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먹거리

스페인 현지 재료 응용해 한국 음식 해먹기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6. 7.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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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안녕하세요? 산들무지개입니다. ^^*


요즘 저는 또 바쁜 일에 몰두하고 있답니다. 아주 긴 원고를 쓰고 있거든요. KBS [인간극장 - 발렌시아에서 온 편지]로 관심을 두시는 많은 독자님 덕분에 요 며칠 참 훈훈했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은 우리 스페인 고산 가족이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 현지 재료를 응용해 만드는 요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과 같은 재료가 없을 때 어디서든 비슷하게 구해와 응용해 먹는 요리이지요. 덕분에 한국에 대한 향수도 줄일 수 있어 참 좋답니다. 


자~ 그럼 우리가 최근에 해먹은 음식 보여드릴까요? 미처 현지 재료로 한식 응용을 해보지 못하신 분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되지 않을까 속으로 기대하면서 이 글을 시작합니다!



1. 아이가 먹고 싶다던 한국의 매운 닭튀김, 매운 '양념치킨' 


치킨집에서 자주 먹는 그런 스타일로 해달라고 조른 지 이틀이 지난 후 저는 드디어 닭튀김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있는 것은? 바로 칠면조. 

칠면조도 닭과 같은 맛이니 우리는 지난번 여우에게 당한 얼려놓은 칠면조 가슴살을 해동하여 만들었습니다. 닭이나 칠면조나...... 똑같아~! 속으로 생각하면서 아이에게 이 칠면조 매운 튀김을 해주었답니다. 


결과는 대성공!


 


먼저 칠면조 가슴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잘라(그 전에 약 한 시간 정도 피를 빼주었답니다. 여우에게 당해 피가 고여있어서...... 앗! 여우에게 당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고요? 그 내용은 다음 제목을 클릭하세요~!



그리고 간장 + 마늘 + 요리용 와인 + 후추 + 설탕 + 생강가루 + 마늘 가루 등을 넣어 재워 넣었습니다. 이것도 약 한 시간가량. 그 후 튀김가루를 넣어 대충 옷을 입히고 저렇게 팔팔 끓는 기름에 튀겨냈습니다. 

 

 

 


으음~! 닭고기 저리 가라 할 칠면조 가슴살 튀김이 완성되었습니다. 아이는 이것을 닭이라고 아는데...... 하하하! 이거 여우가 반 땡 한 칠면조라고 하면 좀 놀랄까요? 아직은 닭이라고만 말해줬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매운 소스(다진 양파 + 다진 마늘 + 토마토 1개 + 간장 + 후추 + 소금 + 물에 푼 고추장 + 설탕 등)을 만들어 입맛에 먹게 찍어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큰 아이와 아빠~! 맛있다면서 난리입니다. 

"한국하고 똑같은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어~!" 


어..... 어..... 어...... ^^; 그래?;;; 맛있게 먹어주면 난 최고로 좋아.


 


쌍둥이 녀석들도 맛있다면서 아주 잘 먹어줬습니다. 앗싸~! 우리 칠면조들 운명이 이제 어떻게 될지 알았네요! 남편이 은근 미소를 지으면서 칠면조 방향을 보면서 좋아합니다. 손으로 멱을 따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 (이 남편 은근 무섭다.......)



2. 내가 먹고 싶었던 자반 고등어~!


"자반 고등어를 어디서 사요? 스페인에는 자반 고등어 파는 곳이 없으니......"

지난번 오셨던 한국 촬영팀께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오~! 카메라 감독님이 그러십니다. 

"왜요? 직접 만들어 드세요."

아! 한 번도 직접 만들 생각을 못 했던 산들 씨. 우와! 좋은 방법이다! 혼자 놀라면서 자반 고등어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그런데 진짜로 어릴 때 먹었던 그 고등어 맛이 나 얼마나 좋았던지........ 



처음에 만드는 법을 몰라 카메라 감독님이 가르쳐주신 레시피로...... 그냥 고등어를 반으로 갈라 굵은 소금 적당히 올리고 한 3-4일 냉장고에 두니...... 우와~! 그야말로 (눈물 줄줄 흘릴) 맛있는 고등어가 탄생~! 



