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먹거리

케이크 만들 때, 쉽고 편한 유산지 이용법

스페인 산들무지개 2016. 6. 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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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빵을 하면서 스스로 습득한 팁인데요, 바로 유산지 이용법이랍니다. 물론, 많은 분도 저와 같아 유산지 덕을 톡톡히 보시는 것 같습니다. 뭐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어 이곳에 포스팅으로 올려봅니다. 


케이크 전용으로 원형 유산지도 시중에 판매된다고 하는데요, 혹 원형 유산지가 없는 경우 사각 유산지로 케이크 틀을 만들어 사용하면 아주 편하답니다. 


일반적으로 사각 유산지로 만드는 케이크 틀은 다음과 같답니다. 


 

위의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해 사용해도 아주 편하답니다. 

A 유형은 잘 빠지게 나오고요, B 유형은 옆이 약간 울퉁불퉁하게 나올 수도 있답니다. 그런데 B 유형 같은 경우는 나중에 제누아즈 위에 초콜릿이나 생크림 등을 바를 때 편하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그럼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저는 보통 때는 B 유형을 자주 쓴답니다. 어쩐지 제게 아주 편하기 때문이랍니다. 



연필로 동그랗게 시트에 그려줍니다. 뭐 대중 감잡아 하므로 정확히 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그리고 점선을 따라 가위로 잘라줍니다. 



가위로 벽이 될 부분을 조금 더 잘라줍니다. 아래 받침대에 두고 그렸으니 안쪽을 생각하면 조금 더 잘라줘야만 하겠지요? 



이제 바닥에 두고 자른 부분을 맞추어 잘 어우러지게 세팅합니다. 



나머지 사각 유산지로 틀 벽을 이루게 합니다. 



코코아 넣은 초코 반죽을 이제 넣어줍니다. 이 반죽의 압력으로 유산지 틀이 어느 정도 가지런하게 된답니다. 



반죽을 넣어주면 이런 모양새가 됩니다. 

 


짜잔~! 오븐에서 구워진 모습입니다. 이제 테플론 틀을 빼고, 식혔다가 유산지를 제거하면 된답니다. 



요런 모양새가 된답니다. 그리고 옆 부분도 조심히 잘 떼어내 주면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제누아즈(스페인어로는 비스코초라고 합니다. 'Bizcocho: 카스텔라, 보존용의 단단한 빵'이라고 사전에 나오지만 보통 케이크 만들 기본 빵을 이렇게 부르기도 한답니다.)가 나옵니다. 



바닥 시트를 걷어내면 이렇습니다. 



그런데 바닥 유산지 시트를 걷어내지 않고 초콜릿이나 생크림 덧올릴 때 사용할 수 있답니다. 물론, 완벽 주의자들이나 제과사들은 이 제누아즈를 동그랗게 보기 좋게 잘라내기 때문에 그 위에 바로 옷을 입히지는 않겠지요? 그런데 저는 보통의 엄마라 이렇게 바로 올립니다. 



유산지에 묻기 때문에 꽤 도움이 됩니다. 녹인 초콜릿 흘러내려도 나중에 다 떼어내 깔끔히 정리할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굳히고 나면 바로 이런 모습. 여기서 유산지를 떼어내면 깔끔한 케이크가 완성되는 겁니다. ^^*


그런데 우리 집 아이들은 바로 먹고 싶다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엄마는 이쁘게 케이크 세팅도 하지 않고 바로 잘라 접시에 한 조각씩 올려줍니다. 



우와~! 엄마 정말 맛있어!!! 




저도 이 유산지 쓰면서 점점 케이크 만들기를 더 쉽게 하고 있답니다. 뭐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사용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큰 차이가 나더군요. 테플론 케이크 틀에 가끔 반죽이 붙어 설거지하는 것도 그렇고, 테플론 코팅 긁히지 않게 하느라 꽤 시간을 허비한 적도 있으니 말입니다. 요렇게 유산지 시트지 이용하니 한결 편해졌네요. 


위의 초코릿 케이크 정말 맛있게 보이지 않나요? 커피와 함께 같이 드실래요?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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