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이야기/여행, 여가

한복 입고 가고픈 스페인의 중세 축제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7. 9. 1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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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정보 없이 다녀온 스페인의 아빌라(Ávila) 중세 축제는 정말 큰 인상으로 남았답니다. 여러 중세형태의 축제를 다녀왔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화려한(?) 축제는 처음이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몇 년 전 [왕좌의 게임] 출연 배우들이 대거 아빌라에 등장하면서 이곳의 중세 축제는 중세풍을 좋아하는 덕후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 되었답니다. 에헴...... 성지라고 하면 좀 무거운가요? 다시 말하면 중세 덕후들이 놀기에 좋은 집합소라고 하면 더 낫기도 하네요. 

이곳은 매해 9월 첫째 주 금요일에 축제가 시작되고요, 금, 토, 일. 이 세 날에 많은 이벤트가 진행되어 볼거리가 아주 많다고 합니다. 

그럼 같이 구경해보실까요? 나중에 혹시 오시게 되면 한복 바리바리 싸들고 중세 속에 스며드는 것도 아주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의 중세는 유럽 문화만 포함되는 게 아닌, 축제와도 같은 느낌이라 한복 입고 나타나면 대박 느낌일 것 같았습니다. 

자, 아빌라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도시로 카스티야레온 주(Castilla-Leon)에 속해있습니다. 

중세 시대 때에는 굉장히 화려했던 흔적이 있는데요, 여전히 잘 보존되어 있고 요새도 튼튼한 것이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는 마을이었습니다. 

이곳은 지난번 포스팅에 잠깐 언급했던 85세 스페인 할머니의 마을이기도 하지요.  

 

그럼 성문을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하기 전에......

관광 안내 표지를 보면서 잠깐 익히는 것도 괜찮습니다. 

어머~ 이 중세충 아니, 중세풍은 뭐지? 다들 이렇게 분장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보고 어떤 분이 스페인충이라고 악플을 달아 충격받았나 봐요. 중세충으로 쓰다니?! 죄송^^; 사실 이 표현이 웃기기도 하여 같이 허허 웃으면서 털고 싶어서 이런 언급합니당~)

성문으로 들어가면 진짜 중세로 온 것인지 굉장히 혼란스럽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즐거웠습니다. 

일단 이곳에서는 재미있게도 크리스천 구역과 이슬람 구역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스페인은 과거 두 문화가 같이 공존하고 있었기에 축제에도 같이 소환되는 게 특징이지요. 

일단, 우리가 방문한 첫 번째 구역은 크리스천 구역! 

오~! 진짜 중세풍이구나! 좋다고 사진을 찰칵 찍으니, 찍힘을 당하신 분들이 

어디에서 왔냐고 묻네요. 한국요!!!

그랬더니, 다들 환호를~~~ 

"우리 한국에서 유명해지겠어!!!" 

하하하! 한바탕 웃어줬지요. 역시, 축제는 사람 마음 열기엔 딱이야, 하면서......

 

우리도 미리 알았다면 중세풍으로 분장이라고 하고 올 걸~ 약간 분장한 이들이 부러웠어요. 

그런데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마을 광장으로 들어서고 있는데, 축제라면...... 역시나 중세 시장이 최고지요. 

시장에서는 방문객을 위한 음식, 술, 차, 먹거리, 기념품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거 구경하는 게 아주 재미있었어요. 위의 사진- 줄 서서 중세 아이스크림 먹는 사람들 

중세 치즈를 사려고 하는 사람들 

중세 빵집 아저씨~ 우와! 눈 호강이잖아? (하하하, 잘생겨서......^^;)

앗! 그런데 동료로 보이는 사나이는 노예처럼 보였어요. 아니, 중세 노예. 

(외모 비하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혼자 상상하고 있어요, 아저씨~! 너무 캐릭터가 재미있어서)

오~ 이 아저씨는 전형적인 중세의 통돼지구이하는 아저씨! 

완전히 상상하던 모습이랑 일치해요~! 

통돼지구이, 아~~~! 

재미있게도 아빌라의 전통 음식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아빌라 출신 친구 왈, "별것 없어. 이곳 전통 음식은 돼지구이랑 소고기구이!" 

음하하하하! 어찌 보면 아주 간편한 전통 음식이구먼! 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하여 방문객에게 선사할 음식들이 진열대에 가득하고...... 

사람들은 열심히 진심을 다 해 먹어줍니다. 

