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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10

스페인 맥도날드에만 있는 음식 몇 가지

시골 사는 우리 식구들, 항상 도시에 가면 할 일 때문에 정신이 없답니다. ^^ 물론, 아이들과 놀면서 도시 구경하는 것도 일이지요. 이번에 우리는 발렌시아(Valencia, 스페인)에서 볼일을 보고 왔답니다. 쌍둥이 아이들 생일 파티에, 제가 주문한 물건도 찾고, 치과 치료도 받고, 겨울옷과 실내화 등도 샀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어두워졌더라고요. 저녁 먹고 집으로 갈까? 집에 가서 저녁을 먹을까? 한참 고민을 했답니다. 발렌시아에서 집까지 2시간 반 정도 걸리니 어디서든 저녁을 해결해야 하는데...... 온통 돌아봐도 식당을 찾을 수가 없네요. 그래서 가까운 곳에서 아무것이나 해결하자고 합의하고...... 합의하고 간 곳이 바로 맥도날드가 되겠습니다. 사실, 저는 맥도날드는 ..

벨기에 맥주 도서관(?) '쿨미네이터(Kulminator)'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지난번 약속드린 것처럼 벨기에 여행담을 올리겠습니다. 이번 여행은 뭐니 뭐니 해도 수제 맥주의 달인인 남편을 위해 함께한 여행이 되겠습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마세요~! 맥주를 좋아하는 것은 술에 취해 휘청거린다는 뜻과는 다르다는 것을요. 커피 매니아에게 좋은 커피는 그 향과 맛을 음미하는 것처럼, 맥주 매니아에게도 다양한 맥주의 세계를 발견하여 맛과 향을 음미하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벨기에 맥주는 영국 맥주나 독일, 체코 등지의 맥주와는 아주 다른 특징이 있답니다. 여러분도 드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벨기에만큼 독특한 맥주는 없을 듯도 하답니다. 물론, 요즘 미국 맥주가 새로운 맛을 선보이면서 맥주 세계에서 우위를 점령하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여행 이야기 2018.12.19 (8)

스페인 남편이 현지인들에게 소개한 '한국 막걸리'

스페인에서 살면서 본 가장 기억에 남는, 이곳 사람들의 호기심 풀기 방법의 하나는 '모여서 진지하게 대화 나누기'였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 다녀온 곳에 대한 이야기를, 김치가 만들고 싶으면 김치 담글 줄 아는 사람 찾아가 진지하게 배우기, 하몬(Jamon, 스페인식 생햄)을 만들고 싶으면 전문가에게 다가가 진지하게 같이 만들기 등...... 뭐든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직접 몸으로 뛰고 진지하게 대화하고 배우는 자세가 가장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제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이 맥주를 담그고 이제는 국제 대회에서 심사위원으로 갈 정도로 실력을 키워 현지 이웃들에게 소문이 났답니다. 이웃들은 언제나 그 맥주의 세계가 궁금하여 시음회를 하자고 부탁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날짜가 잡히..

뜸한 일기/먹거리 2017.02.27 (18)

발효 없이 맥주와 올리브유로 즉흥 피자 반죽하기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평야 [참나무집] 가족은 폭설로 인해 장장 6일 정도의 고립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런데 걱정은 금물~! 왜냐하면 그동안 차곡차곡 준비해놓은 비상식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는 간식과 맛있는 음식을~, 아빠에게는 안주와 손수 만든 수제 맥주를~, 그 위에 영화 한 편을 더하면 두려움 없이 즐거운 고립 시간을 갖습니다. 이것들만 있으면 어디 세상 부러울 것이 있을까요? 오늘은 효모 발효 없이, 이스트 넣지 않고 바로 즉흥 피자 도우를 만들어 먹었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평소에는 시간도 넉넉하고, 이스트도 있으니 언제나 발효한 피자 반죽을 사용했는데요, 오늘은 발효하지 않고 바로 반죽하여 피자 만들어 먹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고립 기간 중 이스트가 다 떨어졌을 때 썼..

뜸한 일기/먹거리 2017.01.25 (21)

남편도 때론 자유로워지고 싶다

체코 친구 가족이 와 일주일 정도 지내다 갔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보니 참 반갑고 좋았습니다. 인도에서 만나 이렇게 17년의 우정을 지킨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서로 가족을 만들고 가족이 또 친구가 되고...... 참 좋은 사람 관계는 이런 것이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남편도 오랜만에 제 친구들과 함께하려고 며칠 휴가를 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친구를 보내고 직장에 돌아갈 생각은 않고 또 휴가가 조금 남았다면서 무엇인가 중대한 일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로블레도(Robledo) 맥주 축제에 갔다 와야겠어." 아~~~ 이 사람이 맥주 장인이었지요! 오랜만에 맥주 담그는 친구들과 맥주 축제에 다녀올 심산으로 휴가를 조금 더 냈던 것입니다. 당연히 다녀와야지~! 그래서 남편에게 2박 3일 즐겁게 ..

