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여행, 여가

작은 어선들이 총총, 지중해의 항구 마을

산들무지개 2016. 9. 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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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잡지에 기고하기 위해 저는 (최선을 다해) 취재 여행을 하기도 한답니다. '스페인 통신원'이 되었으니 최선을 다해 내가 사는 이곳에 대한 정보와 흥미를 독자님께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에 아이디어를 짜고, 기획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와~! '자유기고가'라는 직업이 그리 쉬운 직업이 아니구나, 깨닫게 되는 현실입니다. 발 빨라야 하고, 아이디어 창창해야만 글도 빛을 낼 수 있구나 싶습니다. 


그래도 그런 여행 덕분에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어 꽤 긍정적인 글쓰기 태도로 임하고 있답니다. 


이번에는 이번 여름 휴가에 들른 까딸루냐(Cataluña)의 따라고나(Tarragona) 지방의 작은 항구 도시 '아멜라 델 마르(Ametlla del Mar)'을 소개합니다. 꽤 오랜 항구 도시이고, 예전에는 까딸루냐 전역에 생선을 공급하던 어부들의 도시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다른 곳에 비해 번창하지 않아, 어선들만 총총 묶인 마을이 되었지만, 여전히 생선을 낚고 경매하는 분위기 있는 항구 도시였답니다. 



이곳은 요즈음 관광지로 더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곳곳에는 캠프장과 호텔이 들어서 있습니다. 

우리가 마을을 구경하기 위해 아침을 먹고 뒤늦게 갔는데요, 많은 분들이 야경이 훨씬 멋지다고 하네요. 



바닷냄새가 물씬 풍기는 지중해의 어부 마을~! 

역시, 경매가 진행되고 아침이면 정신없이 어부들이 생선을 들고 

들락날락하는 항구였습니다. 

그런데 우린 늦게 가서 그 풍경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긴 일찍 가도 경매하지 않으면 저 건물에 입장할 수 없다네요. 

그래도 사람이 북적북적한 모습은 보실 수 있다네요. 



한가하게 우린 항구를 따라 걸어봅니다. 


 


이곳은 어디이냐? 선박을 청소하고 고치는 정비소라네요. ^^



우와~! 처음 보는데 참 자세히 설명하고 있네요. 



요트뿐만 아니라 어선까지 다양한 종류의 배를 수리하고 있었습니다. 

(스페인의 조선업은 한때 세계 1위를 달렸습니다. 아쉽게도 전두환 정권 시절, 정부에서 투자한 덕에 

스페인 조선업은 망하게 됩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그때의 충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어 하더군요. 

한국 때문에 망했다고...... ㅠ,ㅠ 따지고 보면 우리에겐 좋았으나 

이 나라 국민에게는 참 안타까웠던 과거였네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자 어선의 조개가 자라는 밑부분을 말끔히 제거하는 모습입니다. 

좌-조개가 붙은 어선, 우-깨끗이 제거된 어선



제 눈에는 신기한 선박 정비소였습니다. 



정비소를 지나쳐 가는 한가한 항구 길입니다. 



물에 노니는 고기도 많았고, 요렇게 작은 배가 총총 묶여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직도 어부가 잡은 지중해 생선은 주요 도시로 공급되고 있었답니다. 



그냥 아이들과 산책하는 게 참 즐거웠습니다. 

평소 바다를 보지 못하는 고산마을 참나무집 가족에게는 말이지요. 



그런데 늦게 들어온 배에서는 아직도 작업하는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착해놓은 어선에 인부 세 명이 그물에서 걷어낸 생선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거대한 자갈치 시장에 비하면 이거 너무 작은 동네 수준인데요? 



역시 갈매기가 배 근처를 날면서 먹이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어부도 필요 없는 생선은 바다로 던져주더군요. 



그러면 갈매기가 서로 먹겠다고 앞다투어 날면서 낚아챘습니다. 



근처에는 참치 양식장도 있었고요, 레저로 배 타고 바다로 나갈 배까지 빌려주기도 하더군요. ^^

4시간 6인 180유로였던가요? 



이상하게 운치가 있었던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근처의 해변은 무려 26곳 이상이나 됩니다. 

그것도 아주 청정한 해수욕장으로 포세이돈이라는 청정 미역이 자라나 깨끗하기로 소문이 났습니다. 



항구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동물은? 고양이~! 

마을 곳곳에서도 많은 고양이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아이! 귀여워~!



우리 가족은 여러 해변을 돌았는데요, 이곳은 지형이 울퉁불퉁하게 나왔다 들어가서 

C자 형태의 해변이 아주 많았습니다. 

크기도 아담하여 가족끼리 와서 놀기에 딱이었습니다. 



C자 형태의 해변을 칼라(Cala)라고 하는데 산똘 님은 저 바위 근처에 소노쿨링하러 자주 갔습니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암벽과 미역, 바다 생물이 아주 예쁘게 자라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


오늘은 한국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지중해의 항구 마을과 해변을 소개했습니다. 


아주 아름답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참 좋은 여름 여행지였습니다. 

내년에 한 번 놀러 오실래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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