적당히 물기도 빠지고...... 물이 가득 차 빼준 모습의 위의 모습이랍니다. 



그리고 평소 먹고 싶었던 자반 고등어구이를 완성했습니다. 감격에 그저 맛있게 먹다 보니 사진은 못 찍었네요. 제가 가끔 그래요. 사진을 끝까지 못 찍는 경우가 있답니다. ^^;



3. 무가 생겼다. 단무지 도전해보자~!


우리 스페인 고산에 친구가 놀러 오며 사온 무로 단무지 만들기 도전해봤습니다. [인간극장] 제2화에 제가 김밥에 빠진 단무지 때문에 좀 안타까워한 장면이 있잖아요? 그래서 도전하는데...... 


단무지의 생명은 색깔이잖아?! 아차! 노란색을 어떻게 물들이지? 


집에 있는 재료가 뭐가 있지? 누군가는 카레로 물을 들이라고 했던데...... 우리 집 카레가 있나? 없어~! 그럼 뭐로? ^^


제가 뭐로 단무지 물을 들였는지 아세요? ^^*



무가 참 싱싱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무 덕분에 감격의 눈물을 줄줄~! 여기 스페인 고산은 아직 무가 나기에는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까요. 



자~ 저는 단무지 물을 들일 양념을 만들면서 무엇인가를 집어넣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향신료입니다. 뭔지 아세요? 맞습니다. 바로 샤프란. 


샤프란이 궁금한 사람은? 다음 제목을 클릭~!



스페인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최고급 향신료이지요. 이 샤프란은 가을 새벽 일찍 일어나 땅에서 솟아오른 꽃의 꽃술만 빼서 쓰는 고급 향신료랍니다. 주로 색깔을 내고 향도 가미해주지요. 그 대표적인 쓰임새가 빠에야(Paella)에서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 철판 밥 요리는 이 샤프란을 넣어 노란색, 주황색이지요. 



그래서 저도 길게 자른 무에 샤프란을 넣었습니다. 혹시 물이 들지 않을까 하고...... 



결과는...... 만족할 만큼 물이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건강한 최고급 향신료를 써서 어찌 귀한 단무지 느낌이 났습니다. 



그리고 김밥에 넣어 시식~! 우와~! 맛. 있. 따!



마지막으로 


4. 불고기가 먹고 싶을 때 양고기 불고기 양념구이~!

 


여기가 어디인가요? 스페인 고산입니다. 도시와 왕래하기에 조금 힘든 구석진 모퉁이에 살기 때문에 한정된 재료밖에 없답니다. 불고기가 먹고 싶어도 소고기보다는 양고기가 더 쉽게 구해지는 곳~! 


아시다시피 우리 집으로 자주 지나가는 무리들이 양 떼이기에...... -.-;


이렇게 마을 정육점에서도 양고기를 자주 볼 수 있답니다. 마을 정육점 주인 = 양치기 아저씨 => 빵집 운영하시는 양치기 아저씨가 아니라 정육점하시는 양치기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양고기 갈비를 구해와 저렇게 자주 불고기 양념을 넣어 구워 먹습니다. ^^ 


 


바베큐 화덕에 해먹으면 더 맛있으나...... 적은 양을 간단하게 먹을 때는 요렇게 프라이팬에...... 그래도 맛나게 나온답니다. 



윤기가 좌르르르~! 사실 제가 고기를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가끔 한국식으로 해먹는 걸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럼 향수도 제거되고...... 



어때요? 맛있게 보이나요? ^^*


여러분, 오늘은 스페인 고산의 산들 씨가 현지 재료를 응용해 먹는 한국 음식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요리들(스페인 봄나물로 비빔밥 해먹기, 스페인 고사리 나물 요리, 등등)이 많은데 오늘은 요 네 가지만 소개합니다. 해외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이렇게 나도 모르게 생긴 노하우로 음식을 만드네요. 물론, 토종 한국 맛이라고는 장담할 수는 없으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이래저래 다른 맛도 괜찮다고 봅니다. 이거 다 향수 생기면 없애려는 저만의 치료법이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과 아빠, 괜히 맛있다고 난리입니다. 자주해 먹자는 소리지? 좋아~!!! 하면서 엄지를 척 올립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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