뜸한 일기/부부 2016.10.07 (16)

스페인 고산, 우리 가족은 지금 즐거운 수확 중

'수확'이라는 단어는 그 과정이 고생스러웠든, 즐거웠든, 손이 많이 갔든 간에 '결과의 산물'이라 어쩐지 그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어도, 보람찬 느낌이 들어가 있는 단어입니다. 가을에 지천으로 열린 열매에 내가 관여하지 않았어도, 위대한 자연의 풍랑을 스스로 헤쳐나온 식물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선사합니다. 해발 1,200m의 환경이 억척스러운 스페인 고산도 가을에는 어김없이 인간과 동물에게 나누어 줄 열매가 영글어 즐거운 수확의 기쁨을 줍니다. 4계절의 변화 일부를 어김없이 오감으로 느끼며 우리는 또 한 계절의 수확에 나섰습니다. 물론, 직접 노동하여 얻은 채소와 맥주, 음료 등 우리 손으로 얻은 것도 있지만요, 그냥 자연에서 자라난 야생의 열매들도 우리에게 수확의 기쁨을 준답니다. 아침부터 아이들은 담벼..

뜸한 일기/자연 2016.09.08 (24)

아마추어에서 프로페셔널로 변신, '취미' 제대로 활용한 남편

인생에는 여러 계단이 있다는데 한 계단 한 계단씩 올라갈 때는 과감히 한 스텝을 밟아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안절부절 후회라는 족쇄에 걸려 만약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실패하면 어떻게 할까 꽤 망설여질 때도 있습니다. 실패하면 어떻습니까? 그 과정이 즐거웠다면 실패는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꾸준히, 즐기면서, 당장 결과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남편은 맥주 담그기에 취미가 생긴 그 날부터 꾸준히 연금술사처럼 하나하나 새로운 맥주의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했답니다. 여기서 3주의 시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3년의 세월을 이야기한답니다. 이번 부활절 방학 때 우리는 한국 제주에서 오신 맥주 마스터, 보리스 씨를 손님으로 맞았답니다. 우와~! 정말 믿어지지 않아요. 세계적인 ..

뜸한 일기/부부 2016.04.02 (24)

꽤 매력 있는 마드리드(Part1) , 야식으로 뭘 먹지?

한 달 전부터 추진해온 일이 무산되어 이날을 위해 예약해둔 호텔과 미리 마련해둔 버스표를 다 날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모 회사의 번역 및 통역을 맡게 되었는데 5일 전에 무산되었다고 하니...... 이런 예약부도가!!! 한국의 예약부도는 식당에만 있는 일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제 이런 일이 사라져 버리려는지...... 아무튼, 그렇게 미리 한 예약을 나도 취소해야 하나? 의문을 갖다 그 주 남편이 속한 스페인 수제 맥주 협회의 마드리드 대회에 참여할 목적으로 그냥 마드리드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다, 그래도 핑계가 있으니 난 예약 부도낼 필요가 없잖아?! 그렇게 하여 우리 부부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마드리드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딸들을 시부모님께 맡겨두고 우리는 줄행랑을 또 치..

외국인 남편 취미 모임에 갔다오니 피곤

여러분, 즐거운 주말을 보내셨나요? 우리 가족은 지금 할머니집에 와있습니다. 전기 부족 핑계로 세탁물도 가져왔지만 말이죠. 사실은 산똘님이 벼르고 있던 발렌시아 수제 맥주 협회의 크리스마스 저녁모임에 참가하기위해 왔답니다. 허리도 삐고 가지말까? 했었는데 이미 참석비도 내고 약속도 했으니 미안해서 가기로 했답니다. 처음으로 부부동반이라 산똘님도 은근히 좋아하더라고요. 발렌시아에서 한 컷. 저녁 식사가 10시라고 해서 좀 굶었어요. 참가비가 꽤 돼 훌륭한 음식 즐겁게 먹자, 생각하고 갔죠. 발렌시아 우주선 지하철 역에서 은하철도 (?) 타고 목적지로 향합니다. 발렌시아 무빔 (muvim) 박물관 레스토랑에서 모임이 이루어졌습니다. 우와! 많은 전문가 & 아마추어는 맥주 시식을 먼저하더라고요. 아메리칸 이파..

뜸한 일기/부부 2014.12.15 (14)

스페인 남편이 저장실에 달아놓은 이 음식, 살벌하네

오지화되어가는 스페인 고산의 우리 집에는 음식 저장실이 굉장하답니다. 혹시나 한 사건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 가령 폭설이나 폭우로 고립되는 경우가 생길 때 말입니다. 그럴 경우에 대비해 여러 가지 저장 음식 및 대비&대용 음식을 비축해놓는답니다. 그런데 어제인가요? 평소에 없던 어떤 뭉뚝한 것이 저장실에 걸렸습니다. 음식을 꺼내려고 왔다 갔다 하다가 부딪치기 일쑤인 이것이 너무 불편했답니다. 저는 산똘님이 또 무슨 실험을 하기 위해 갖다놓은 어떤 물건인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내 어깨에 뭉뚝한 이것이 부딪칠 때마다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아플까? 아휴! 이런 복잡한 곳에 이 뭉뚝한 것을 왜 달아놨지? 하면서 좀 불편해했는데요, 오늘 드디어 이것의 정체를 알았습니다. 정말 못 말리는 스페인..

뜸한 일기/부부 2014.10.0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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