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여행, 여가

스페인 고속버스, 한국과 다른 점 몇 가지

스페인 산들무지개 2016. 9.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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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나 한국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한둘이 아닙니다. 세계는 최첨단과 변화의 시대에 부응하여 각자의 환경에 맞게 이리저리 변화되는가 봅니다. 


이번에 조카를 보내면서 우리는 고속버스를 또 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1년 전과는 다른 풍경에 약간 놀라기도 했답니다. 그럼 업그레이드된 스페인의 고속버스, 한 번 이곳에서 포스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페인은 우리나라보다 면적이 5배 정도 크다고 합니다. "우와~! 그렇게 클 줄 몰랐어요." 하실 분이 계신데요, 그런 만큼 고속버스도 한국과 약간 다르답니다. 일단은 장거리에 익숙한 시스템 체제를 유지한답니다. 그럼 하나하나 그 모습을 짚어나갈게요. 여행하시는 분들께 조금의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1. 스페인 고속버스 터미널 플랫폼에는 앉아서 기다릴 의자가 없습니다. 


우리가 대기하면서 참 궁금했던 것이 왜 의자가 없는 것인지 의아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오가는 공간이라 원활하게 하려고 의자를 두지 않은 것인지...... 있으면 좀 편안하게 기다릴 텐데...... 라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물론, 터미널에 작은 휴게소가 있기는 하지만, 플랫폼 정도 되는 곳에는 의자가 없다는 겁니다. 


신기하게도 공항에도 없었습니다. 앉아서 기다리는 공간이 없으니 많은 이들이 바닥에 앉아 쉬던데...... 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안내판을 따라 발렌시아행 버스를 타기 위해 5번 출구에서 기다렸습니다. 유리문으로 되어 있어 버스가 올 때를 알 수 있고, 문은 정해진 시간에만 열린답니다. 공항 같은 느낌이 들었네요. 그런데 앉을 곳이 없어 좀 고생했다는......



2. 스페인 버스표와 신분증을 반드시 가지고 버스에 오릅니다. 


참 신기하게도 버스 탈 때도 신분증을 챙겨야 하는 곳이 스페인이더군요. 우리는 인터넷으로 표를 끊었는데, 탈 때는 신분증을 제시하고 표에 있는 본인 이름과 맞는지 대조하더군요. 



일단 출구가 열리면 승객은 버스를 타기 위해 나옵니다. 

그런데 누구도 그냥 운전기사 허락 없이 오를 수가 없답니다. 



기사가 신분증과 버스표를 점검하기 전까지 인내를 갖고 또 기다립니다. 



타기 전, 운전기사가 승객의 표와 신분증을 대조하면서 일일이 검사합니다. 



3. 스페인 버스는 비행기 같은 느낌이 드는 안전 수칙 안내와 비상 약품, 방화제가 명백하게 승객의 시야에 있었습니다. 


먼저 버스를 타고 출발하자마자 버스 맨 앞쪽의 비디오가 켜지면서 안전수칙에 대한 정보가 나왔습니다. 비상출구와 안전띠 의무착용 등 승객에게 공지하고 있었습니다. 



안내 방송과 더불어 버스 승객에게 안전수칙을 비디오로 보여줍니다. 



뭐 모든 버스에는 비상약품과 방화제가 부착되어 있겠지만, 

스페인 고속버스에는 이렇게 선명하게 표시되어 누구든 위험 상황에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4. 버스 기사는 매 2시간마다 의무적으로 휴식을 취합니다. 


장거리 운행이 대부분이라 버스 기사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항상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게 이곳 시스템이랍니다. 한국에서 오신 단체 여행객들을 태운 관광버스도 이런 규정을 준수하여 매 2시간 약 15-30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번에 오신 블친 님도 깜짝 놀랐다고 하셨네요.  



피로로 인한 운전기사의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2시간마다 휴식은 기본입니다. 


우리가 갔을 경우는 갈 때는 30분, 올 때는 15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왔답니다. 참고로 발렌시아-마드리드 구간의 버스입니다. 총 4시간 30분 정도가 걸립니다. 



5. 2016년 9월 현재, 기타 시설이 많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각 승객은 개인이 골라 볼 수 있는 작은 태블릿이 설치되어 영화, 라디오, 인터넷 등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화장실도 있어서 볼일을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한국은 어디나 와이파이가 터진다고 하는데, 스페인도 와이파이 사용 인구가 많이 늘었답니다. 

그래서 버스 내에서도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고요, 

위의 사진처럼 개인마다 태블릿이 설치되어 

영화, 인터넷 서핑, 라디오, 음악,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더불어 휴대폰 충전도 하고, 이어폰을 나누어주어 영화 두 편을 감상했네요. 

사실, 무료한 스페인 내륙의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지루하기 쉬운데 

오랜만에 영화를 보니 참 좋더군요. 



화장실도 뒷문 계단 옆에 있어서 승객이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어린이 승객에게는 참 좋은 시설이었습니다. 


세계 어디나 고속버스가 그렇고 그렇지~ 풍경이 다 비슷하지~ 그렇습니다. 다~ 비슷합니다. 버스에 올라타고 가는 모습은 다 비슷하지요. 그런데 스페인 고속버스에서 요즘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 타봤는데, 정말 많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입니다. 물론, 플랫폼에 의자 없는 것은 불편하지만, 그래도 버스 타고 오는 내내 참 편안하고 즐거운 느낌은 신선했습니다. 


추석이라 한국에서도 이동 객이 참 많을 듯한데요, 버스를 타시든, 기차를 타시든, 자가 운행을 하시든, 안전한 귀성길이 되시길 바랍니다. ^^*



오늘도 즐거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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