올해 생일도 어김없이 다가왔고, 저도 어김없이 생일 선물을 받았답니다. ^^
사실은 이 생일에 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답니다. 왜냐하면, 음력 생일을 평소에 치렀기 때문이지요. 처음에 적응 못 하던 스페인 식구들이 이제는 적응되어 해마다 생일을 알려달라며, 올해는 어느 날이 생일일까? 신기하기까지 하기도 했지요. ^^
그런데 올해 마지막으로 음력을 새기로 다짐했답니다.
내년부터는 양력으로 제 생일을 지내자고, 더이상 이 외국인 가족에게 혼동을 주지 말자, 생각하여 양력 생일로 하기로 했답니다. 아~~~ 양력 생일로 하면 저는 염소자리인데...... 이 염소자리도 물병자리가 가끔 되기도 해서, 왔다 갔다 하는 생일을 가졌드랬죠.
아무튼, 지난번 시댁에 갔다 생일 파티를 하고 받아온 선물을 오늘 다시 열어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아~~~ 작년 말, 허리 삐끗하고 정말 정신없는 힘든 나날들을 보냈었는데요, 시부모님께서 해주신 선물이 다름 아니라, 허리에 두는 마사지 기계였습니다! 역시,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스페인 시댁 맞습니다!!!
블로그 하는 며느리에게 딱 좋은 선물, 감동이었습니다!!!
이 마사지 기계입니다.
아주 단순한 기계인데 제가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요즘
유용하게 쓰이고 있답니다.
무슨 잠자리 눈 같기도 하고, 파리 눈 같기도 합니다.
스위치를 온(ON)하면 불이 들어오면서 두 개의 작은 공모양이 움직이면서
피로한 부위를 마사지해준답니다.
선물을 받은 날, 식구들 다 돌아가면서 한 번씩 마사지를 해보는데 참 재미있더라고요.
회사 다녀온 산똘님도 속속히 관찰합니다.
스페인 사람들 대충 보는 것이 없습니다.
하나하나 속까지 다 살펴봅니다.
불까지 켜보고.....
이 불이 따뜻해지더라고요.
따뜻한 공 네 개가 돌아가면서 어깨와 허리 등 원하는 부위를 마사지해주는데,
차에서도 가능하다니, 참 제게 딱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만 쓰라고 준 선물은 아니었겠죠?
산똘님도 좋다고, 바로 사용에 들어갔습니다.
"어흐흐흐! 조타(좋다)!"
한국말 감탄사 내뱉는 남편, 역시나 좋은 것은 다 아는 사람이네요.
여러분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전 또 신 나는 포스팅, 재미있는 글 준비하러 갑니다.
'뜸한 일기 >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국인 남편이 여동생에게 조언한 한국식 육아 (32) | 2015.02.14 |
---|---|
샤워하는 나를 혼낸 시어머니, 왜? (41) | 2015.01.21 |
한국 며느리 부담 주는 시아버지의 행동 (48) | 2015.01.14 |
외국인 시부모님을 걱정하게 한 내 생일 (55) | 2015.01.06 |
5인 우리 가족을 위한 스페인 시댁의 침실 변신 (20) | 2014.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