방문객들은 이렇게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근처 레스토랑에서는 어림도 없어요. 예약하지 않으면 밥 먹을 곳이 없다는 사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축제에 참석하고 싶다면 미리 호텔도 예약해야 한다는 사실도 더불어 알려드립니다. 정말 꽉 차서 방 하나도 구할 수 없다는 진실도 알려드립니다. 

어? 그런데 중세에 웬 행성들? 

아마도 천문학적이고도 기괴한 전설이 중세와 비스무리꾸리(?)하게 연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고로 점성술~! 

 

중세 복장을 하고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안타깝게도 정면에서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는 것~! 

빤히 사람 보면서 사진 찍을 용기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내 개인사 안 비밀~ 

중세 요정도 빠질 수 없지요~!

오~! 저기 오시는 검투사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 

무어 여인과 십자군 기사 아저씨~ 재밌다!

갑자기 나타난 이 아저씬 누구? 트롤인가? 암튼 중세풍 캐릭터 재밌군요. 

어! 저기서 나타난 중세 괴물, 조금 무서웠어요. 

분장이 놀랍고 재미있어서 한참을 쳐다보게 되었어요. 

 

그랬더니, 저를 빤히 쳐다보는 겁니다. 무서워~! 했더니, 쓰윽~ 하고 사라져줍니다. 

어~! 십자군 병사들, 여기서 또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이제 우리는 이슬람 구역으로 갈 테니까 말이지요. 

히야! 중세 딴따라 광대를 만났습니다. 

웃음이 즐거워 저도 한참 즐겁게 웃었어요. 

자, 이제 우리 이슬람 구역으로 가볼까요? 

자, 모로인의 구역은 바로 이렇게 깃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무슬림 혹은 이슬람교도라고 불리는 

모로스는 이렇게 스페인의 한 문화에 정착되어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흡수되어 사라져버렸지만, 

많은 중세 축제에서 소환되고 있답니다. 

역시, 색깔 화려한 향신료들입니다.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풍의 장식과 향신료, 음식이 나열되면서 

호기심 이는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합니다. 

사하라식 주전자와 찻잔. 한번 진한 민트와 차를 섞은 음료를 마셔볼까요? 

이렇게 하이마가 쳐졌고, 피곤한 발걸음을 쉴 겸 다들 앉아서 차를 마시기도 합니다. 

 

오~! 역시 사하라 아니랄까봐...... 이렇게 낙타도 탈 수 있군요!!! 

낙타 여러 마리가 광장에서 집합하고 있었습니다. 

아라비안 전설 같은 매 전시회도 있었습니다. 

마치 사막에서 사냥하다 바로 온 것 같은 그 느낌은 뭘까요? 

아마도 저 아저씨 때문인 듯. 

매를 키우는 전문가이신데 아랍인으로 분장~ 영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것 같아요. 

매 키우는 나쁜 아저씨와 어리고 착한 조수? 

아시다시피 매도 전문으로 키우는 사람들이 유럽에는 꽤 있습니다. 

그 와중에 실제로 설명을 듣고 만져보는 기회도 가졌는데, 참 대단한 것 같았어요. 

 

진지하게 구경하는 관광객과 착하고 어린 조수의 매에 관한 설명. 

아무튼, 우리는 크리스천과 아랍 구역을 다 봤지만, 도대체 국적 불명인 분장을 한 사람들도 참 많았답니다. 

으이이이~ 한복 입고 갔으면 정말 재밌겠는데!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특히 무사로 가면 다들 좋아할 것 같기도 하고......)

저 오빠들 지쳐 누워 있었고요, 우리 아이들도 지쳐 옆에서 같이 눕자고 다가갔더랬지요. ^^; 

오~! 이 활 쏘는 중세 할아버지도 너무 멋졌어요. 

오~! 이 할아버지께서는 영국에서 오셨나?! 아니면 스페인 갈리시아에서 오셨나? ^^*

분장이 국경을 초월하여 아주 재미있었답니다. 심지어 영화 속 분장을 하고 온 사람들도 다양했다는 이야기도 전해드립니다. 

우와~! 이거 은근히 꽤 사진이 많네요. 엄청나게 많이 찍었는데 고르고 고른 것이 이 정도...... 

여러분 눈을 부담스럽게 하지 않았는지 걱정이 되는군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또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홧팅!


별 것 없는 산들무지개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painmusa/?h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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