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먹거리

자연에서 막 따 온 야생 체리를 잼으로 만들었어요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8. 7. 20.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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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자연에서 체리를 많이 따왔습니다. 이미 소식을 접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을 위해 다음의 링크 겁니다. 

2018/07/17 - [뜸한 일기/가족] - 스페인 고산 생활, 온 가족 다 함께 마지막 체리 따기

아빠는 체리 맥주를 담그기 위해, 엄마는 체리잼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은 체리를 먹기 위해 체리를 땄는데요, 어느 독자님과 어느 시청자분께서 꼭 체리잼 만드는 모습 보여달라고 하셨네요. 그래서, 제가 어려움(?)을 무릅쓰고 체리잼 만드는 과정을 여기서 소개해드립니다. 

사실, 처음으로 잼을 만들어봐서 정말 어렵게 느껴졌답니다. 평소에는 아이들 아빠인 산똘님이 잼이란 잼은 다 만들어하는 법 없이 어려워만 했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하면서 보니, 상당히 하기 쉬운 게 잼 만들기였습니다. 과정이 조금 귀찮아서 그렇지, 하는 방법은 무지 쉬웠답니다. 

그런데 산들무지개 아주 착하죠? 독자님의 요구에 순순히 따라주는...... 히히히...... 그니까, 많은 응원과 댓글 부탁합니당~! 


자연에서 따 온 야생 체리입니다. 

먼저 재료: 체리와 설탕 (비율은 2:1), 레몬 몇 조각(신선한 게 없으면 마른 레몬도 괜찮습니다)

기호에 따라 계피나 바닐라를 첨가해줘도 좋습니다.  

일단 체리의 꼭지와 씨를 다 제거해주세요. 씨가 제거된 체리는 이렇게 잘 정리하여 설탕과 함께 잘 재어줍니다. 체리와 설탕의 비율은 2 : 1 정도가 적당하답니다. 설탕을 조금 적게 해도 괜찮고요. 

설탕에 재운 체리는 냉장고에 약 10분 동안 잘 보관해두세요. 설탕을 먹으면서 체리의 육즙이 빠지거든요.

그런 후, 신선한 레몬 몇 조각이나 이렇게 말린 레몬 조각을 함께 넣어줍니다. 

이 레몬의 씨에는 펙틴이라는 물질이 있어 묽은 잼을 응고해주는 데 좋다고 하네요. 

냉장고에서 꺼낸 체리. 그냥 한 입 막 먹고 싶네요. 하지만, 잼을 만들어야 하기에...... 

잼에 첨가물을 더 넣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하지만, 더 다양한 맛을 원하신다면 계피나 위의 사진처럼 바닐라를 조금 넣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자연산 바닐라는 인조 바닐라와 조금 다르죠? 절대 하얀색이 아닌 까만색입니다. 

냄비에 체리를 넣고 바닐라도 잘게 썰어줍니다. 


중불에서 주걱으로 잘 저어주면서 20분 정도 끓여줬는데요, 위의 사진처럼 변했답니다. 

동시에 한쪽에서는 체리잼을 담을 병을 소독해줬습니다. 

소독하는 방법은 끓는 물에 약 15-20분 정도 팔팔 끓여주면 된답니다. 

저는 우리 집 우유병 소독기로 병을 소독해줬답니다. 

20분 정도 지나 잘 소독된 병에다 잼을 담습니다. 

그런데 670g의 체리가 겨우 두 병 반의 잼으로 변했네요. 적어도 네 병은 나오겠다 싶었는데...... 

체리를 잘 담은 후, 스페인 사람들은 이렇게 병뚜껑을 아래로 가게 두기도 한답니다. 진공 상태를 잘 유지하기 위해 그렇다고 하네요. 그래서 스페인 사람인 남편도 이런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는요, 20분이 지나도 잼은 이렇게 물처럼 액체 상태라는 겁니다. 절대로 응고된 모습으로 끝나지 않는 게 잼이더라고요. 뜨거운 상태에서는 액체처럼 흘러내리는 게 아주 당연하다는 것. 

완전하게 식을 때까지 두면 잼이 굳어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잼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답니다. 

그렇게 저는 그다음 날 확인해봤더니, 우와~!!! 잼이 완성됐어요. 


야생 체리잼 완성~! 

사실, 야생이라 체리 알이 작아 씨를 제거하는 과정이 꽤 오래 걸렸답니다. 그래서 굉장히 귀찮은 작업이 될 수 있었는데요, 자연에서 직접 따 와 손수 만들어 먹는 게 어디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공짜로 얻은 이 체리, 소중하게 잘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더 많이 들어 번거로움도 즐거움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아침에 완성된 체리잼을 토스트에 발라먹으면서...... 난생처음으로 만들어 본 잼에 정말 뿌듯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잼을 만든 날짜를 뚜껑 앞에 적어주고요, 자연에서 얻은 이 귀중한 선물에 감사했답니다. 

그리고 사진과 글, 말고도 동영상도 제작했습니다. ^^; 

사실, 스페인 고산에서 영상을 찍어 업로드하는 게 참 어렵답니다. 인터넷이 너무 느려 마음껏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화면의 질도 많이 떨어져서 고민이 많이 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시청자분께서 꼭 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하셔서 이렇게 올립니다. 

↘ 부족한 제 동영상 채널이지만, 구독과 좋아요, 많이 응원해주시면 큰 힘이 된답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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