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가족

출장 가는 남편에게 싸 준 한국식 도시락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8. 2. 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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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 [참나무집]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



침에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집에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오전 근무 후, 집에 와서 점심을 못 먹고 바로 마드리드로 출장 가게 생겼다고 말입니다. 기차 시간에 맞춰 빨리 가야 하기에 집에서 밥 먹을 시간도 없다면서 안타까워했지요. 


주말인데...... 개인적 일로 출장을 가지만, 토요일 밤에 있는 행사를 위해서는 꼭 있어야만 한다네요. 아침 일찍 돌아오기는 하지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해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위해 제가 도시락을 후다닥 만들어봤습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만 후다닥 만들었는데 남편이 좋아하면서 집을 나설 수 있어 무척 다행이었습니다. 




스페인 시골 농가에 살고 있어 집안에 비축해 둔 음식 재료가 별로 없었답니다. 

마침 어제 마을 정육점에서 육수를 하려고 샀던 닭고기 가슴살 반쪽, 닭 다리 반쪽이 있어서 

후다닥 간장양념 닭고기 튀김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양념은 반 시간 재워뒀는데 충분히 배 괜찮았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튀기니 그래도 5인이 먹을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게다가 기차 안에서 먹어야 하기에 아무래도 김밥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만 김밥을 만들었답니다. 달걀, 오이, 당근과 양파 볶음, 상춧잎, 그리고 안초비.

 

염장 절임으로 나온 안초비가 참 짭짜르름하니 맛있습니다. 


산똘님(스페인 남편)은 안초비 김밥을 아주 좋아하기에 이렇게 쌌는데 좋아했습니다. 



짜잔! 김밥 썰고 후라이 치킨을 도시락에 넣었습니다. 



김밥 한 줄을 더 썰어 마지막 마무리를 하니 그럴듯하게 보입니다. 


신상 [참나무집 안초비 김밥 & 간장 양념 닭튀김] 도시락으로 출시할까 봐요. ^^*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아이들에게 인사만 하고 기차 시간에 맞춰 줄행랑쳤습니다. ^^; 


 


가기 전에 도시락을 발견하고 완전 기분 좋아서 입이 찢어졌습니다. 

하긴, 이런 도시락을 흔하게 싸 먹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 

스페인서는 그냥 보카디요(Bocadillo, 스페인식 바게트 샌드위치)로만 도시락을 대신하거든요. 

물과 주스를 함께 싸줬는데 잘 먹기를 바라고요.



"얘들아~! 엄마랑 잘 지내고, 내일 아침에 집에 돌아올거야. 

착하게 엄마 말 잘 들어라."


마지막까지 아이들에게 당부하는 아빠.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점심은 못 먹었지만, 같이 먹는 듯 사진을 찍어 아빠에게 보냈습니다.


"아빠, 내일 무사히 잘 돌아와~!" 


남편이 좋은 기운으로 출장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기를 바라보네요. 


'한국 아내 덕분에 이런 도시락도 먹고, 분명 좋은 일이 많을 거야~! 남편!'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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