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맥주 페스티벌' 하면 맥주잔 들어, 삼삼오오 모여 건배하는 모습이 일반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스페인 수제 맥주 페스티벌에서 본 축제는 아주 다양한 이벤트로 사람들을 유혹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이벤트로 그야말로 온 가족이 함께하는 모습이 술을 취급하는 축제가 이래도 되나? 싶은 게 제게는 참으로 건전하게 다가왔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건강한 맥주(Birrasana)"를 타이틀로 한 축제라 그런지 맥주도 수제 맥주만 취급하고, 이벤트도 서커스에 콘서트, 놀이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주 재미있었어요.
이 축제는 요렛 데 마르(Lloret de Mar)라는 해변 도시에서 주최하여 2박 3일 많은 관광객에게도 큰 호응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럼, 지난주에 있었던 축제 모습을 여기서 보여드리며 스페인이라는 사회의 작은 단면이지만 얼마나 이들이 소소한 기쁨을 즐기며 사는지 같이 감상해보시죠~~~
지난주 금요일(4월 27일), 수제 맥주 페스티벌 오픈하자마자 들어간 풍경이라 약간 썰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어마어마한 방문객으로 잠시 정신이 없었지요.
입구에서 페스티벌 팸플릿이 담긴 맥주잔을 구입합니다. ^^ 이 맥주잔을 들고 다니면서 다양한 수제 맥주 펍에서 제조하는 맥주를 시음할 수 있습니다. 천막 안에는 여러 수제 맥주 부스가 있었습니다.
밖에 나오면 이렇게 다양한 음식 판매대가 해안가를 따라 죽~ 진열되어 있었고요.
중간중간 공연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분주히 스태프들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맥주 한 잔 목 축이고, 에어 바운스에 갑니다.
아이들이 오가며 놀 수 있는 이런 곳이 서너 군데 있어서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놀이기구에서 방방 뛰지 뭐에요? ^^*
그리고 한 쪽에서는 케이크 싸움(?)이 있었습니다. 서로 먼저 던져야지~ 호시탐탐 노리면서 던지는 시늉을 했는데, 결국은 자기 얼굴에 자기 케이크를 던져 마무리하더군요. ^^
스페인 사람들이 술을 굉장히 많이 마실 것 같지만 사실, 한국인에 비하면 아주 적게 마신답니다. 이렇게 적게 마시고 장사가 될까 싶은데도 맥주 페스티벌은 인기가 꽤 있었네요.
입이 심심할까 봐 사 온 수제 감자 칩.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다들 좋아하는 간식 거리입니다.
한쪽에는 맥주 잔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수도 시설이 있어 다양한 맥주를 맛 보고 싶은 이들에게 참 좋았습니다.
또 한쪽에는 아시아 음식을 파는 곳이 있었고요. 스시 및 라면, 만두 등...... 먹고 싶었지만, 아이들 때문에 피자를 주문해 먹었지요. 시원한 해변 풍경 덕에 정말 축제와 낭만이 함께 했습니다.
스탠드 테이블과 음료 및 멕시코 및 아르헨티나 요리를 파는 곳도 있었어요.
피자는 모든 이들이 거부감없이 즐기는 음식이죠?
역시 피자가 인기 최고입니다. 2박 3일 페스티벌 기간 중 어찌어찌하여 매일 들렸던 피자 판매대입니다.
(친구 가족이 합류하여 같이 먹기도 해서 그렇답니다.)
마임 서커스가 정말 재미있어 보게 된 풍경인데 아슬아슬 조마조마했던 재미있던 시간이었습니다.
귀여운 광대 덕에 우리도 참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특히, 우리 누리가 다음날 도우미가 되었지 뭐에요? ^^
도우미로 나선 누리아의 활약.
누리가 활약(?)하는 모습이 있는 동영상입니다.
밤에는 사람들이 콘서트에 몰려와 또 함께 즐겼습니다. 아니, 맥주는 안 마시고 뭐 하시는 거에요? ^^;
그 다음날에는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가 또 있어, 역시나 특별한 밤에는 어린이도 잠자리에 일찍 들지 않는 스페인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애들은 일찍 자~!"가 아닌, "애들도 와서 춤 추고 놀자~!"였다는...
지중해 해변에서 달을 감상하다가 찍어본 해변의 축제 현장입니다.
아주 소박했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즐길 것은 다 즐길 수 있었던 날들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해변에서 해수욕도 즐기고, 해안 길따라 산책도 할 수 있어 더없이 좋았네요.
위의 제목을 클릭하시면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이렇게 또 긴 포스팅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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