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편이 혼자 아시아 마트에서 사 온 물건은?
뜸한 일기/먹거리

여러분, 안녕하세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는 지금 한창 봄비가 내리고 있답니다. 하얀 체리나무꽃도 피어 아주 예쁘고요. ^^ 비가 안개비처럼 부슬부슬 내려 대지를 천천히 적시고 있습니다. 그렇게 빗물에 깊어가는 대지 색이 아주아주 예쁩니다. 이제 싹이 하나둘 트기 시작하고...... 넓은 들판의 밀밭에서도 조금씩 푸른 싹이 얼굴을 내밀고 있답니다. 들판이 푸른 양탄자를 펼쳐놓은 것처럼 푸르고도 부드럽게 변하고 있어요. ^^ 

나중에 더 아름다운 봄날이 오면 많은 사진 찍어서 여러분께 소개할게요~~~

오늘은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발렌시아에 다녀오면서 혼자 아시아 마트에서 장을 본 물건을 소개할게요. 정말 오랜만에 한국 식자재를 사 오는 기회라 제가 너무너무 설렜답니다. 벌써 김치 못 먹어본 지 어언~~~ 2개월은 더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발렌시아 아시아 마트에 있는 남편에게 톡을 날리면서 이것저것 사 오라고 지시(?)를 했답니다. 하지만, 남편은 단호하게...... 이런 톡을 날렸습니다. 

"내가 알아서 사 갈게. 날 믿어~~~!"

그러는 겁니다. 하하하! 과연 남편 혼자서 제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다 사 올 수 있을까요? 그렇게 저는 집에서 열심히 한국 잡지사에 보낼 원고를 쓰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남편이 드디어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살펴보니...... 

이것 참! 산똘님이 김치 재료까지 사 온 것입니다!!!

"요즘 아시아 마트에 한국 식자재가 별로 없더라. 많이 떨어져서 사 온 게 시원치 않아. 그래도 없는 선에서 알아서 골라 왔는데 어떤지 한 번 봐줘." 그럽니다. 

그렇게 해서 보니...... 흐뭇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그렇게 하여 살펴보니, 고추장, 라면 4 봉지씩, 순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불닭볶음면과 불닭볶음탕 각각 2봉지, 쌀떡, 두부, 참기름, 김, 부탄가스, 카레 등을 사 왔더라고요. ^^ 

물론, 한국 제품이 있으면 다 사 왔겠지만, 없어서 대체할 제품으로 중국산, 태국산, 일본산 등 

여러 나라 제품을 구해왔더라고요. 그야~~~ 없는 우리에게는 이 선택에 만족할 수 밖에 없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부탄가스...... 가스토치를 쓰려고 매번 사 오네요. 

이 부탄가스도 한국산. 스페인에서 파는 모든 부탄가스통은 다 한국산이더라고요. 넘 신기해요!!! 


더 놀라왔던 것은 남편이 글쎄 김치 담글 재료까지 다 사 왔다는 거예요!!!

대신 배추 상태가 좋지 않아 두 포기밖에 사지 않았다네요. 

대신, 크고 긴 무를 4개나 사 왔다는 사실. 

단무지나 쌈무, 깍뚜기 김치를 해 먹어야겠어요. ^^

부추와 생강까지...... 이거 다 김치에 넣어 담근다는 건 눈으로 다 지켜보고 있었네요! 

중국산 팽이버섯도...... 한글이 적혀 사 왔다는데 중국산이라고 하니 깜짝 놀라네요. 


청경채. 

스페인에서 이런 채소가 다 재배되고 있어 참 다행입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먹지 않지만, 아시아인을 위해 이런 재배를 하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영상으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남편이 사 온 식자재...... 어느 정도 한식해 먹기에는 딱 좋습니다. 

산똘님과 지금 결혼 16년째인데 이제 남편이 딱~ 아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아는 것 같습니다. ^^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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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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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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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2019.04.03 06:35 URL EDIT REPLY
벌써 16년차...부부로 살아온 시간 만큼 척하면 척이고 ,눈치한번에 마음까지 알아낼수있는 그런 내공이 쌓이는 사이가 아닐까요?물론 서로 교감이 잘 되야겠지요~^^여느 남자들은 담궈논 김치를 사올텐데 산똘님은 재료를 사오네요~~꼭 울집 남편을 보는듯합니다.ㅋㅋ자랑 쪼금 하자면 ,음식 잘합니다.시간이 되면 요리도 곧잘 해줍니다~ .
저는 그저 감사 할 따름이지요~~^^
산똘님이 완벽하게 장 을 잘 봐온듯해서 제가 다 뿌듯하네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9.04.06 20:52 신고 URL EDIT
하하하! 우리 키드 님. 남편분 자랑하시니 넘 귀여우세요~~~ 앞으로도 이런 자랑 좀 많이 해주세요. 넘 좋잖아요!!! ^^
저도 남편 덕분에 어제 오늘 떡볶이와 라볶이 해먹었어요. 애들이 더 좋아해요. ^^*
편안한 주말 되세요. 아자!
BlogIcon 조수경 2019.04.03 08:00 URL EDIT REPLY
익숙해져 간다는것~~!!!
웃픈 장단점을 안고 있는 시간의 묘약인데
부부가 살아가며 그로인해 대화가 줄기도하죠.
척하면 척이니 긴 설명이 뭐가 필요할까요~ㅋ
그러나 참으로 편하죠.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으니
부연설명을 할 필요가 없죠^^
익숙해져 간다는 건
늙어가면서 더 특효약으로 다가오겠죠.
설명 할 기운도 없을때를 생각하면...ㅎㅎ
센스쟁이 산똘님 다운 장보기였네요.
두달 김치 금단현상에
재료만 봐도 흐뭇하셨겠어요~!!
산들님만의 새콤달콤 션~~한맛
김치 선보이세요^^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9.04.06 20:54 신고 URL EDIT
그러게 이번 주말에는 김치 담그기입니다!
별로 없는 재료이지만 그래도 담궈 먹어야죠. 무로는 벌써 쌈무해서 먹고...... 시간이 없어서 이제야 김치 담그게 됐네요. ^^
요즘은 정말 시간이 너무 후다닥 가는 것 같아요. 아까우니까 더 부지런히 사용해야겠어요. ^^
조수경님도 편안한 주말 되세요. 화이팅~!
BlogIcon 비단강 2019.04.03 18:41 신고 URL EDIT REPLY
생강은 정말 좋아보이는데 무우는 동그란 김장무우였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한국에서 맘만으로라도 좋은 무우 보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9.04.06 20:55 신고 URL EDIT
그러게요. 여기는 한국식 김장무가 없어요! 정말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요! 대신 총각김치용 무는 어디엔가 본 것 같고......!
무를 별로 먹지 않는 나라여서 그 점이 참 안타까운 점이랍니다. ^^;
비단강님이 마음으로 보내신 무! 정말 좋아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Germany89 2019.04.03 21:19 URL EDIT REPLY
엇 댓글이 잘못해서 지워졌네요ㅠㅠ

