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먹거리

흐린 날, 제대로 힐링하네요

스페인 산들무지개 2018. 10. 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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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온도가 갑자기 뚝 떨어졌다면서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도 벌써 기온이 뚝 떨어져 물이 꽁꽁 얼 정도랍니다. 물론, 아이들은 꽁꽁 언 얼음이 신기한지 무척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바람 세고 손발이 꽁꽁 얼어 추운 날에는 그렇게 즐겁지만은 않죠! 

더더욱 학교 교실 기온이 14도로 갑자기 뚝 떨어져 난방 준비를 미처 못해 추운 날에는 더욱더 말입니다. 


여기가 외떨어진 마을이다 보니, 난방해야 하는데 미처 기름 트럭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아이들이 추운 교실에서 하루를 보냈네요. 산똘님은 딸바보 아빠라 기름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를 했지요. 남편이 학교와 시청을 압박하는 방법 ^^* 

그래서 아이들은 공짜로 하루, 집에서 놀았답니다. 


그랬더니, 그다음 날 바로 난방을 준비했더라고요. 마을 학교는 시청이 운영합니다. 물론, 외진 마을이라 기름 트럭이 올라오는 데 한참이 걸렸지만 말이지요. 




구름 끼고, 춥고 나뭇잎도 다 떨어지는 이 계절, 당연히 쓸쓸함은 우리의 몫입니다. 

앗! 너무 외로우면 안 되는데...... 외로움 많이 타는 사람이 치매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니......


그래서 독서를 하기로 했지만, 아~~~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 것일까? 예전에 잘 보던 책 글자가 작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것 참! 난감하네! 돋보기를 꺼내 보았더니, 왜 이렇게 잘 보이는지요! 하하하! 

혼자서 많이 웃었습니다. 

나도 참! 나이가 들어가네! 

하지만, 돋보기로 글자를 읽어 나가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더라고요. 

아직 젊어서 그런지, 돋보기 사용을 오래 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머리가 띵한 게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책을 들여다보니, 작게 보이던 글씨가 선명하게 잘 보이는 겁니다.  


하하하! 이것은 분명 책을 멀리했기 때문에 나타난 증상이 아닌가 싶었답니다. 

그러니까, 평소에 책을 자주 읽으라고~~~! 

혼자서 또 자책했습니다. 


그리고 식사 준비를 하기 시작했죠~~~


오늘은 좀 땡기는 음식이 있네! 


흐리고 추운 날에는 배부른 음식이 최고야~~~ 

하면서 만들어 낸 것이......

한 접시 가득한 김밥과 비빔 국수. 

크아! 정말 조합 좋다!

그리고 자르지 않은 포기 김치. 

쭉쭉 손으로 찢어먹으니 참 좋다! 




아~~~ 정말 먹으면서 힐링한다는 말이 맞구나! 

당근, 달걀부침, 단무지, 시금치만 있으면 뚝딱 김밥이 만들어지고, 

이렇게 소면 끓여서 각종 신선한 채소를 썰어 넣어 양념 고추장을 넣어 비벼주면 

환상적인 비빔국수가 되잖아. 

아~~~ 맛있어


>.< 

하하하! 맛있어를 반복하니 위의 표정이 절로 되더라고요. 


남편이 이런 저를 보며 무척 즐거워합니다. 

그래? 나도 한번 김치 찢어먹어 봐야지! 


그렇게 오늘 하루도 힐링(?)했습니다. 


- 끝 - 


블로그 활성화를 위해 가끔, 정말 가끔 저녁에도 포스팅 올리겠습니다. 

많은 응원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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