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가족

스페인 남편이 독일에서 사온 것들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6. 10. 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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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남편이 드디어 집에 왔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학교에서 돌아오지 않은 시간이었지요. 남편은 덩실덩실 춤을 출 것 같은 얼굴로 뮌헨에서 보낸 날들을 추억했습니다. 


수제 맥주의 세계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과 즐거운 심사위원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맥주 장인이 되어 맥주 담그고 (수제맥주) 공장에서 시중 판매용 맥주를 만든다고 하여 돈을 많이 버는 것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실제론 그렇지 않답니다. 홈 브루어리(home brewery)라고 열정으로 가득 찬 맥주 장인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다국적 맥주 회사와는 차원이 확연히 다르답니다. 아주 작은 지역적 수제맥주를 만들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돈을 버는 목적보다는 보고 배우고 단합하는 성격이 강하답니다. 보통 스페인의 수제맥주는 말이지요. 그래서 부디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그렇게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 맥주 시음을 하고 감별하는 능력을 키워온 남편,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독일에서 뭘 가져왔을까요? 


하하하! 두말하면 잔소리! 바로 맥주들입니다!!!



남편이 들고 온 여러 종류의 맥주입니다. 

남편은 영국식 맥주를 특히 선호하는데 이번에 독일 맥주도 많이 배우게 되었다네요. 


마지막 병은 따뜻하게 데워마시는 크리스마스용 와인이라고 합니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저 물 주전자를 들면서 그러네요. 

"독일 사람들은 이렇게 큰 잔에다 맥주를 마셔~!"

하하하! 스페인에서는 보통 작은 컵에 마시는데 역시 키 큰 독일 사람들답게 큰 잔에 마시는군요. 

"라거라 그런지, 이렇게 큰 잔에 마셔도 금방 취하지 않더라. 그런데 배만 부르고...... ㅠ,ㅠ"

역시, 남편은 술을 대용량으로 마시는 체질은 아닌가 봅니다. 



남편이 사 온 맥주들입니다. 

요즘 남편이 만드는 맥주 스타일이 다 있네요. 

복(Bock)과 헬레스(Helles).

이 헬레스는 정말 맛있다면서 남편이 칭찬했답니다. 

재미있게도 물값보다 싸다네요. ^^



이번에는 소소한 것들을 꺼냅니다. 

맥주 자석 인형: 저를 위한 거랍니다. 크윽~! 

달콤한 머스타드 소스: 그날 저녁 소시지랑 먹었는데 우와, 정말 맛있었어요. 

간 사과가 들어간 듯 달콤했답니다. 원체 독일어를 알 수 없으니 성분을 추측만 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누스 플러스: 뮌헨에서는 크리스마스 때 먹는 과자라네요.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위한 손전등: 이것은 사실 스페인에서 샀다고 합니다. 

남편이 뮌헨 간다고 필요한 물품 사러 갔다가 아이들에게 선물할 요량으로 샀다네요. 


그런데 색깔이 달라 고심을 하여 아빠는 포장지에 다 쌌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좋아하는 색 가지고 싸울까 봐 말이지요. 

 


그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 아빠는 선물합니다. 

"얘들아~! 아빠가 가져온 선물이야~!" 

그러면서 아빠는 선물 세 개를 뺑뺑이 돌리다가 아이들이 선택하게 합니다. 



서로 선물을 고르고 풀어봅니다. 

아빠 얼굴 보세요. 완전 '기쁨'이 절절절 얼굴에서 넘쳐납니다. ^^



"우와~! 이거 내 거야?" 

당황한 아이들입니다. 평소에 손전등을 가져볼 일이 없으니 얼마나 놀라고 좋아하던지......

누리는 노란색, 산드라는 빨간색, 그리고 사라는 파란색으로 낙찰됐습니다~!


그날 밤, 아이들은 불을 다 끄고 파티를 했습니다. 

하하하! 춤추면서 놀고, 잤는데...... 글쎄 잘 때도 옆에 꼬옥 안고 잤다는 사실......



이번에는 아이들이 부탁한(?) 소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독일 소시지를 보여줍니다. 우와~! 맛있겠다. 

훈제 햄도 두 조각이나 사오고요......

중앙 유럽(독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등)에서 먹는

사워크라우트(Sauerkraut), 양배추 절임도 사 왔어요. 

역시 여기서 사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소시지를 이렇게 나열하니 아이들이 저녁으로 먹자고 난리입니다. 

누군가가 하얀색 소시지가 정말 맛있다고 하여 오늘은 하얀색 소시지를 먹기로 했습니다. 

삶아서 먹는 것이랑 구워 먹는 것 종류가 다르네요. 

하얀 소시지는 뮌헨식이라고 남편이 이야길 하네요. 



그러는 사이, 아빠는 아이들에게 훈제 햄을 잘라 맛보게 합니다. 

"으음~! 맛있다."

아이들이 다 좋아하네요. 


한국인 입맛에는 딱 맞더군요. 짜지 않고 심심하니......

스페인 사람들에겐 좀 싱겁겠단 생각도 들었고 말입니다. 

처음엔 비렸지만, 한두 조각 먹으니 맛이 솔솔 살아나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스페인 사람인 산또르 아빠가 드디어 저녁을 준비합니다. 

흰 소시지는 약 20분가량 삶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결과는? 



헉?! 이게 뭐야? 삶아도 너무 삶았어!


"아아아악! 약한 불에 20분 정도 삶는 거였나 봐."

하하하! 역시 독일인이 아닌 우리에겐 소시지도 무리였나 봐요. 


하하하! 형체가 이렇게 망가졌어도 소시지이니 맛있게 먹어줘야지. 

아이들도 그러네요. 

"모양이 뭐가 중요해? 맛만 있으면 되지?"


하하하! 오랜만에 본 아빠가 얼마나 좋은지 이런 저녁도 참 좋다네요.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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