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이웃

한국 방송에 담은 스페인 이웃과의 점심 식사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6. 1.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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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즐거운 주말을 보내셨나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 가족은 한국에서 오신 방송팀과 이웃인 친구 가족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답니다. 다름이 아니라, 대구 MBC 기획 다큐멘테이션에 저희가 스페인편의 한 부분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이냐구요? 바로 세계의 현미를 테마로 한 [현미, 식탁을 구하라]라는 방송이 되겠습니다. 스페인은 유럽의 쌀 생산지이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도 현미로 요리를 하는지, 쌀이 차지하는 의미와 비중은 어떤 것인지...... 대표적인 쌀 요리는 무엇인지 등등의 테마로 방송이 진행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마드리드의 세계적인 미식 투어리즘을 다루는 Feria Interacional de Turismo에 현지 유명 세프와 함께 참석하여 스페인과 세계의 음식 문화도 다룬다고 합니다. 어찌되었건, 우리가 참여했던 날의 풍경을 여기서 공개하겠습니다. 방송은 2월 말 대구 MBC를 통해 방영된다고 하네요. ^^*


 


방송 촬영 하루 전, 일찍 오셔서 마을을 담고, 촬영 당일 날, [참나무집]에 일찍 오셔서 현장 스케치를 하셨습니다. 아이들도 멀리서 오신 손님 때문에 덩달아 설레어한 날이었습니다. 인상 좋으신 피디님과 촬영 감독님, 두 분 덕분에 우리도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꼭 연예인 같아요. 꼭 촬영을 여러번 해본 사람처럼 이야기하니...... ^^)

 

이 날 담을 내용은 이웃을 초대하여 스페인 남편이 스페인 전통 음식을 하고, 이웃과 함께 정답게 먹는 장면을 담는 것이랍니다. 물론, 이웃도 빈손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음식을 가지고 와 같이 요리하면서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랍니다. 


처음 촬영 의뢰를 받았을 때 망설여지긴 했는데요, 남편이 손수 나서서 자신이 요리하겠다며 오히려 더 즐거워 하여 촬영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고로 산또르님이 하고 싶어서 제가 옆에서 다리를 놔준 격이 되었습니다. 


 

 

촬영 들어가기 전, 산또르님은 자신이 직접 만든 특별 에디션으로 공장에서 제작된 수제맥주를 선보입니다. 

"우리 집에 오셨으니 이 맥주는 꼭 드셔야죠~!" 

남편은 이베리아 하몬과 수제 맥주를 꺼내 오는 센쑤를 발휘해주었습니다. 



요즘 잘나가는 산또르님. 몇주 전, 대대적인 프레젠테이션을 발렌시아에서 하고, 그 다음 날, 신문에도 나오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훈제 수제맥주인데, 반향이 좋아 여러 미식가들이 큰 평점을 매겼다고 하네요. 앗~! 오늘의 이야기에서 약간 벗어났네요. (위의 사진: Zeta Beer 제공)


그렇게 스페인의 하몽과 남편의 수제맥주를 시식하고...... 


이제 이웃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이웃이 도착하고 이제 예정된 촬영을 시작합니다~! 



스페인에서는 이웃이나 친구가 점심에 초대되어 와도, 이렇게 같이 요리를 하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는 모임도 있으나 가까운 사이일수록 같이 요리를 하고, 나누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점심에 모이자~!"라고 이야기가 나오면, 그날 뭘 먹을까 다함께 고민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래서 먹고 싶은 것, 그날 모이는 성격에 따라 다양한 음식이 마련된답니다. 


스페인 음식에서부터 퓨전, 다른 나라 음식까지, 이곳에서는 음식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챙길 수 있답니다. 

 

 

 


이날 온 손님은 우리의 유명한 크리스토발과 마리아 호세입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친구들인데, 제 블로그를 통해 이들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으신 분들이 있다고 봅니다. 이 두 사람은 항상 어려울 때마다 등장하는 친구들이지요. 이 날도 같이 축제에 참여하듯 방송 촬영에 흔쾌히 참여하기로 하였답니다. 


촬영하는 중, 아이들은 조용히(?) 식탁에서 만들기 놀이를 합니다. 



산또르님이 하는 음식은 촬영으로 나갈 것이고요, 이날 크리스토발이 하는 음식은 다름 아니라, 비스타베야에서 먹는 겨울철 든든한 에너지를 주는 음식이 되겠습니다. 



기름에 재워둔 하몬과 서양송로버섯(트러플)입니다. 



신선한 생트러플을 준비해왔습니다. 뭐, 비스타베야는 트러플 생산지라 금값인 이 트러플이 겨울철에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는 요리 재료가 되겠습니다. 



비스타베야에서 나는 유기농 감자를 튀김으로 하고, 그 위 기름에 튀겨 낸 달걀을 얹고 준비한 하몬을 위에 놓습니다. 그리고 바로 트러플을 갈아 올립니다. 



아낌없이 쓱싹쓱싹 얇게 썰어 그 향취에 취해봅니다. 



방금 닭장에서 꺼낸 신선한 달걀을 2분 정도 튀겨 내 노른자가 트러플과 만나 향기롭습니다. 그 향기를 담기 위해 빵도 잘라놨습니다. 빵을 달걀에 찍어 먹습니다. 



다들 얼굴에서 웃음이 가시지 않는 하루였네요. ^^*



짜잔~ 완성된 음식. 우에보 콘 파타타스 프리타스, 하몬 이 트루파(Huevo con patatas fritas, jamón y trufa) 입니다. 



이 사진은 남편이 완성한 현미로 만든 음식이랍니다. 아로스 칼도소(Arroz caldoso)입니다. 겨울철 영양을 든든하게 책임지는 국밥형태의 밥이라 물기가 촉촉 묻어나는 밥이랍니다. 이 내용은 방송을 통해 보세요~

 


식사가 끝나갈 즈음, 인터뷰에 응하는 출연자(?)들.

사실은 출연하는 기분이 아니라 한국 손님을 맞는 기분이었답니다. 다들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야외에서도 인터뷰하고, 저는 카메라가 신기해 아이처럼 그 앞에서 구경(?)을 잠깐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주말이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 덕분에 꽉 채워져 아주 즐거웠습니다. ^^*


또한, 이 날은 밤에도 마을에서 하는 신기한 축제(?)에 참석해 아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답니다. 이 이야기는 내일~! ^^*


아직 방송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촬영을 다른 곳에서 하시고 있습니다. 스페인 현지 세프를 만나 마드리드까지 가는 여정이 남아있어 저와 남편은 성공적인 촬영을 기원했답니다. 


덕분에 스페인 가정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점심 식사의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어 참 기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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