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잘 지내고 계십니까? 신나는 추석 연휴를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어제 아이들을 데리고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휴우우~ 아이가 셋이다 보니 치과 치료를 온종일 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 치과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네요. 하도 오랫동안 한국의 치과 치료를 받은 적이 없어 요즘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페인은...... ㅜ,ㅜ 의사는 참 좋으신데 시스템이...... ㅜ,ㅜ 그것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요, 오늘은 어제 장 보면서 본 스페인 마트의 도시락(?)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의 도시락과는 판이하죠. 하지만, 이곳 사람들도 시간 없고, 음식 만들 여력이 없을 때 그냥, 마트에서 후다닥 도시락 형태의 음식을 사 와서 그냥 먹거나, 전자렌지나 오븐에 돌려 음식을 먹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준비해본 스페인 마트의 도시락으로 칠 수 있는 음식 특징을 다뤄봤습니다.
1. 스페인에서는 꼬미다 파라 예바르(Comida para llevar)라고 하는 테이크 아웃 음식점이 있습니다. 많은 음식을 준비해놓고 포장해 파는 일종의 도시락 가게이지요. 한국과는 아주 다른데 전문적으로 이런 음식점이 있어서 아주 편리하답니다.
이런 "꼬미다 파라 예바르" 가게는 다음 제목을 클릭해보세요.
☞ [스페인 이야기/음식, 식재료] - 스페인의 도시락 점은 한국과 어떻게 다를까?
이런 전문적인 음식 가게가 있어 아마도 스페인 마트에서는 이런 종류의 음식은 팔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신, 아주 간편하고도 간단하게 나온 음식들이 있었습니다.
2. 스페인 사람들은 집에서 해먹을 수 없을 때 가장 편리하게 먹는 음식은 역시나 빵과 소시지, 치즈 등이지요. 한국에서는 분식이라도 사 먹을 텐데 스페인 사람들은 그냥 편하게 빵에다 치즈를 넣고 하몬(스페인식 생햄)을 넣어 먹으면 한 끼 충분히 해결한다고 생각한답니다. ^^
그래서 스페인의 마트 대부분은 (보통의 흔한 슈퍼마켓이나 마트는) 이렇게 제과와 정육을 하는 곳이 함께 있습니다.
3. 요즘에는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잘 나오는 신선한 제품은 역시나 샐러드입니다. 샐러드는 아주 다양한 형태로 나오는데 삶은 달걀이나 참치, 파스타, 곡물류 등이 함께 들어가 있어 든든한 한 끼로도 인기가 많지요.
스페인 사람들은 샐러드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샐러드 없으면 음식을 안 먹을 정도로...... ^^;
샐러드는 아주 다양한 형태로 나옵니다. 치즈와 견과류가 들어간 것도 있고, 삶은 옥수수와 각종 채소가......
삶은 파스타가 들어가 탄수화물 보충도 되면서 말이지요.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나와 있는데 특징이 데우지 않아도 되는 형태의 한 끼 식사라는 것이지요.
신선한 채소와 파스타, 햄, 치즈 등을 함께 먹는 것도 있고요,
위의 사진처럼 해산물 형태로 삶은 홍합이나 문어, 게맛살 등을 넣어 먹는 샐러드가 있답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1유로(1,250원 정도)에서 3유로 선이니 말이지요.
그렇다면 쌀이나 곡류 등이 들어간 음식은 없을까요? 있답니다. 한국처럼 밥 + 반찬 등이 들어간 도시락 형태는 아니지만, 일정하게 곡류와 채소 등이 들어간 조리된 음식도 팔더라고요.
4. 곡류 + 채소 = 조리된 한 끼 식사, 하지만 차갑게 먹는 음식
이 음식도 여러분에게는 특별하게 보이지 않겠지만,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혁신적인(?) 테이크 아웃 음식이랍니다. 게다가 건강식이라 생각되는 곡류가 자주 사용되기에 스페인 사람들에게 인기가 꽤 있더라고요.
자, 이렇게 음식이 포장되어 판매합니다.
