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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5

스페인 시부모님이 당분간 우리와 만나지 않겠다고 하시네요

스페인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지 벌써 3개월이 흘러가고 있어요. 스페인 자치 정부는 단계적 해제를 진행하고 있고, 월요일 6월 8일부터는 마지막 단계인 제3 단계로 봉쇄 완화를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발렌시아 자치정부는 여전히 제2단계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답니다. 확진자 수가 많이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1차 단계적 해제에서 확진자가 기대만큼 줄지 않아 그런지 여전히 제2 단계를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발렌시아 지방 정부는 발렌시아, 카스테욘, 알리 칸테, 이렇게 3개의 주가 있는데요, 제2단계에서는 거주하는 주 내에서만 이동할 수 있고, 경계를 넘어 다른 주는 이동할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여전히 시부모님을 만나 뵐 수 없습니다. 휴우 ~! 정말 오랜 시간..

스페인 중년들이 노는 방법

제 나잇대가 나잇대이니 만큼, 이제 스페인 친구들도 중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한 달 전, 저는 40세 생일을 맞았긴 했답니다. 40대라...... 사실 한국 나이로는 벌써 40대인데 만으로는 이제 40대가 되었네요. 느낌은? 으음...... '더 열심히 즐겁게 40대를 보내야겠다'입니다. 그나저나 스페인 중년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까요? 경제적 압박감으로 살까요? 물론, 그렇지 않은 40대가 어디 있겠습니까? 스페인에서도 가정을 이루고 이제 40대가 되면 마냥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나이는 아니랍니다. 알아서 희생도 하고, 알아서 '나'보다는 '가정'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래도 스페인 사람들은 삶에서 '나'라는 주체가 더 강하게 작용하여 직장에서 할 일은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바로 '나'..

스페인 휴일 점심 초대를 받았다면 각오해야 할 것들

스페인 사람들은 '여유를 즐기는 것'으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여유를 즐긴다는 것이 가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호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긴, 직접 친구들에게 이런 일에 대한 태도를 물어봐도 사람들은 '일부러 혹사하기 위해 일은 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하기도 한답니다. 필요한 만큼만 일하고, 필요한 만큼만 돈 벌어 자신의 진짜 삶의 여유를 즐기는 쪽으로 더 관심이 있더군요. 어떻게 보면 경쟁에서 도태되기 쉬운 발상이기도 하지만 말이지요, 사는데 있어 행복하다면 최고라는 이런 관점은 가히 고개를 끄덕여주고 싶더군요. 그래서 쉬는 주말이나 휴가 때는 가능한한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지난 주 오랜만에 휴일 점심에 초대되어 가게 되었습니다. 스페인 발렌시..

스페인 친구의 숙취해소법, 생각만 해도 속쓰려..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친구와 오랜만에 상우하여 우리 둘만의 시간을 틈틈이 노리고 있었습니다. 어찌저찌하다 삼일째 되는 날, 우리는 남편들에게 아이들을 맡겨두고, 둘이 스르륵 빠져나와 스시집으로 갔습니다. 뭐 달리 다른 곳에 갈 처지가 안 되는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었답니다. 또한, 고객도 한가해보여 둘 만의 소곤소곤 목소리를 나눌 수 있어 그곳에 갔었지요. 모국어로 하는 그 수다가 얼마나 반가운지 우리는 와인을 시켜놓고 주거니 받거니 아줌마 막강 파워를 보이며 술을 마셨답니다. 레드 와인은 강해 잘 마시지 못해 로즈 와인을 시켜놓고 마셨지요. 람부르스코(Lambrusco)와 마테우스(Mateus), 약간 달면서도 스윽 잘 넘어가니, 기분도 좋겠다, 술을 마시고 들어와 밤2시에 잠을 잘 수 있었답니다. ..

'12월의 바르셀로나'가 막 기다려지는 이유

여러분, 오늘은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글이 써지지 않아요. 왜냐하면...... 12월에 한국의 절친이 스페인에 놀러를 온답니다. ^^ 이틀전 친구와 확정하고 나니, 오늘은 더 실감이 나 너무 설레여서 정말 글쓰기 집중이 되지 않아요. 지난번 인도여행일기를 보면서 친구가 15년 전 그려준 그림을 보여줬어요. 그 시절 우리의 한 자화상이었죠. 2014/08/19 - [소소한 생각] - 15년 전 인도여행 일기 보니 대단했구나그랬더니 제가 있는 스페인에 오고 싶어하더라고요. 스페인과 모로코 여행을 꼭 가보고 싶다면서 산똘님 휴가는 언제인가 알려 달라네요. 그래서 산똘님 휴가 가르쳐주고 나니 그 다음 날 우리 스페인으로 오겠다면서 비행기표를 그날로 예매했다는 거에요. 믿을 수가 없었어요. 농담하는 줄 알았지요..

소소한 생각 201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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