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여행, 여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페인의 색다른 테마파크, '디노폴리스'

산들무지개 2016. 9. 4.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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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없는 격랑을 헤치면서 이제야 잔잔해진 듯 집안은 조용합니다. 내내 네 아이를 돌보는 일이 상당한 격랑의 물결에서 배 젓는 일과 같이 어수선했지요. 그런데 오늘은 웬일? 아빠가 네 아이를 데리고 잠시 1박 2일 자리를 떠줬습니다. 얏호~! 엄마도 엄마만의 시간이 필요해! 좋다고 웃었지만 제 앞에는 원고 마감이라는 두 가지 일이 떡 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앗~! 다음 주에 마감할 원고가 두 편이나......!


그런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네요...... 라지만, 묵묵히 사진을 올리면서 그간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조잘조잘 이곳에 적어봅니다. 



공룡시대를 느낄 수 있는 테마파크, '디노폴리스'


아이들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어른도 좋아하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이곳, 우리 참나무 가족이 다녀왔습니다. 




자~ 우리가 간 스페인 내륙의 테루엘 지방의 수도, 테루엘(Teruel)에 이 디노폴리스가 있습니다. 

스페인 전역에 총 여덟 군데가 있다는데 이곳이 가장 큰 "공룡 테마파크"였습니다.


아니, 공룡을 주제로 어떻게 테마파크가 이루어졌을까? 


공룡~ 으...... 지루해...... 첫인상이 이것이었으나(제 개인적)

아이들 상상의 세계에서는 동경의 동물인 공룡이라 인내를 하면서 저는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엄청나게 즐거운 모험과 호기심, 지식 등이 오고가는 만물(?)의 장이었습니다. 


요즘 말로, 


대. 다. 나. 다가 절로 나오는 공간......



아침에 일찍 들어가 온종일 놀 심보로 우린 재빠르게 줄에 합류했습니다. 

아이들 얼굴이 아주 신났습니다!

신나는 일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말이지요. 



자~ 이제 입장료를 삽니다. 

입장료는 인터넷 결재로도 가능한데요, 우리처럼 다수 가족인 경우 할인이 되어 직접 카운터에서 

결재합니다. 참 꼼꼼하게도 합니다. 우리 가족 이름이 적힌 다수 가족 카드를 꼼꼼히 살펴보시더군요. 

슬쩍 조카도 딸이라고 하려고 했다가 카드가 없어서...... 꼼수를 쓰지 않았습니다. (헤헤)


 

 


이제 입장하자마자 난리입니다. 

"자~ 영화 시작했어요. 어서 가보세요."

어디선가 이런 소리가 들렸고,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영화관으로 뛰어갔습니다. 


숨을 고르기도 전에,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공룡 입체 영화......!


알고 보니, 각 테마 장소에서는 정해진 시간별로 다양한 공룡 이야기를 다루더군요. 

극장, 입체 극장, 연극, 4D, (과거로의) 시간여행 등등......

정말 다양한 이벤트로 어린이들을 홀리고 있었습니다. 

매혹이 아니라 홀린다는 표현이 적절. 

아이들이 혼이 빠져나간 듯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이거 좀비 영화 저리가라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부분 사진으로 찍을 수 없었던 것은......

공연이 많아 함부러 찍으면 안 된다는 사실. 



우리는 좀 더 시간을 갖고 한가해지자고 다짐합니다. 

좀비들 속에 끼어 있다 나오니 숨이 확 트이는데......



앗! 여긴 어디? 

우와! 마치 석기시대에 온 듯한 이 분위기는? 



다양하고도 아슬아슬한 건물을 지어놓고 어린이들이 모험하는 석기시대 놀이터였습니다. 

(그런데 우는 아이들도 있어 무서웠다는...... 

왜 울어?!!!


역시, 도시 아이들이라 그렇다네요. 

우리 참나무집 아이들은 잘도 타고, 오르고, 오히려 음퐈하하하! 웃던데......)

 


아~! 이 줄...... 정말 많은 줄 사이에 다시 서서 좀비가 되었습니다. 

연극 무대였는데 공룡과 함께 꿈속을 여행하는 무대였습니다. 


아주 환상적이었답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게 참 지루하더군요. 



또 좀비들에게서 나와 숨을 트입니다. 

이곳은? 

어린이 놀이동산. 

공룡 어린이 놀이동산. 

회전 공룡 타고 놀기. 



공룡 비행기 타기. 



이 야외 놀이공원 테마파크는 키 110cm 이하의 어린이들이 주로 탈 수 있게 제한하더군요. 

하긴 4D 영화관은 무서워서 키 120cm 이하의 어린이들은 출입 금지더군요. 



신났다. 신났어. 칙칙폭폭~! 공룡 기차!



쌍둥이 자매라 어디든 둘이 함께 붙어 다녀요~! 칙칙폭폭!


