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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6

스페인 고산, 요즘 시국에 아이가 만든 초코칩 쿠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삶의 방식을 바꾸어 전과는 다른 일상을 살게 합니다. 우리가 흔하게 누렸던 일상은 이제 조금씩 다른 형태로 우회하여 누려야 합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 사는 우리 가족은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 평소에는 인근 도시 멀리 나갔습니다. 큰 도시에서 한꺼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면 그나마 쉬웠지요.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마을 구멍가게에서 다 해결해야만 하지요. 물론 우리가 원하는 물건은 없기 마련이고, 다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한국 식료품은 더 어려워졌지요. 스페인 봉쇄령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지금 시국에서는 더 그렇답니다. 온라인 주문을 하거나 봉쇄령을 어기고 마을을 떠날 수만은 없지요. 물론 지금은 단계적 해제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지 않는 같은 주에서는 오갈 수 ..

스페인 사람들이 당황할 수도 있는 한국 선물

정말 신기하죠? 처음에는 싫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할 가능성이 있으니 말입니다. 지난번 가족 모임에서 김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스페인 시누이가 그날은 웬일인지 자기 품에 저를 꽉 안고는 김치를 같이 담그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오~ 이렇게 이쁜 표정으로 김치 먹고 싶다는 애교 부리는 시누이가 참 귀여웠습니다. '그래, 김치가 스페인에서도 그 가치가 발휘되는구나~'하고 생각했죠. "그래! 당연하지. 우리 언제 김치 재료 사서 같이 김치 담가보자고~!" 하고 흔쾌히 기뻐해 줬습니다. 이것처럼 문화는 거부와 융화로 반복되면서 어느 장소에서 정착되는가 봅니다. ^^*오늘은 스페인에 살면서 느낀 한국인의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반적이라고 할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

국제 수다 2018.05.16

순수한 동심의 쌍둥이 아이들

부모는 아이가 빨리 크지 않았으면 하는 날들도 있습니다. 너무 빨리 커버려 그때그때 느끼는 그 소중한 순간의 성장하는 모습을 제대로 못 볼 때도 있지요. 그래서 되도록 정말! 자라나는 그 모든 순간에 함께 하고픈 마음입니다. ^^ 요즘 우리 아이들이 그렇습니다. 생각이 자라나는 아이들, 순수함이 그대로 묻어, 때로는 이 상태가 오래 있어 줬으면 하지만...... 순전히 부모의 욕심이지요. 아이들도 자라나고 생각도 커지고, 논리정연하게 변할 테니 말입니다. 언제까지 이 순수한 상태로 머물지는 않겠지요? 자라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은 것에 모험을 걸 날도 올 테니 그저 부모로서 지켜볼 뿐이랍니다. ^^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스페인 고산의 특수한(?) 환경에 살아 그런지...... 요즘에도 아직 유..

보자기에 사랑을 싸서 전하는 발렌시아 연인의 날

스페인의 제삼도시 발렌시아는 어쩐지 발렌타인 데이와 어감이 비슷한 단어를 씁니다. 실제로 발렌시아는 발렌티노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답니다. '용감한, 꿋꿋한' 이라는 뜻이지요. 성 발렌타인은 라틴어로 성 발렌티노라고 하는데요, 어~~~ 어쩐지 비슷하다~~~ 소리가 나오지만, 스페인 발렌시아는 '발렌타인데이' 말고도 따로 연인의 날을 지정하여 축복한답니다. 앗! 스페인 발렌시아에서는 연인의 날이 따로 있다고요? 신기하게도, 그렇습니다. 발렌시아 왕국이 세워진 날이자, 발렌시아 나라가 세워진 날이라고 할까요? 물론 지금은 에스파냐라는 정부로 통합되었지만요, 13세기부터 발렌시아는 자체적인 왕국이자 국가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습관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파이스 발렌시아(pais valencia), 파이스 까딸루냐(..

과자를 식사로 먹는 스페인 사람들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은 스페인 사람들이 식사로 먹는 과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다름이 아니라 여기서 지내다 캐나다로 돌아가신 지인이 남는 것이 있다고 저에게 몇 가지를 주고 가셨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건조하게 잘 말린 토스트 빵이었답니다. 그런데 언니 눈에는 그것이 과자로 보였나 봅니다. "이 과자, 아이들 먹여~"하고 받아왔는데요, 열어보니 이것은 과자가 아니라 스페인 사람들은 아침 식사로 주로 먹는 토스트 빵이었답니다. 자, 그럼 오늘은 과자처럼 생긴 음식들을 소개하지요. 스페인에서는 군것질을 아무 때나 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과자를 사서 먹는 행위가 드물답니다. 그냥 과자처럼 생긴 음식이 식탁에 올라온답니다. 1. 토스트 빵 보기에는 엄청나게 촉촉해 보이는 토스트 빵입니다. 그런데..

감자칩도 음식이야? 스페인 식탁에 자주 오르네

스페인 남편이 제가 처음 '오므라이스'를 했을 때 식겁하는 줄 알았답니다. 왜냐하면, 스페인에서는 밥에 케첩을 뿌려먹지 않기 때문에 제가 밥 위 달걀과 함께 주우욱 짠 케찹으로 장식했을 때, "이런 것을 어떻게 먹어?"했었지요. "헉? 문화적 충격이야" 하면서 얼마나 놀라던지요. 그런데 지금은 이것에 맛이 들어 가끔 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런 것처럼 저도 스페인에 처음 왔을 때 놀란 것 하나가 글쎄......,'식탁에 가끔 과자를 올리는 우리 시부모님을 보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이겁니다. 시부모님께서 처음 올린 과자는 '갑자칩'이었습니다. 자료 사진이 없어 지난번 아이들 생일 때 올려진 간식 겸 저녁 음식들입니다. 조촐하게 간식용으로 먹어 식사처럼 느껴지지 않지만, 정말 식사를 하면서도 과자를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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