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갈 때 준비해야 할 것들

우와! 얼마나 설레는 이 카테고리인가! 

[한-서 가족의 한반도 방랑기]라......! 

어? 한국 여행 시작했나요? 하실 분, 계신다면 아니라고 고개를 젓습니다. 

사실은 올해 한국 가기로 한 것이 너무너무 기대되어 이렇게 미리 카테고리를 열었습니다. 차분히 생각하면서 한국 가기 전 준비해야 할 것도 미리 알아봐야 하고...... 등등등 

그래서 이런 카테고리를 열고, 나름대로 가슴 두근두근하면서 한국 여행을 준비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아흐! 너무 신 나고 기대되어 죽겠어요. 

한국 가기 전 준비해야 할 것들

제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들을 일단 적어볼게요. 

1. 여권

아이들 여권도 새로 만들어야 하고, 여권이나 스페인 거주증 유효기간도 잘 살펴봐야겠어요. 그리고 가족등록부 같은 것도 챙겨가고요. 혹시, 한국 갔다 유럽 입국할 때 우리 가족 난민으로 거부할 수도 있으니 꼬옥~ Libro de familia(가족책) 가져가야겠어요. 

저는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고, 아이들은 스페인과 한국, 두 국적을 가지고 있으니 한국 가면 또 여권을 다 만들어줘야겠다 계획하고 있습니다. 

산똘님도 미리 여권 유효기간 확인하고 갱신해야겠지요? 

어휴! 여권 유효기간이 빠듯해서 갱신해야 하네요. 할 일이 더 늘었네~.

2. 여행자 보험

여행자 보험을 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조금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사실 저는 한국 가면 의료보험이 적용되니 상관은 없지만, 아이들과 아이 아빠는 보험 혜택을 받으면 좋을 듯도 하네요. 스페인보다 치안이 좋은 한국에서 도둑맞을 위험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필요할 것 같네요. 

아! 그래도 이 여행을 위해 미리미리 체력증진과 건강, 힘써야겠지요? 

3. 국제 운전 면허증

이것도 꼭 받아갈 생각이랍니다. 

우리 식구가 다섯이니 어디 이동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오랜만에 한국 가는 것, 기왕 갈 것, 아름다운 강산 보고 오는 것이 소원입니다. 

그래서 차를 빌려서라도 전국 일주를 할까? 

지금 마음으로는 만땅으로 소원하고 있습니다. ^^

4. 가족과 친구들 선물 구입하기

그렇죠! 이것이 상당한 고민이 되겠습니다. 어떤 선물로 하는 것이 좋을까? 

스페인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이 좋을 듯한데...... 

먹거리로는 파에야 재료? 파에야 철판과 함께? 그런데 무게가 너무 나가면 안 되니......

수퍼에서 파는 하몽을 사서 다 쫘악 선물로? 

우리 고산에서 나는 허브는 어떨까요? 산똘님의 수제 맥주는? 

이것도 무게가 엄청나게 많이 나가니...... ㅠ,ㅠ

두고두고 생각해야 할 선물 마련하기 목록입니다. 

엄마, 아빠, 언니, 동생들, 또 조카들 선물을 미리미리 생각해야 할 텐데...... 

이것 참, 한국에 이제 없는 게 없어 뭘 사가야 할지 너무 고민이 되네요. 아흐! 특히 조카들 선물......!

5. 아차! 항공권 구입을 아직 안 했네요. 

여행 일정을 짜야겠죠. 언제부터 언제까지....... 

이렇게 머무는 기간에 따라 미리미리 항공권을 구입해야 하겠지요. 

이번에는 어떤 항공사를 이용할까? 좀 색다른 항공사를 이용하고 싶다는 마음이 막 드네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것으로~

우리 식구가 다섯이니 이 비행깃삯으로 기둥뿌리 다 뽑겠어요. ㅠ,ㅠ

6. 여행 스케쥴 짜기

으음...... 가고 싶은 곳도 많고, 보고 싶은 곳도 많으니 이것도 상당히 큰 고민이 되겠습니다. 

