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겨울이 온화한 특징이 있답니다. 물론 스페인 사람들은 춥다고 하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늦가을이나 초봄 정도의 온화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 겨울에 반팔만 입고 다니는 북유럽 사람들을 종종 목격하는 일도 있답니다.
그렇다고 하여 스페인 전역이 따뜻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스페인이 한국보다 땅덩이가 넓어서 북쪽, 남쪽, 대륙, 지중해 연안, 대서양 연안 등 다양한 기후를 보이는 것은 아주 당연하답니다. 그래서 지역마다 난방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어떤 곳은 최신식 난방에, 어떤 곳은 전통적인 난방 시설이......
제 독자님께서 질문해오신 스페인 건물의 난방시설에 대한 일반적인 답변을 드리자면, 스페인에서는 내륙 지방의 최근 건물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난방 시설이 거의 없다는 것이 스페인의 난방시설임을 알려드립니다.
에잉? 그게 왜 난방 시설이느냐구요?
스페인 지역을 살펴보니 지중해성 기후로 겨울이 잠깐 춥다는 인상이 있어 일부러 건물에 중앙난방 등을 설치하지 않는답니다. 대신 개인이 각자 알아서 하는 독립 난방 시설을 보인답니다.
독립 난방 시설이라고요? 네~ 스페인에서는 건물을 지을 때 일부 계획된 건물 외에는 개인이 각자 알아서 난방을 설치한답니다. 그래서 어떤 곳은 장작 난로, 펠릿 난로, 부탄가스 난로, 냉난방 겸용 에어컨을, 전기난로 등을 개별적으로 설치한답니다.
정말 돈 조금 들어가는 시스템이지요?
스페인 건물 내부에서 그럼 어떤 식으로 그 짧은 겨울을 날까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분께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우리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은 여러분이 알다시피 장작 난로를 사용합니다. 시골에서나 가능한 난방 시스템이지요. 그렇다면 도시에서는?
냉난방 겸용 에어컨
위의 사진처럼 이런 냉난방 겸용 에어컨을 사용하여 난방하는 경우가 요즘 대부분입니다. 겨울이 그렇게 춥지 않기 때문에 지중해 연안 지역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문제는 제한된 공간에서 한 대밖에 사용할 수 없어 전체적으로 집을 따뜻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방마다 냉난방 겸용 에어컨을 달기에는 한계가 있어 대부분은 가장 활동이 많은 거실에 이런 시스템을 마련한답니다.
역시 도시라 장작 난로보다는 가장 편한 방법이 위의 난방시설이지요. 대신 전기세가 많이 나간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스페인은 전기세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나라 중 하나니 말입니다.
난방을 짧은 시간 내에 특정 장소에서만 하는 경우를 선호하는 스페인 사람들의 이동식 난방은 역시 이동식 난로입니다.
이동식 난로
전기난로
위의 화면 캡처처럼 요즘 방마다 옮겨 다니며 난방할 수 있는 전기난로입니다.
부탄가스난로
이 난로는 제가 스페인 정착하던 초기에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던 난로입니다. 물론 지금도 사용하기도 하지만 부탄가스가 공기 순환없는 실내에 있으면 아주 좋지 않아 사용자 수가 감소추세랍니다.
위의 사진처럼 부탄가스 난로는 단순하게 생겼답니다. 저 가스 호스에 부탄가스통을 부착하여 작동시킨답니다. 밑에 바퀴가 달려 이곳저곳 이동시킬 수 있답니다.
www.burbuja.info
위의 사진처럼 부착하여 필요할 때만 사용한답니다. 가스 특성 때문에 밤에는 꼭 잠그고 자야 한답니다. 그렇지 않다면? 연탄가스 사고사처럼 스페인서는 부탄가스 사고사를 당할 경우가 있으니 꼭 조심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용자가 줄고 있는 추세이지요.
그렇다면 추운 욕실에서는?
스페인 사람들은 대부분 욕실에 히터기를 단답니다. 전 깜짝 놀랐답니다. 그것도 전기 히터기가 벌겋게 달아올라 있으면 저러다 욕실 습기 때문에 큰일 나는 것 아닌가, 하고 놀란 적도 있답니다.
이런 히터기는 아주 짧은 시간, 샤워를 할 때만 잠깐 튼답니다.
이런 히터기는 뜨거우므로 손이 닿기 어려운 출입문 위쪽이나 화장대 아래에 설치하기도 한답니다.
위의 사진은 현대식 감각의 전기 히터기라 안전성이 보장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 건물에서는 단순한 히터기가 떡 하니 붉게 달고 있으면 좀 겁이 나는 것은 사실이었답니다.
바로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위의 사진)
시골에서는 벽난로, 장작 난로, 요리할 수 있는 오븐이 같이 달린 난로 등 다양하답니다.
시골에서도 마찬가지로 현대 건물은 중앙난방 시스템을 적용하여 보일러실이 아래층에 있고, 위층에는 난방이 공급될 수가 있답니다. 물론, 그것도 개인이 직접 설치하는 독립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예전에 살던 아파트는 그런 시스템이 되어 있어서 주인 아저씨와 매달 난방비를 나누어낸 적이 있었답니다.
위의 사진은 우리 아이들 놀이방에 있는 난로입니다.
페페아저씨 집에 있는 요리 겸용 난로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스페인은 탁자 아래에 숯을 놓는 테이블이 있어 마을 할머니들이 자주 애용하고 있답니다.
위의 사진처럼 보기엔 보통 탁자이지만 화로를 아래에 두는 매사 카미야(mesa camilla)는 식탁보를 씌워서 그곳에 앉아 있으면 아주 따뜻해진답니다. 저도 스페인 정착 초기에 이 테이블을 많이 사용했었지요.
식탁보를 벗기면 다음 사진과 같습니다.
바로 이렇게 숯을 담을 수 있는 내열성 강한 화로를 저곳에 둔답니다. 그래서 훈훈하게 몸을 데워주는 것이지요.
자, 그럼 여기서 포스팅을 요약하자면, 스페인서는 대부분의 건물 난방 시스템이 없는 게 스페인 난방 시스템이랍니다. 물론 현대적 건물에서는 건물주의 야망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답니다. 대부분은 개별적으로 독립 난방을 설치한답니다. 자기 주머니 사정에 맞게 말이지요. 그래서 몹시 추운 나라의 난방 시스템과 비교하자면 아주 단순하기 그지없지요.
스페인 사람들은 오히려 겨울 한두 달 나기 위해 그렇게 요란하게 난방을 하지 않더라고요. 그냥 몸을 데우는 정도이니 제가 이곳에 살면서 경험한 바는 한국보다 엄청나게 춥다는 겁니다. 난방 시스템이 없으니 말입니다. 겨우 한두 시간 난로 피우고, 밖에 나가면 쨍쨍한 스페인이니...... 뼛속까지 조금씩 스며드는 그 추위가 맹추위보다 무섭다는 것을 경험했지요. 난방이 없으니 아무리 영상 기온이라고 해도 영하보다 추운 그 느낌, 아실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오늘은 독자님 질문에 대한 답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먼 이국 나라의 이국 문화, 재미있으셨나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추신)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은 여전히 추위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답니다. 조금만 내려가도 지중해 연안에는 화사한 봄이 왔는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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