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시사, 정치

스페인 길거리에서 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 일

산들무지개 2017. 8. 24.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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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든 길거리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있는데요, 노상 방뇨라든가...... 도덕적 공공 규범을 해치는 행위 등은 반드시 인간적 양심으로 하지 말아야 할 일들입니다. 스페인에서도 특별하게 법으로 내세워 금지 하는 일들이 있답니다. 한국에서는 별 탈 없을 것 같은 일들도 스페인이라는 나라에서는 별 탈을 불러일으키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1. 노상 음주 금지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이 노상 음주를 금지하고 있는 추세죠? ^^; 


한국도 서울시에서 공원 음주 금지 조례를 또 제정했다고 하는데 처벌기준이 모호하여 과잉 입법이라는 논란이 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페인은 2013년부터 공원이나 공공장소 등의 노상에서 음주하거나 걸으면서 술을 마시는 행위는 금하고 있답니다. 


한국에서 야외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를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다른 이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의 음주로 그 찬반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페인서는 길에서 술 마시다가 걸리면 600유로(마드리드시의 자치법으로 75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답니다.)의 벌금을 내야 한답니다. 남유럽이라는 선입관으로 자유분방할 것 같은 이곳이 절대로 그렇지는 않답니다. 엄한 법으로 노상에서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 술 판매 금지, 대신 술 사주는 행위도 크게 단속하며, 벌금을 내야 합니다. (미성년자 대신 술 사주다 걸린 두 명의 어른이 냈던 벌금 3,750만 원) 





2. 길거리에서 물건 팔기 


길거리에서 물건 파는 일은 세계 어디든 합법이 아닐 것이라고 기본적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유럽 내에서도 가장 물건 팔기가 어려운 곳이 스페인이랍니다. ㅜ,ㅜ


몇 년 전, 발렌시아 시내에서 한국 대학생 두 명이 유럽 여행 경비 마련을 위해 한국 동대문 시장에서 사 온 물건을 내놓고 팔다가 경찰에 걸려 혼이 난 사건이 있습니다. 스페인어를 몰랐던 학생은 지나가던 제 대만 친구 덕에 저와 통화할 수 있었는데요, 스페인 경찰이 하는 말이...... 


"스페인에서는 길거리 판매가 금지되어 있어요. 판매하다 걸리면 150에서 700유로 사이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당연히 판매하던 물건도 돌려받을 수 없고요." 


너무 안타까워서 (그래도 같은 한국인이라고) 경찰에 사정하여 이 대학생들 좀 봐달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요..... 결론은 경찰이 봐주어 대학생 두 명은 경찰서까지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장사를 접고 길을 떠날 수 있었답니다. 대신 물건은 경찰이 압수, 전량 폐기했다네요. 


이것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에서는 벼룩시장에서도 장사는 다 합법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경찰의 단속이 심하답니다. 벼룩시장의 물건이 그냥 집에 있던 물건 다 가지고 와서 파는 것이 아니라 다~ 허가를 받고 판매하는 자영업의 일종으로 분류됩니다. 차에 싣고 와서 파는 것도 마찬가지겠죠? 


(그러니 만약 한국 재래시장의 채소 파는 할머니들이 이곳에 계신다고 하면 참 어려운 사정에 처하는 것이고 자동차에 싣고 와 과일 등을 판매하는 일도 불법으로 간주한답니다, 허가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판매하는 날에 맞추어 와서 판매해야 하는 일이 일반으로 합법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2,000유로의 벌금을 내야합니다)



3주 전에 갔던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입니다. 

이곳에서도 길거리 노점상들이 많은데요, 경찰이 한번 뜨면......

장난이 아닙니다. 

대대적인 단속이 있는가 하면, 위의 사진처럼 경찰이 천천히 다가가 

일부러 봐주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걸리면 짤 없어요. 



특히 불법 체류자들이 이렇게 물건을 길거리에서 파는데요, 

걸리면 추방될 수도 있고, 세금 및 벌금을 내야 합니다. 

그러니 스페인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 체류자로 간주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스페인은 유럽 여느 나라보다 세금 걷는 일에 통제가 심한 나라인데 알아두시면 좋을 듯합니다. <--- 경제 악화로 인한 위기 덕분에 어느 나라보다도 깐깐한 세금 시스템을 도입하여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ㅜ,ㅜ 은행에서 통장 입금과 출금 내용을 통제할 정도이니...... ㅜ,ㅜ 눈물 나옵니다. 만약 할머니가 용돈으로 100만 원을 입금해 줬다면 그에 해당하는 세금 26만 원까지 내라고 할 정도이니 말입니다. 차라리 현금으로 주고받는 게 나은 시스템. 


아무튼, 자유분방한 젊은이들이 스페인에 와서 조금 당황할 수 있는 길거리 문화(?)였습니다. 

자유에 취해 좋은 경치 보면서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는 일은 금지, 바(Bar)의 야외 테라스면 몰라도..... 

어떤 예술가는 자신이 만든 엽서를 길거리에서 판매하면서 여행 경비를 마련한다고 했는데 스페인 길거리에서는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차라리 길거리 서커스(노래를 하던가, 기타를 치던가..)로 돈을 버는 게 나을 듯합니다. ㅜ,ㅜ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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