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생활, 문화

스페인서는 성탄절에 트리보다 이런 장식을 한답니다.

산들무지개 2015. 12. 13.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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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곧 다가 오면서 거리거리마다 화려한 장식과 분위기로 우리들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영문화권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곧 성탄절임을 알려주기도 하는데요, 스페인은 독특한 장식으로 성탄절을 기념한답니다. 


그래서 [나홀로 집에서] 보았던 그런 성탄절 트리 사는 대풍경도 별로 없고, 역시나 조금 다른 분위기랍니다. 


마을에서는 성당이 있는 광장 한 가운데에 커다란 트리를 장식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비스타베야 마을에서도 마을 광장에 아주 큰 소나무를 잘라와 성탄절 장식을 한답니다. 그리고 마을의 문화 회관에서는 "벨렌(Belen)"이라는 성탄절 장식에 큰 공을 들인답니다. 학교에서도 아이들 고사리손이 이 벨렌을 장식하고요, 어떤 집에서도 대대로 물려오는 벨렌 장식을 성탄절 때만 되면 한답니다. 


이 벨렌이라는 장식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아기 예수가 태어난 곳, 베들레헴의 장식이랍니다. 베들레헴은 스페인어로 벨렌이라고 합니다. 스페인 여자들 이름으로도 벨렌이라는 이름을 많이 쓰기도 하지요. 



위의 사진은 여행 중 들른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서민 식당 내부의 한 모습입니다. 역시나 성탄절 트리보다 이런 벨렌 풍경을 장식해놓았습니다. 아이들 뒤로 보이는 파란색 장식이 있는 곳입니다. 




위의 사진은 스페인 성탄절만 되면 마을 광장에 장식되는 소나무 트리입니다. 이런 소나무 트리 장식은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마을이 대표로 큰 나무를 잘라와 저렇게 성탄절, 동방박사의 날을 위해 장식을 한답니다. 


그렇다면 대규모의 벨렌 장식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번 해에는 플라센시아(Plasencia)의 문화 회관에서 본 풍경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우리 [참나무집 가족]은 여행 중이라 관광안내소에 갔습니다. 마침 그곳은 플라센시아의 문화 센터였습니다. 스페인에서는 가끔 문화센터에 안내소를 설치해 놓기도 한답니다. 



플라센시아 자체가 역사가 넘쳐나는 도시이기 때문에 건물 하나하나 오랜 역사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문화 센터의 장엄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문화 센터 파티오에 이런 벨렌을 장식해놓았습니다. 같이 동행한 현지인 친구께서 매년 이런 거대한 벨렌 장식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아주 정교하고 아름답게 장식하여 저도 한참 보면서 그 분위기에 젖었습니다. 



한 마을이 나옵니다. 이 마을이 바로 베들레헴이라고? 



옛 유다의 땅 베들레헴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역시 낙타난 사람들과 소소한 마을 풍경이 세세하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앗~! 저 낙타 탄 사람은 동방박사들? 맞네~! 아기 예수가 태어난 날 선물을 갖고 오는 세 사람이구나~! 



멜키오르, 발타사르, 그리고 가스파르~! 

황금, 몰약, 유향을 가지고 오는 저 삼인방. 

아이들이 옆에서 구경하더니 "발타사르~!"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왜? 

역시나 스페인에서는 발타사르가 인기가 최고라고 하네요. 왜 그럴까요? 너무 신기해요. 

발타사르는 흑인, 멜키오르는 백인, 그리고 가스파르는 황인이라고들 하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이 자주 보지 못하는 발타사르를 제일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앗~! 저 로마 병사들은? 

동방박사의 뒤를 바짝 쫓을까, 말까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를 처치하기 위해 오는 것일까요? 헤로데 왕이 별을 보고 새로운 왕이 태어났다 믿고 병사들을 보내는 것일까요? 앗~! 그런 것 같아요. 



이제 제 시선은 아기 예수에게 갑니다. 



베들레헴 입구의 어느 마구간입니다. 실제로 마구간에 당나귀와 말이 같이 있었어요. ^^*



아기 예수 탄생한 곳과 이야기를 세세하게 묘사한 이런 벨렌 장식이 대단하게 보였습니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듯한 착각의 풍경~! 



땅에는 모래를 깔고, 나무는 식물로, 어느 나무는 올리브 나무 가지로, 바위는 코르크 나무 껍질로...... 

정말 대단합니다. 이곳에 방문한 방문객들은 동전을 이렇게 던지기도 하네요. ^^*



농부와 밭~.



바위산. 

바위산은 코르크 나무 껍질이랍니다. 


스페인에서는 가정에서도 이렇게 작은 벨렌 장식으로 성탄절 분위기를 맞기도 한답니다. 굳이 트리를 장식하지 않아도 이곳에서는 이런 장식품으로 분위기 물씬 풍기지요. 아마도 로마 카톨릭만의 오래된 성탄절 장식품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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