다양한 곡류가 있는데요, 한국인에게는 현미와 쌀이 익숙하잖아요? 그런 현미와 쌀도 있지만,
위의 사진처럼 특이한 곡류도 참 많습니다. 별거(bulgur), 보리, 꽁보리, 통밀 등을
삶아서 저렇게 채소와 비빔을 해 판매하는 형태인데요, 견과류 등도 들어가 건강식으로 자주 찾는 듯합니다.
이것은 쿠스쿠스(Cuscus)인데 민트가 들어가 아주 향이 좋은 맛 난 음식입니다.
대신 우리 아이들은 작은 파스타라고 합니다. 실제로 밀로 만든 작은 형태의 파스타(?)라고 보면 됩니다.
재미있게도 스페인 마트에서는 아시아 음식을 도시락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답니다.
일본식 벤토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요, 정말로 일본식 도시락으로 나옵니다. 또한, 스시 및 마키도 판매됩니다. 그런데 인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스페인 마트에서도 등장한 스시 및 마키
5. 따뜻한 부류의 음식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이미 조리되어 나온 고기를 포장만 뜯어 젠자렌지에 데우거나 오븐에 데우면 끝~ 인 음식들이 있습니다. 물론 테트라 브릭에 판매하는 수프도 있지만, 스페인식 달걀부침이나 홈메이드 형태를 띠는 엠파나다 등이 있습니다.
닭고기구이나 돼지 다리 구이 등이 포장되어 나온 것들이 있네요.
저도 한번 사 먹어 봤는데 꽤 비쌌던 것으로 압니다. 맛도 괜찮았고요.
위의 사진은 스페인 국민 음식인 토르띠야 데 파타타스(Tortilla de patatas)로 스페인식 오믈렛입니다.
이미 조리되어 나왔기 때문에 데우기만 하면 끝~ 인 음식이지요.
위의 음식은 이미 조리되어 나온 엠파나다(Empanada, 스페인식 피자)입니다.
어때요? 여러분? 스페인 마트의 도시락(?)도 어느 정도 그 문화를 반영한 것 같죠? 사실 위의 음식을 어떻게 이름 붙일까 꽤 고민했습니다. 도시락이라고 하기에는 아닌 것 같고, 도시락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또 그렇고...... 도시락에 넣지만 않았지, 도시락처럼 먹는 음식들이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도 나름대로 시간 없을 때는 이런 간편식을 즐기더라고요. 하지만, 스페인 마트에는 이것 예외도 아주 다양한 테이크 아웃 음식이 있지요. 병조림은 말할 것도 없지요? 세기의 발명인 이 병조림으로 인해 아주 편리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조림도 뚝딱 따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랍니다.
이건 뭐 클래식이 된 서양권의 음식 문화가 아닐까 합니다.
병조림으로 판매하는 음식들.
오늘은 소소히 스페인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마트의 음식들을 알아봤습니다. 한국에서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던데요, 스페인에서도 요즘 다양한 변화가 마트에서 감지되고 있답니다. 전에는 보이지 않던 미역이나 표고버섯, 배추, 두부, 김 등이 판매되는 걸 봐서는 많이 변하고 있구나 감탄하게 된답니다. 그것처럼 요즘 들어 미리 준비된 음식을 포장하여 판매하는 음식도 많이 늘었고요. 한국으로 치자면 도시락에 해당될 정도의 포장형 음식이 마트에 들어서니 참 놀랍기도 하답니다. 스페인도 조금씩 변하고 있구나 싶은 게 말이지요. ^^* 이때를 이용해서 한국 기업도 좀 도시락으로 한번 공략해보면 어떨지...... 말씀드리고 싶네요.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으로 놀러 오세요~
'스페인 이야기 > 음식, 식재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이 정체 알면 식겁(?)하는 스페인 음식 몇 가지 (37) | 2017.12.17 |
---|---|
한국과 달라도 너무 다른 개념의 스페인 캠핑-등산 요리 (18) | 2017.10.18 |
깜짝 놀란 스페인 마트 생선 코너의 새로운 법 (17) | 2017.09.26 |
이거 닭다리 아냐? 스페인의 희한한 반전요리 (21) | 2017.09.16 |
남편이 재치있게 소개하는 스페인 마트의 토마토 (52) | 2017.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