참 재미있었습니다! 


↓ 중요 


사진을 찍지 못하는 곳이 많아 오히려 직접 오셔서 경험하셔야 실감하실 겁니다. ^^



그리고 지쳐서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밥 먹고 좀 재충전하자~!


카페테리아, 식당, 바 등 다양한 공간이 있어 어디든 쉽게 가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우리 부부가 먹은 음식. 

파에야는 별로였는데 쇠고기 감자탕은 아주 맛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역시나 디노폴리스 어린이 세트 메뉴~! 

너겟이나 햄버거, 감자튀김, 물, 푸딩, 그리고 작은 공룡 인형이 나옵니다. 



아이들에게 좀 빈약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아이들 입맛이 워낙 단순해야지요? 

오늘은 뭐 노는 날이니 너희들 입맛에 맛는 노는 세트 메뉴다~! 선사했습니당~



그리고 우린 인간유형에 관한 연구를 하기 시작합니다. 

공룡시대를 거쳐 인류가 출현하기 시작하던 시대랄까요? 



처음에 박물관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전시실을 옮겨 다니다 갑자기 본 풍경...... 

저 물 위의 작은 배를 타고 저 시커먼 공간 안으로 들어가면 어마어마한 인류 출현의 비밀을 알게 된다는......



아~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여기선 공개 못 합니다. ㅠㅠ

아쉬워라~

아주 흥미로웠던 공간이었습니다. 



우리의 간접 조상을 보면서 또 한 컷~! 



우리는 또 어마어마한 무리를 빠져나와 한가하게 야외 공룡 전시장으로 갑니다. 



거대한 모형 공룡이 서 있습니다. 



그 크기는...... 위의 사진입니다. 



네가 정령 디플로도쿠스였더냐? 

살았다면 난 밟혀 죽었겠구나. 이렇게 큰 발에...... 



저긴 실제로 뛰어다니는 듯한 공룡이......



어딜 가나 공룡이 없는 곳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미래를 다녀왔습니다. 

쌍둥이는 무섭다면서 엄마 옆에 딱 달라붙었습니다. 

그래도 헤헤 웃는 아이들. 



공룡 사진관~



공룡 얼굴 분장~ 



누리에게 한 분장. 



15년 된 디노폴리스 공룡과 사진도 찰칵~!



앗! 여긴 어딘가요? 

바로 실제로 고고학자들이 일하는 연구실입니다. 

지금 점심시간이라 텅 비어있지만, 유리 사이로 방문객들은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답니다. 



50명 제한을 두고 매시간마다 이곳을 방문할 수 있다네요. 

정말 신기한 작업 풍경을 관찰할 수 있어 참 놀랐답니다. 



그리고 연결된 화석 전시실들......

엄청나게 다양한 세계의 화석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화석 덕후들 나와라~! 

정말 놀랄 정도로 다양하고 신비하고 아름다워 황홀했습니다. 



남편은 참 아쉬워하더군요. 


"아~! 이런 곳이 있는 줄 알았으면 이곳에 먼저 올 걸~!"


볼 게 정말 많았고, 흥미로운 것들이 호기심을 많이 자극했거든요. 

게다가 온종일 걸었기에 다리도 아팠고, 많이 볼 수 없어 얼마나 서운했는지......


 

 


이런 화석을 고고학자들이 직접 캐고 붓으로 털고 이렇게 완성한다는 게 매우 놀라웠답니다. 



실제로 만져 볼 수도 있는 곳~



그리고 공룡시대 화석도 존재하는 법. 


우와~! 대. 다. 나. 다. 



저 모든 화석이 공룡 시대의 화석이라니 참 놀랍습니다. 

저 시대 이렇게 다양한 생물이 이미 살고 있었다니 말이지요. 



남편과 아이가 유심히 보는 화석들. 



공룡시대 개구리. 

스페인에서 발견한 개구리인데 내장까지 다 보일 정도로 희귀한 화석이라네요. 

과학적 가치가 뛰어난 화석이라네요. ^^



티렉스~!

무지 컸습니다. 


 


어마어마한 공룡 화석이 여러 곳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매머드 뼈이고요......

여러분이 지루해하실까 봐 많은 사진은 올리지 않고요, 여기서 핵심 사진만 몇 올립니다. 

정말 온종일 있으면서 구경하고, 익사이팅 이벤트 즐기고, 

영화, 연극, 전시 등을 구경하는 새로운 테마파크였습니다. 


아이들이 매우 즐거워한 테마파크였습니다. 


한국 조카: 


"이모~! 엄청나게 재밌었어요!!!!"


'다행이다. 스페인에서도 이런 테마파크로 즐길 수 있어서......'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이들이 없으니 정말 마음 놓고 포스팅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


산들무지개의 서재에는 또 어떤 글이 올라와 있을까요? 

http://spainmusa.tistory.co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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