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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4

살아도 살아도 극복할 수 없는 국제부부의 입맛 차이

어제 마을 빵가게에서 사 온 빵 하나를 먹다 우리의 심각한 입맛 차이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아주 맛있게 입맛 쪽쪽 다시면서 이 빵을 먹었는데요, 글쎄 한국인인 저는 입술이 따가울 정도로 아파, 먹는 걸 포기할 정도로 힘들었던 빵이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요? 이제 차근차근 여러분께 스페인인과 한국인의 입맛 차이가 어떤지 설명해드릴게요. 제 블로그를 자주 접해보신 분들은 이미 눈치를 채셨을 수도 있고, 처음 오신 분들은 한국의 매운맛 때문에......? 라며 어림짐작 하실 수도 있답니다. 결론적으로는 네, 맞습니다! 매운맛 때문에 남편은 극복하지 못해 힘들어하고요, 저는 다름 아니라 스페인의 이 맛 때문에 극복할 수 없어 죽겠더라고요. 그것은 스페인의 짠맛!!! 스페인 가정식은 ..

스페인 남편이 혼자 아시아 마트에서 사 온 물건은?

여러분, 안녕하세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는 지금 한창 봄비가 내리고 있답니다. 하얀 체리나무꽃도 피어 아주 예쁘고요. ^^ 비가 안개비처럼 부슬부슬 내려 대지를 천천히 적시고 있습니다. 그렇게 빗물에 깊어가는 대지 색이 아주아주 예쁩니다. 이제 싹이 하나둘 트기 시작하고...... 넓은 들판의 밀밭에서도 조금씩 푸른 싹이 얼굴을 내밀고 있답니다. 들판이 푸른 양탄자를 펼쳐놓은 것처럼 푸르고도 부드럽게 변하고 있어요. ^^ 나중에 더 아름다운 봄날이 오면 많은 사진 찍어서 여러분께 소개할게요~~~오늘은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발렌시아에 다녀오면서 혼자 아시아 마트에서 장을 본 물건을 소개할게요. 정말 오랜만에 한국 식자재를 사 오는 기회라 제가 너무너무 설렜답니다. 벌써 김치 못 먹어본 지 어언~..

학교 간식으로 떡 싸달라는 우리 아이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에 사는 우리 [참나무집] 아이들은 떡에 목말라 있습니다. @.@ 진짜 떡 다운 떡은 먹어보지 않아서 안타깝지만, 아이들이 유일하게 잘 아는 떡은 가래떡. 그 떡으로 떡볶이도 하고 떡국도 하니 모를 리가 없습니다. 항상 발렌시아 아시아 마트에 가는 날이면 잊지 말고 떡을 주문할 정도로 아이들은 떡을 좋아한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산들무지개는 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인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떡을 요구하기에 떡 요리를 해주다 보니 저도 어느덧 떡이 좋아지기 시작했답니다. "아이고, 안타까워라. 한국에는 정말 다양한 떡이 있어. 너희들 떡을 그렇게도 좋아하니 정말 떡 먹으러 한국에 가야겠어~!!!" 그러면 세 아이는 좋다고 손뼉을 치면서 그럽니다. "그래! 가자!..

주말마다 논쟁하는 우리 집 점심 메뉴, 한식? vs. 스페인식?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의 주말 점심은 한 주의 가장 중요한 식사 시간입니다. 보통 스페인에서는 주말에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풍습이 있는데요, 우리도 철저히 그렇게 합니다. 물론, 환경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어쩔 수 없기도 하지요. 어디 나가 외식할 수도 없으니 당연히 여기서는 주말 점심은 우리가 직접 만들어 먹을 수밖에요...... 또 아이들과 오손도손 모여앉아 식사하면서 소소한 대화를 하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점심 메뉴를 정하는 게 참...... 어떤 때는 소소한 논쟁거리가 되기도 한답니다. 왜냐고요? 바로 우리는 한국 - 스페인 양국을 잇는 국제 커플의 가정으로 음식 메뉴도 다양하기 때문이랍니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우리 세 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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