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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우리 마을의 '흰밥오믈렛' 전통요리, 알고 보니 너무 신기해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는 이 마을의 독특한 음식 문화가 있답니다. 고도가 높아 채소가 많지 않은 곳이라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밋밋한 요리가 많지요. 대부분 큰 솥에 푹 고아 만드는 육류와 콩과 같은 음식이 많습니다. 고도도 높고 겨울은 춥고 바람은 거세기 때문에 이 험한 기후를 견디기 위한 열량 많은 요리가 특화된 것이지요. 고기와 콩을 푹 삶아서 만드는 스튜 형태의 음식은 추운 겨울에도 아주 든든한 먹거리이죠. 그런데 오늘, 남편이 우리가 사는 스페인 비스타베야 전통 음식을 해준다며 한 요리가 흰밥오믈렛!실제로 이곳에는 흰밥오믈렛, 또르띠야 데 아로즈(Tortilla de Arroz)가 존재하긴 한답니다. 정말 신기하죠? 그런데 발렌시아 도시 출신인 남편에게도 생소한 흰밥오믈렛!저야 본..

스페인 사람들이 겨울에 먹는 영양밥(?) 오븐 밥 요리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은 정말 갑자기 추위가 맹공하며 침입하여 춥습니다. 밖에 나가면 차가운 바람이 얼굴과 손을 얼얼하게 얼릴 정도랍니다. ㅠㅠ 그래서 그런지 저는 갑자기 피로가 몰려와...... 바람 부는 것이랑 피로랑 무슨 관계가 있을까...... 생각해 보니 아이들 등하교 외출하면서 너무 추워서 제가 몸을 많이 떨었나 봐요. 그래서 피로가 쌓인 것 같아요. ^^; 매서운 바람이 제일 무서운 녀석이에요. 바람이 정신없이 온몸을 때리면...... 사람을 평온 상태로 두지 않거든요. 그 바람 맞으면 피로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요즘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졌는데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아무쪼록 여러분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오늘..

스페인 남편은 왜 감자에 집착하는 걸까?

작년에 여름 휴가로 한 달 동안 집도 비우고, 텃밭도 비워 사실, 감자를 수확하지 못했답니다. ㅜ,ㅜ 싱싱한 채소는 정말 수확해서 매일 열심히 잘 먹었죠. 그런데 감자나 양배추는 어찌 된 일인지 수확할 시간이 없었답니다. 저는 제 일 때문에 잠시 접어둬야 했고요, 남편은 마을에서 요구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밭에 갈 시간이 없었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여기가 어디냐고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산똘님의 감자 집착이 요즘 더 심해진 것 같아요. 그렇게 집착이 심하면 감자 농사를 할 걸~~~ 하지만, 감자 키우고 수확할 시간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기에...... 게다가 감자 캐다 허리 휠 뻔한 일도 있어서 남편은 당당하게 요구합니다. "마을을 위해 열심히 일..

쌀 생산국 스페인, 나만의 스페인 쌀 활용법

스페인의 대형 마트의 쌀 코너는 정말 으리번쩍합니다. 쌀이 많아서가 아니라 아주 다양한 종류의 쌀과 제품이 선반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눈이 막 돌아가기 때문이랍니다. 물론, 한국처럼 스페인 사람들도 주식으로 쌀을 많이 먹는답니다. 그러나 쌀 뿐만 아니라 파스타, 빵 등 다양한 주식을 번갈아가면서 식탁에 두기 때문에 쌀 먹는 빈도는 그렇게 많지는 않답니다.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쌀도 리조토 스타일에서부터 반다(Banda, 토마토와 새우를 넣은 심플한 파에야 종류의 요리)요리까지...... 아주 다양한 제품을 구할 수 있답니다. 리조토 쌀에 이미 리조토에 들어갈 재료가 같이 들어간 것도 있답니다. 그리고 가격도 대부분 아주 저렴하답니다. 물론 아래의 쌀 제품들은 특성상 비싼 것도 있고, 아닌 것도 ..

우리 모녀 향한 외국인 남편의 쌀 고문

우리는 지금 고립 상태 5일째입니다. 비가 너무 내려 어디든 갈 수 없는 상태가 되었지요. 흙은 진흙이 되어 차로는 도저히 평야를 가로질러 나갈 수 없고, 물은 흙길을 봉쇄하며 차오르고 있어 나갔다 봉변당하기 일쑤입니다. 날 좋은 봄날 이것이 무슨 일이냐구요? 스페인은 4월에 비가 가장 많이 내립니다. 그래서 4월은 아구아스 밀(Aguas mil, 천개의 물)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뜻은 4월에 내리는 강우량이 많다는 뜻입니다. 비가 잘 내려주지 않는 발렌시아에서는 '4월에 내리는 (적은) 비는 1년 쓰기에 적당한 비'라는 말이 있답니다. 4월에 비가 내려주는 것만으로 1년 비로 충분하다는데....... 그래서 우리 집 물저장탱크가 빵빵해져 행복합니다. 그런데 4월도 아니면서 무슨 비가 이..

눈 감고 음식 먹으라는 남편, 너무 했다

요즘 수확철이라 들로, 산으로 자주 다니면서 여러 가지 먹거리를 수확하고 있답니다. 얼마 전에는 야생배를 따다가 병조림으로 만들었고, 개암 열매를 따서 잘 건조시키고 있고요, 야생 딸기와 야생의 가을 버섯을 캐고, 따고, 자르고, 손질하고, 채집하고, 말리고...... 정말 정신없이 지내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런 야생 음식은 완벽하게 멀쩡한 것이 없답니다. 다 구멍 나고, 흠집 있고, 벌레 끼고...... 말 그대로 야생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요. 그러면 전 또 투덜이가 댑니다. 아흐! 정말 손질하기 어렵네. 남편은 그런 나를 보면서 매번 이런 소릴 합니다. "뭘? 새가 쪼아 구멍 난 열매는 그야말로 가장 맛있는 거야!" 동물도 가장 맛있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는 남편의 이론이었습니다. 새도 보는 눈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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