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아이

아이의 작은 요구로 즐거워진 등교 준비

산들무지개 2016. 5. 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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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등교 전, 아이들 학교 준비하는 것이 전쟁같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워킹맘들은 더하고요.
엄마가 되니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어느 정도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전업주부이지만, 매년 단기 직업을 할 때는 정말 이 말이 실감이 가더군요. 그렇다고 아이들 학교에 보내지 않을 수도 없고, 늦었다고 스트레스받아 엄마가 화만 낼 수 없는 노릇이잖아요? 


학교 가기 전, 아이들을 깨울 때는 더합니다. 꿈나라에서 여전히 자고 있는 아이들에게 미안해지기도 하고...... 학교에 늦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얘들아~ 어서 일어나야지!" 하면서 고이 잠든 세 아가씨를 깨웁니다. 초등학교 1학년의 첫째와 아직 어린 쌍둥이 두 녀석(만4세)을 다 함께 보내야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큰 아이가 몇 주 전에 제게 작은 요구를 했습니다. 


"엄마~! 깨울 때는 말하지 말고, 조용히 다가와서 속삭이듯이 뽀뽀하면서 깨어나라고 해줄래?"


으응? 뽀뽀하면서??!!!


아이의 이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가르침을 주었는지요! 애정이 필요한 아이들, 나를 사랑하는 부모에게서 뽀뽀 받으면서 일어나는 일과가 얼마나 큰 자신감을 줄까? 생각이 되더라고요. 평소에 뽀뽀를 자주 해주지만, 학교 갈 때는 정말 등교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어 이런 작은 애정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그 후로,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뽀뽀로 말합니다. 


"얘들아~! 학교 가자. 일어나야지. 뽀뽀~!"


아이는 잠자다 눈을 뜨고 엄마와 눈이 마주치자 환하게 웃습니다. 그리고 꼭 안으면서 그러네요. "응~!"



정말 아이 덕분에 큰 육아 방침 하나를 배웠습니다! 아이들도 즐겁게 등교 준비하는 모습에 환하게 아침 일상이 변하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에겐 소소한 애정의 표현이 중요하다는 육아 방침~!


'등교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침 시간, 한두 시간 환하게 준비해주자~!' 이런 마음이 이는 날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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