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자연

익어가는 스페인 고산의 밀밭 산책

산들무지개 2016. 5.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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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온 친구 덕에 한가하게 아이들을 데리고 구경하는 밀밭~! 

하늘도 푸르고 바람도 온화한 스페인 고산의 따뜻한 계절입니다. 


밀밭의 밀이 어느새 쑥쑥 자라 컸는지......

비스타베야의 밀밭이 농약 없이도 이렇게 컸는지......


시원시원한 바람과 계절의 따뜻함에 와르르 녹아나는 날들~



걷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그 속에서 출렁이는 한몸이 되고 싶습니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밀대들~ 

이거 수확하면 좀 심심해지겠는 걸~



해발 1,200m의 고산 바람의 운율에 맞추어 출렁이는 물결들



산책길에는 한창 꽃을 피우는 작은 식물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정말 기분 좋은 만개하는 꽃들~

한국은 어느새 무더워졌다는데 여긴 이제야 봄이 온 듯 제대로 꽃들이 만개하고 있네요. 



우리는 꽃에 취하고 큰 들판에 취하여 온 바람을 맞습니다. 



푸른 풍경이 참 편하고 좋습니다. 

역시 사람은 자연의 일부야~!



밀대를 유심히 보면서 이것이 보리인가? 밀인가? 헷갈립니다. 

아니면 호밀인가? 남편은 분명 밀이라고 했는데, 제 눈에는 보리로 보입니다. 

하긴 아는 것이 보리밖에 없으니......



누리가 밀밭에 들어갑니다. 

엄마, 이리로 드루와~!



나보다 키 큰 밀이야~!



그래? 이번엔 사라가 들어가 봅니다. 


엄마, 멋져. 이모들도 이리로 드루와~!



그래? 그럼 한 번만 들어갔다 나오자~!


우와, 한창 잘 자라는 밀밭이 이렇게 깊숙하도록 키가 클지 몰랐네. 

이모 키와 비슷한 밀대에 놀랐습니다. 



하나, 둘, 셋~! 

폴짝 뛰며 사진 한 장을 찍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비스타베야의 밀밭은 아주 크기 때문에 농기구로 다 씨를 뿌리고 심습니다. 

농사꾼 아저씨는 이 밀도 잔디의 일종이라며 가끔 밟아줘야 한다며 농담을 하는데, 

우리가 이날 조금 한 귀퉁이를 밟아줬습니다. ^^


다음 날 보니 이 귀퉁이는 언제 밟혔다는 듯 원상태로 복귀되었더군요. 



집에 돌아와 한국에서 온 이모들과 저녁을 먹고 즐거운 비스타베야 밀밭 추억을 되새겼습니다. ^^*


아이들도 즐거워한 한나절이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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