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교육, 철학, 역사

스페인 유치원 갈 때 준비해야 할 보따리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4. 9. 1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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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비스타베야 학교의 유치원에 등교한 아이가 

이번 해에 필요한 물품들을 삐뚤빼뚤 손 글씨로 적어왔습니다. 


스페인도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9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니 말입니다. 


      • 쿠션 하나

      • 수건 하나

      • 티슈 상자 각각 2개씩

      • 물티슈 각각 2개씩

      • 유치원생이 입는 유니폼(그림, 색칠 등 옷 더럽히지 않도록 보호용)

      • 천 냅킨(간식 시간에 필요한 것)

      • 여분의 옷(혹시 놀다가 쉬나 응까(응가)를 하여 옷을 다 버릴 경우)

      • 위생 가방(머리빗, 치약, 칫솔, 비누, 향수(?) 등)

  


위의 목록이 보통 스페인 공립학교 유치원에서 요구하는 것들입니다. 

집에서 잘 준비하여 학교에 가져가 선생님이 마련한 사물함에 넣어두고 쓴답니다. 

물론, 유니폼과 수건 등은 금요일 하교 시간에 다시 챙겨와 주말에 깨끗이 빨아 월요일에 다시 넣어줘야 하지요. 




준비할 것도 많고, 여긴 고산이라 마땅히 쇼핑도 못 하니 

다음 쇼핑 때까지만 가능한 물건을 알뜰히 마련했답니다. 

이런 수건은 아이들이 급식이나 간식 먹기 전, 놀이터에서 놀다 들어와 

손을 씻는 경우에 화장실 벽 옆에 쭈르륵 올려두고 자기 수건에 닦는답니다. 

재미있게도 비스타베야 학교 화장실 옆 옷걸이에 이런 수건들이 걸려있답니다. ^^



쿠션

아이들이 차가운 바닥에 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요. 

각자의 쿠션이 있으니 어디서든 앉아서 잘 놀거나 

가지고 다니면서 다른 마을 건물 수업에서도 쓰인답니다. 



물티슈와 티슈 등 한 아이당 2개씩 필요하니 

큰 짐이 되었습니다. 

여섯 개?!!!



아이들 유니폼입니다. 

사실 스페인에서는 유니폼이라기보다는 이곳에서는 바타(BATA)라고 합니다. 

직업인이 입는 옷들, 가령, 의사가 입는 것도 바타이고요...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입는 것도 바타입니다. 


아이들이 입는 이것도 바타인데요, 

목적은 옷을 더립히지 않도록 보호하는 옷이 되겠습니다. 

희한하게도 스페인에서는 이런 스타일 옷을 입고 장사하거나 

도자기 공예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뭐 등등 많이 하더라구요. 

한국과는 좀 색다르죠? 



각각 이름을 수놓아 혼동이 없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유치원에서는 먼저 자기 이름 쓰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이런 대문자 이름을 적어주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간식 시간에 사용할 천 냅킨

간식을 올려둬도 되고, 입을 닦아도 되는 천 냅킨입니다. 

스페인은 천 냅킨 문화가 아주 발달하여 일반 가정에서도 이런 식의 네모난 천을 사용합니다.



여분의 옷을 준비하기 전에 아이들 바지 궁둥이(궁디 ^^) 터진 부분을 꿰맸습니다. 

여분의 옷, 세 봉지를 다 준비합니다. 

양말, 속옷, 티, 바지 등등



그래서 이렇게 여분의 옷 봉다리 세 개를 준비했습니다. 

아니, 유치원에 세 아이를 보내는 일이 이삿짐 싸는 것 같습니다. ^^

그 중 위생 가방도 준비해달라고 하는데......

빗, 치약, 칫솔, 로션, 그리고.... 향수까지!

역시 스페인은 향수 문화입니다!!!



아이들이 향수 발라 뭐해요? 했다가 

"아이, 기분 전환도 하고, 신선하게 깨끗한 향 풍기면 좋지요!" 하시는 선생님



이제 저는 아침마다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세 아이를 다 깨워 옷 입히고, 세수 시키고, 화장실 가게 하고,  밥 먹이고, 간식 싸고,

바쁘다! 바빠! 시간이 없어! 어서, 어서, 어서! 

아이들도 요즘 학교 다니느라 지처 

아침에 일어나질 않습니다. ㅠ,ㅠ

 


간식은 뭐 간단히 샌드위치와 주스 정도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샌드위치는 치즈와 모르따델라!

신기하게도 올리브 박힌 부드러운 살라미(?)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가방 메고 자 학교로 가자!!!



앞에서 세 아이가 나란히 교실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귀여워! 앞으로 열심히 잘 다닐 것 같아요. 

왜냐면, 엄마 귀에 소곤소곤 그러더라구요. 


"엄마! 안너어넌(안녕)!"


오늘은 스페인의 학교 유치원 준비물에 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한국과 좀 다른 점이 있었나요? 

재미있으셨다면 응원의 공감을 

눌러주시면 감쏴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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