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먹거리

호떡믹스로 만들어 본 간식, "씨앗 (분출) 롤빵"

산들무지개 2018. 2.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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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에서 시도한 간식 이야기입니다. 


시나몬 롤빵이 먹고 싶어서 집에서 재료를 찾던 중, 지난번 먹지 않고 남았던 호떡 믹스가 눈에 띄었습니다. 자세히 생각해보니 시나몬 롤빵이랑 호떡이랑 재료가 비슷한 것이 해보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게다가 롤빵에 들어갈 설탕과 계핏가루, 땅콩 등이 다 호떡 믹스에 있는 게 아닌가요?!!! 


아하~! 이번에 창의적인 롤빵을 해 먹어야지! 하고 해보게 되었습니다. 있는 것으로 재료 계량하지 않아도 되니 시간 절약 겸, 집에 있는 재료 처치할 겸 잘됐다 싶었습니다. 


평소에 호떡을 자주 해 먹는 편은 아닌데 조금 귀찮아서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유효기간이 아슬아슬했거든요! 




집에서 남아도는 호떡믹스 반죽과 속에 넣을 각종 가루와 씨앗이 있어 다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일명, 씨앗 시나몬 롤빵을 호떡믹스로 한번 해보았답니다. 


호떡믹스 씨앗 시나몬 롤빵~!!!


준비할 재료는 호떡믹스 재료와 버터(상온에 두어 바르기 쉽게 준비해주세요)가 되겠고요, 기호에 따라 건포도를 첨가하셔도 됩니다. 



호떡믹스 반죽 설명서에 맞게 반죽 가루와 이스트를 주걱으로 잘 섞습니다. 



저는 두 봉지를 다 넣어서 반죽했습니다. 

그리고 평소 제과하는 방식대로 발효과정을 정식적으로 순서대로 해봤습니다. 



반죽을 뚜껑이나 랩을 씌워 1차 발효를 해줬습니다. 반죽 크기의 두 배 정도 부풀면 된다고 합니다. 

약 한 시간 정도 걸렸네요. 따뜻한 난로 위에 두었더니......



1차 발효가 끝났습니다. 반죽이 좀 울퉁불퉁하죠? ^^; 

찹쌀이 들어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한 번 더 가스 빼주면서 오물조물 반죽해주면 매끈해집니다. 



가스 빼면서 오물조물해준 후, 이렇게 밀대로 길게 사각형으로 밀어줬습니다. 



그런 다음 상온에 둔 버터를 골고루 잘 발라줍니다. 



이제 속에 넣을 설탕 및 계핏가루가 들어간 여러 믹스(꿀믹스, 잼믹스, 등등)를 넣어주세요. 

그냥 이 상태에서 말아줘도 좋지만 저는 씨앗을 첨가하고, 건포도를 첨가해 

스페인에서 먹는 엔사이마다(ensaimada)형식의 롤빵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있는 재료 팍팍 넣어주세요. 저는 두 봉지를 다 반죽했기에 밀대로 두 번 밀어서 두 번에 걸쳐서 만들었는데 하나는 그냥 씨앗만, 다른 하나는 건포도도 넣어주었습니다. 



자~ 느슨하게 말아주세요. 



마지막은 이렇게 꼬집어 봉해주시고요. 



요런 형식으로 꼬집어 봉했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2~3cm 간격으로 잘라줍니다. 




두 판을 만들었는데요, 한 판에는 이렇게 유산지 머핀컵에 넣었습니다. 아무래도 설탕이 녹으면 흘러내릴 것 같아서 말이지요, 하지만 만들고 나니 아주 재미있는 현상 덕분에 아이들이 더 맛있게 먹었네요.  



요렇게 유산지 틀에 넣고 랩을 씌워 2차 발효, 약 30~40분 정도 해줬습니다. 



나머지 판은 유산지 머핀컵 없이 이렇게 보통 식으로 잘라서 구워보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랩을 씌워 2차 발효해줬고요.... 


이제 굽는 시간~!!!


예열해 놓은 오븐 180도에서 약 15분 정도 잘 구워주면 된답니다!!!


버터가 녹으면서 설탕과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면서 

아이들이 오븐 주위로 모여듭니다. 


"엄마, 다 된 것 같아~!" 


"그래? 한번 열어볼까?"


하고 열어보니.......



첫 번째 판에는 이렇게 솟아오른 롤빵이 우릴 반겼습니다. 

아무래도 틀이 있어 옆으로 펴지지 못하고 솟아오른 것 같습니다. 

씨앗이 분출하는 듯한 느낌이 아이들을 참 즐겁게 했네요. 


"우와~! 정말 예쁘다!"  



두 번째 판은 어느 정도 정상적인 롤빵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속에 속속 숨은 씨앗들이 다 분출하는 느낌이 났습니다. 

뜨거운 온도에서 녹아나는 버터와 설탕이 밀어낸 것 같은 느낌? 



소용돌이 호떡믹스롤빵이다!!! 



찹쌀이 들어가 쫀득쫀득하니 새로운 맛이었어요. 

아삭 바삭한 씨앗도 먹는 재미를 주었고요. 



잘 발효되어 속도 부드럽고 스펀지처럼 말랑한 것이...... 그래도 찹쌀떡 맛이 나서 정말 좋았답니다. 


 


밖에서 돌아온 스페인 사람인 남편도 감탄하기 시작합니다. 


"우와! 이거 정말 독특하네~! 설탕이 버터와 만나 독특하고, 

찹쌀이 들어가 쫀득해서 새로운 맛인걸?

여기서 파는 롤빵하고는 차원이 달라~!" 


하하하! 정말 다르죠. 호떡믹스로 만들지 안했다면 몰랐을 맛이었습니다. 



이거 한꺼번에 만들기에 어렵지 않은 롤빵이었습니다. 



엄마! 자꾸만 손이 가~! 



엄마, 말랑한 게 맛있어~! 



엄마, 씨앗이 튀어나오고 있어~! 


아이들과 덕분에 아주 맛있게 먹은 간식이었습니다. 

역시, 별미는 별미인가 봅니다. 

대신 바로 먹어야 맛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찹쌀이 들어가 그런지 

다음날에는 조금 굳어져 데워 먹어야 했습니다. 


아이들 생일이나 손님 여러 명 초대했을 때 해 먹으면 참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호떡믹스씨앗롤빵이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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