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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일상 2

손이 큰 남편과 작은 주방 도구

요리를 할 때마다 남편과 저는 같은 주방에서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살아갑니다.남편은 큼직한 손으로 묵직한 주걱을 휘두르며 볶음밥을 뒤집고, 저는 손에 꼭 맞는 작은 주걱으로 재료를 하나하나 돌보듯 볶아냅니다. 한 번은 남편이 제 주걱을 들고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이걸로 어떻게 요리를 해?”그리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주걱을 내려놓았죠.“내 손에는 너무 작아서 힘을 못 쓰겠어.”저는 웃으면서 대꾸했습니다.“그럼 나는 당신 주걱으로 어떻게 요리를 해?”서로의 도구가 그렇게 다릅니다. ㅋㅋ 서로 손에 맞는 걸 쓰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런데 이 ‘크기 취향’은 주걱에서 끝나지 않아요. 남편은 냄비도 크고 무거운 철판 냄비를 좋아해요. 반면, 저는 작은 냄비이거나 크더라도 좀 가볍고 다루기 쉬운 냄비..

스페인 지중해 연안, 야생 아스파라거스로 한국식 장아찌 해 먹기

이미 며칠 전 포스팅에도 소개했듯이 요즘 우리 [산들랜드]에선 야생 아스파라거스가 곳곳에 자라나고 있어요. 몇 주 전 내린 비로 아직까지 쑥쑥 싹이 오르는 걸 보니, 자연은 정말 신비롭습니다. 아스파라거스 순이 때를 만났는지, 우후죽순처럼 여기저기서 솟아오르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ㅠㅠ 보이는 순간 절로 제 손은 그곳을 향해 따라가고... 똑딱 꺾어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만큼 엄마는 고생이지만, 제철에만 먹을 수 있는 리얼 제철 재료이다 보니... 아주 열심히 채취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건강에도 아주 좋다고 하니, 더 유난스럽게 아스파라거스를 꺾습니다.  2024.09.20 - [스페인 이야기/음식, 식재료] - 요즘 스페인은 야생 아스파라거스 천국, 이 채소가 그렇게 몸에 좋다고요?! 어떤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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