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 8

스페인인이 한국인과 20년 살다보면 생기는 정체성 잃게 되는 순간

한국인과 거의 20년 살면...... 스페인 사람도 스페인 문화의 정체성을 잃습니다. 😂😂😂 그 사람이 누구냐고요? 바로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산똘님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고소한 미역국 냄새가 솔솔 풍겨와 급하게 부엌에 내려갔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머쓱하게 웃으면서 아침 식사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아침 식사가...... 토스트 하나랑 따끈따끈한 미역국~ 이 미역국은 어제 끓여놓았었지요. 그리고 어젯밤 먹다 남은 김치 몇 조각...... 평소 미역국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아침에 국으로 먹는 모습은 잘 보지 못해 웃음이 나왔어요. 아니면 혼자 몰래 미역국 먹었는지도...... 토스트랑 미역국을 아주 흡족하게 먹고 있는 산똘님 김치도 곁들어 토스트 위에 올려먹고...... 외국인들은 미역국 싫어한다..

채식 고집하는 초등학생 딸이 다니는 스페인 초등학교의 급식 해결은?

재작년부터 우리 큰아이가 고기를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는데, 얘가 왜 이러는가 싶었습니다. 인지능력이 생기고, 자기의 삶에 대한 결정권을 행사하면서 충격적(?)이게도 육류와 생선을 거부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슬라이스 햄이나 작은 멸치는 줄곧 먹어서 얘가 이러다 말겠지 싶었답니다. * 이 블로그는 해발 1,200미터 스페인 고산에 터를 이룬 한국-스페인 가족의 생활담을 다루는 블로그입니다. "음식은 버리지 말고 골고루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단다. 편식하면 안 돼." 아이에게 타이르기도 하고 고기를 먹으라고 윽박(?) 아닌 윽박지르다 4학년이 다 지나갔답니다. 그러다 학교 급식 보조 선생님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지요. "산드라가 고기와 생선을 먹지 않고 자꾸 남..

스페인 공중화장실에서 본 자판기, 양치질 가능?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무지무지 바쁘게 지냈답니다. 아이들이 커가니 더 관심을 가지고 가르쳐야 할 일들이 많아져 시간 내기가 그렇게 쉽지 않았네요. 게다가 책 출간 이후, 여러 곳에서 서면 인터뷰 요청이 있어서 한동안 답변하느라 블로그에 글 올릴 시간도 못 냈답니다. 요즘엔 아이들 데리고 치과에 다녀오느라 또 시간을 못 냈네요.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여러분께 즐거운 포스팅을 올리고 싶은데 말입니다. 그래도 산들무지개 잊지 않고 계시죠? ^^* 잊으시면 안 돼요~~~치과 치료를 다니면서 보니, 때에 맞춰 양치해야 하는 문제에 봉착하기도 합니다. 치과가 집에서 가까우면 그나마 집에서 열심히 양치하고 치과에 갔을 텐데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서 도시까지는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니니, 언..

서양인이 생선회를 잘 먹지 않는 이유

스페인에 관련된 아침 식사 글을 쓰다가 남편과 갑자기 수다를 떨기 시작했습니다. 별것 없는 수다였는데, 내용이 삼천포로 빠지다가 결국 횟집 이야기를 하게 되었지요. 생선회를 먹지 않는 유럽인들에게 한국의 횟집은 정말 새롭고, 놀라운 곳인데, 왜 이들은 생선 횟집에 가지 않는지 말입니다. 지난번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강릉 시민들이 외국인이 잘 찾질 않는다는 뉴스를 들었는데요, 알고 보니 횟집은 매출이 오르지 않았고, 반면 통닭집은 성황을 이루어 장사가 아주 잘 되었다고 하네요. 어떤 외국인을 기대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서양인인 경우에는 횟집 가는 발걸음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고 봐요. 그들에게는 생선회를 먹는 문화가 생소하니 말입니다. 그래서 스페인 남편과 대화를 하면서 삼천포로 흘러간 이야기를 하게 되었..

국제 수다 2018.03.26

한국과 스페인의 비슷한 점 몇 가지

많은 분이 스페인 사람들이 한국인과 비슷하다고 댓글을 단 적이 있습니다. 뭐 보는 관점에 따라 비슷할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요, 아마도 스페인이 주는 첫인상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답니다. 타인에 친절하고,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이방인을 환영해주는 그런 느낌 때문에 말이지요. 또한, 스페인은 한국과 같은 반도라 음식 재료도 아주 다양하여 한국에서 접하는 해물, 채소, 육류 등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어 친근감이 일 수 있다고 감히 이야기해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스페인 문화 속의 한국과 비슷한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략 정리해본 비슷한 점 몇 가지를 이 포스팅에서 한 번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료인 공공화장실 많은 분이 유럽 여행하시면서 '돈'을 내고 사용하는 화장실에 대해 ..

나를 놀라게 한 스페인 사람들의 과일 먹는 법

지난번 포스팅, "스페인 사람들은 소풍 갈 때 어떤 음식을 싸갈까?"에서 제가 약속드린 부분이 있었지요? 기억하실 분이 있으신지 모르겠으나, 스페인 사람들은 수박 자를 때 특이한 방법으로 자른다는 부분 기억하시나요? 왜 그렇게 자르는지에 대해 꼭 다른 꼭지에서 소개하겠다고 말씀드린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것과 관련한 스페인 사람들의 일상생활의 문화적 차이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자고로 "스페인 사람들의 과일 먹는 법"이라는 전체적 이야기로 말입니다. 제가 스페인에 정착하던 초기에 엄청나게 놀랐던 문화적 쇼크였던 부분이었지요. 왜 그랬을까요? 여러분도 제 이야기를 한 번 듣고, 저와 같은 문화적 쇼크를 받으실지 한 번 봐주세요~! 스페인 사람들은 과일을 간식으로 먹지 않습니다. 정말 재미있게도 스페인 친구..

알려지지 않은 스페인 투우에 대한 현실

이번 비스타베야 축제의 소몰이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댓글을 보니 한국인은 투우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자세한 스페인 역사를 알 턱이 없으니 한국에서만 듣고 본 일시적인 투우 형태만 머릿속에 그릴 수 있는 것은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스페인에 사는 저 또한 투우에 대해 모르고 있으니 말이지요. 정열과 투우의 영상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당연히 스페인입니다.올레(Ole~!스페인어의 감탄사)! 예전부터 많은 이국의 유명인사들이 주로 묘사하던 단어가 바로 정열, 그리고 투우였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스페인은 이런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이 이방인들의 눈에 비친 묘사가 단지 환상에 불과했던 것이었을까요? 위의 그림은 1506년 벨기에 Jacob va..

스페인의 쓰레기 분리수거는 한국과 이렇게 달라요

스페인의 쓰레기 분리 수거는 한마디로 다음의 사진입니다. (사진 www.abc.es) 이렇게 크게 4종류로 나뉘어 언제나 거리에서 쉽게 컨테이너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덤으로 옷분리수거함과 공사 후 건축자재 분리함 및 못 쓰는 가전제품 및 가구 컨테이너도 발견할 수 있답니다. (www.aragirona.cat) 이 컨테이너는 '로바아미가'라는 옷재활용수거함입니다. 참고로 친구가 발렌시아에 있는 로바아미가에서 일하기 때문에 쓰레기 재활용 시스템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진 www.calafell.anuxi.es) 이 사진은 스페인 거리에서 가끔 발견할 수 있는 건축자재 수거함입니다. 만약 아파트 내 리모델링하는 사람이 있다면 특별하게 이런 컨테이너를 불러야만 한답니다. 암튼, 지난 포스팅에서 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