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남편을 위해 수제 맥주 대회에 보낼 맥주 싸서 택배 회사까지 가지고 갔고, 또 치과 치료에, 장도 보고 뭐 이것저것 어수선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게다가 차가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바람도 세고, 외출 중인 제게 집으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는 강박감이 인 하루였답니다.
정신없이 집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남편과 아이들에게 피쉬 앤 칩스를 해주었네요. ^^*
스페인 산골에 살다 보니 생선은 정말 장본 날에만 먹는 특별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린 뭘 먹고 살까요? 역시나 채소를 많이 먹는다는 장점이 있지요.
오늘은 아이 셋을 키우면서 생긴 노하우 중의 하나인 채소 잘게 써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뭐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소소한 노하우이니 아마 조금의 도움이 될 것도 같습니다. 아이들 이유식을 손수 집에서 만들어 먹였으니 제게는 대단히 큰 도움이 된 방법이었답니다. ^^*
뭐 채소 써는 기계가 있는 분들은 패스해주시고요. ^^*
이유식 만들기로 다져진 채소 잘게 써는 방법
아이들이 어릴 때는 하루에 이유식 세 끼를 꼬박 꼬박했답니다. 게다가 시골이기에 더했고, 또 초보 엄마이기에 뭘 제대로 하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모른답니다. 그래서 어설프게 칼로 다지는 일들을 많이 했는데요, 어느 날 보니 초보 엄마라 그랬는지, 채소가 사방팔방 튀어 그렇게 쉽지 않구나 생각되었답니다. 그래서 쉬운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남편이 마늘을 잘게 써는 모습을 보고 채소도 그렇게 썰어야겠다 생각했지요.
일단 남편이 마늘을 아주 잘게 써는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 마늘을 위의 사진처럼 넓은 부분을 엷게 뜹니다. 대신 다 잘라 내면 안 됩니다~!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마지막 부분을 남겨두고 마늘 한 면을 얇게 잘라주면 마늘 부위는 여전히 하나로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뉘어서 저렇게 파란색 기준으로 촘촘히 잘라줍니다.
자 위의 사진에는 이제 마지막 부위가 남았습니다. 저것도 앞서 한 것처럼 잘라주세요. 그리고 썰면 끝~! 마늘 다지지 않고도 저렇게 작게 자를 수 있습니다.
제게는 아주 획기적인 방법이었는데, 역시 초보티가 나나요?
아무튼, 그래서 저 방법을 채소 썰기에 적용해보면 아주 쉽게 채소 썰기가 된답니다.
특히 어린 자녀분이 있다면 잘게 썬 채소를 보통 먹이는데요, 짜장면 만들기나 볶음밥 할 때 등등 아이들을 위한 채소 썰기는 이 방법이 시간 절약에서도 참 좋았답니다. ^^*
일단 원하는 채소 특징을 살피고, 그것을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호박인 경우 세 부분을 통으로 자르고, 그다음에 세워서 반으로 가릅니다. 그런 모습이 위의 사진이랍니다.
감자인 경우는 통으로 자를 필요 없이 바로 넓게 반으로 자르면 되고요, 당근은 딱딱하기에 통으로 한 번 자르고 반으로 잘라 위의 모습으로 잘라주면 된답니다. 양파는 겹겹이 쌓여있으니 더 쉽고요.
이제 세워서 잘라줍니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 부분은 자르지 않아야 합니다!!!
위 사진의 빨간 점선처럼 말입니다. 저 부분을 남겨두고 이제 누워서 길게 잘라줍니다.
짜잔~ 이런 모습이 됩니다. 빨간 점선 아래는 자르지 않은 부분입니다.
이제 채소를 한 번에 잘라주기만 하면 끝~!!!
마지막 부위도 똑같이 해주시면 됩니다. 위의 빨간 점선까지만 잘라주시고, 이제 같은 행동을 반복~!
위의 사진처럼 저는 잘게 채소를 썰어야 할 때는 이 방법을 택한답니다. 깔끔하게 채소를 자를 수 있어 제가 아주 좋아하는 방법이랍니다. 게다가 거의 다지는 형태에서부터 저렇게 볶음용까지 다양한 크기로 자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별것 아닌 노하우이지만 어때요? 재미있는 방법 아닌가요?
이유식 만드시는 엄마들도 한 번 따라 해보세요. 칼로 다지다 채소가 튀는 일이 없어 정말 깔끔하답니다. ^^*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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