엄청 길게 썼었는데ㅠㅠ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9.04.06 20:56 신고 URL EDIT
오~~~ ㅠㅠ 그러게 왜 지워졌을까요? 가끔 그런 사고가 있으면 정말 허무하죠. 하지만, 마음으로 어떤 말씀하셨는지 다 받았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
즐거운 주말 되세요. 아자!
2019.04.04 04:24 URL EDIT REPLY
비밀댓글입니다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9.04.06 20:58 신고 URL EDIT
우와~~~ 어묵 정말 좋아하는데 여긴 어묵이 없어요. 아니, 있긴 한데...... 인도네시아산이에요. 그것도 가끔 사서 먹는데...... 한국산 어묵이 참 먹고 싶을 때가 많아요. ^^;
그래도 한국산 자주 접하실 수 있다니, 저대신 많이 즐겨주세요~~~ ^^*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아자!
스콜라 2019.04.04 06:34 URL EDIT REPLY
배추는 똑같아 보이는데 무 생강은 이국적이네요 그래도 있다는게 김치를 시도할수 있다는게... 두달이나 못드셨다는데 울컥..
저희는 요즘 봄동 먹다가 열무 얼가리로 담가 먹어요 스페인 남편분과 어린 딸들과 먹느라 우리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담고 재료도 이국적이지만 맛있게 드시고 속을 확~~! 푸시길 바래요 생강 정말 튼실하네요 ㅋ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9.04.06 21:00 신고 URL EDIT
여기 하도 오래 살아서 무와 생강이 이국적인 줄도 몰랐네요. 전에 [스페인 하숙] 예고편에서 차승원 씨가 생강 크기 보고 놀라서..... 그제야 이곳의 생강이 이국적임을 알았답니다. ^^
이제 저도 스페인 사람 다 되어가나 봅니다. 하긴 인생의 반을 곧 이곳에서 채우게 되기 때문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봄바람 2019.04.04 23:44 URL EDIT REPLY
그거 아시나요? 한국산 부탄가스의 세계 점유율이 90%입니다. 레알 팩트입니다.
세계 대부분의 휴대용 부탄가스를 한국에서 공급하고 있죠.
그 이유는 다른 나라에서 흉내낼 수 없는 기술력입니다. 한국산 휴대용 부탄가스는 조리시에 폭발하지 않도록 폭발 방지장치가 탑재되어 있어서 안전하답니다.
다른 나라에선 그 기술을 구현할수가 없고요.
세계 어느곳에서든 부탄가스를 살때마다 MADE IN KOREA 일수밖에 없는 이유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9.04.06 21:01 신고 URL EDIT
어쩐지 스페인에서 파는 부탄가스는 다 한국산이었답니다. 스포츠 마트 캠핑 용품 판매점에서도 죄다 한국산 부탄가스 팔고...... 그래서 은근히 자랑스러웠답니다.
그런 훌륭한 안전장치 기술이 있었군요!!! 넘 멋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BlogIcon 선나미 2019.04.05 18:59 신고 URL EDIT REPLY
와 ㅋㅋㅋㅋㅋ 대단하셔요 ㅋㅋ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9.04.06 21:01 신고 URL EDIT
네~~~ 고맙습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되셨기를 바랍니다. ^^
인간에 굴래 2019.04.07 23:34 URL EDIT REPLY
우연치 않게 유튜브 보다가 산들이 스페인 생활 일기 잘~보았슴니다. 무엇보다 잘생긴 미인이라서 보는이로 하여금 기분이 좋슴니다. 1982년에 첫 유럽 방문지로 스페인을 가본후 세차례 더갔었지만, 바랜시아는 못가봤네요. 매력적인 나라에 매력있는 한국미인이 동방에 작은나라를 알리는 노력에 감사를 드림니다. 건강하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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