일단은 전국 여행 중, 제가 가보지 않은 곳 중심으로 돌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제주도와 전라도를 꼭 가보고 싶습니다. 제주도는 수학여행 때 한 번 가봤고, 전라도는 가본 적이 없어 꼭 가보고 싶네요. 전라도에 사는 옹기 선생님도 만나고 싶고...... 다도해 해상국립 공원도 가보고 싶고...... 

전라도에서 충청도로 이동하여 친구도 만나고 싶고......

아! 서로 만나자고 하는 친구들, 다 만날 수 있을까? 아! 너무 짧은 일정이 아닐까? 

못 만나고 다시 스페인 와버리면 섭섭해 할 친구들 한두 명 아니겠지? 

이런 스케쥴이라면 한 달도 모자랄 것 같아요. ㅠ,ㅠ 

산똘님은 겨우 20일 정도밖에 휴가를 낼 수 없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7. 아이들에게 필요할 것들 미리 생각해두기

아이들이 응급 상황 때 필요한 것들. 

약이나 장난감 등.

뭐, 한국에도 다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 떼가 묻어있는 것들요. 예를 들면 사라의 곰돌이 인형 같은 것요. 

가장 중요한 것, 아이들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힌 목걸이 준비하기.

혹시, 한국 여행에서 미아가 되면 안 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죠.

인파 많은 한국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산가족이 되면 안 되니 말이에요.  

또, 비행기 여행 시 부칠 짐과 기내에 들고갈 짐 등도 세세하게 구분하여 준비해야 하지요. 

8. 아차! 깜빡했네. 집 봐줄 사람 구하기

우리가 20여 일의 일정으로 한국에 들어가니, 꼭 집을 봐줄 사람을 구해야겠지요? 

동물들 먹이도 주고, 집 관리도 좀 해줄 사람? 제일 유력한 후보자는 크리스토발 씨? 

그런데 산똘님만 20일 여행이고, 우리 모녀 넷은 한 두 달 정도 여행할 계획입니다. 아니면 친정에서 뒹굴거릴 계획이지요. 그래도 될까? 큰애는 벌써부터 아빠랑 헤어지는 것에 불안해하는 것이...... 너무 오래 한국 있으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오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아이 셋 데리고 혼자 비행기 탈 생각하면 싫기도 하고......

9. 친정 부모님 용돈 두둑이 챙기기

작년, 올해 환갑을 맞이하신 두 분께 제가 해드린 것이 없어 이번 한국 방문 시에는 용돈을 두둑이 준비해 드리고 싶네요. 아~! 보고 싶은 엄마, 아빠...... ㅠ,ㅠ 

아~! 용돈 받고 좋아할 엄마 얼굴 생각하니 얼렁얼렁 한국 가고 싶다~!

전에 숨겨놓은 비상금 다 환전해서 엄마 드려야지! 

10. 리스트 작성하기

한국 가서 꼭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만나고 싶은 사람들, 보고 싶은 곳, 등등등

리스트 꼭 작성해야겠어요. 

지금 대충 떠오르는 것은, 제주도 올레길 걸어보기, 섬마을 방문하기, 물놀이 공원가기, 휴게소에서 우동과 만두, 오뎅 먹어보기, 부산 해운대에서 느긋하게 걸어보기(더우려나?), 한옥 전통마을 가보기..... 등등등

그런데 아~! 다 못 해볼 것 같은 예감이...... ㅜ,ㅜ 

미리 겁먹지 말자! 

아무튼, 이렇게 열 가지 준비할 항목을 생각해봤네요. 아흐~! 살 떨려, 너무 좋아서!!!

아직 한국 갈 날은 저 머어얼리 남았지만, 이렇게 미리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그 과정이 너무 즐거워 어쩐다나요? 

차근차근 한-서 가족의 한반도 방랑기가 완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미리 이런 글을 써봅니다. 

앗싸! 즐거운 날들의 연속~!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 가족의 한반도 여행을 응원하시는 분들, 

응원의 하뚜(아래의 하트입니다.♥) 누르셔서 

아자! 힘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