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먹거리

스페인 고산에서 만두 해먹기

스페인 산들무지개 2016. 1. 2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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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곧 있으면 새해입니다.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 가족은 새해 분위기를 먼저 느낄 겸, 만두를 빚게 되었습니다. 뭐, 한국과는 다른 환경이니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요, 우리가 빚은 만두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이곳에서 구할 수 있는 만두피를 사서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구할 수 있는 만두피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곳 스페인 마켓에서 파는 페스트리용 반죽피이고요, 다른 하나는 아시아 마트에서 판매하는 만두피가 되겠습니다. 


보통 아시아 마트에서 만두피 파는 것을 봐서 저는 장담하면서 둥근 만두피를 살 수 있다며 의기양양해 있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 태국 등, 만두피 사용하는 음식이 많아 장담하고 사러 갔더니....... 네모난 물만두피 밖에 없었습니다. 



페스트리용 반죽피인데 생긴 모양새는 정말 만두피하고 똑같습니다. 신나라 만두를 빚는데...... 역시 페스트리용이라 반죽이 질기지 않고 탁탁 끊어져 조심해서 빚어야만 했답니다. 결국, 이 페스트리 만두피는 튀겨 굽는 용도로 사용해야 완벽한 모양새로 나온다는 것을 알고 구워만 먹었답니다. 



이것은 중국 마트에서 산 물만두용 만두피입니다. 이 사각 만두피로 어떻게 만두를 빚지? 알쏭달쏭 빚는 방법을 결정하기 전에 여러 모양으로 이것저것 만들어봐야만 했답니다. 


이 만두피는 중국 아시아마트에서 판매하는데 네덜란드에서 제조된 만두피라 좀 놀라기도 했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뭘 어떤 모양새로 만들어야 할지 좀 난감했습니다. 그런데 하다 보니, 그냥 사각형으로 접어 만드는 것이 제일 쉽고 모양새도 보기 좋았습니다. 



발렌시아 아시아 마트에서 두부와 부추, 당면 등을 사와 귀하게 모셔(?) 이렇게 속을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런 풍부한 재료로 만드는 것이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평소에 두부를 살 수 있나, 부추가 있나, 당면이 있나...... 도시에서 3시간이나 떨어진 이 고산에서는 아주 귀한 재료이기 때문에 즐겁게 만두를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이왕 하는 것, 많이 해놓고 냉동해서 조금씩 꺼내 먹는 것도 좋아......!" 

했지만......



만두를 튀겨도 맛있고, 삶아도 맛있고, 국으로 해먹어도 맛있으니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만두~!","만두~!"를 외쳐대 금방 먹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아이고, 허탈해~! 만들 때는 이렇게 정성 들여, 시간 들여 만들었는데, 먹을 때는 왜 이리 금방인지...... 



그래도 가족이 즐겁게 만두를 먹으니 그 모습 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았네요. 


다시, 새해 맞이해서 또 만들어야겠다~!!! 만두는 먹으라고 있는 거야. 냉동실에 넣어두라고 있는 게 아니라...... 혼자 이렇게 주문을 하면서 오늘 만두 해먹기 포스팅을 마칩니다. 



이상 기후로 한국에서는 한파가...... 이곳에서는 추위가 전혀 오지 않네요. 

아몬드 나무에 꽃이 벌써 폈네요. 



우리도 이상 기후 때문에 채소밭에서 밭 갈고, 새봄(?) 맞이 씨를 심을까...... 요즘 열심히 밭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상 기온에 대비하여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그리고 2015 베스트 블로거가 되게 해주신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에 정말 큰 고마움을 표합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글쓰기로 여러분을 찾아뵐게요. 파이팅~!!!


즐거운 주말 되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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