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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 5

스페인 고산, 한밤에 내린 우박, 아침에 나가보니...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날씨는 참 변화무쌍합니다. 대체로 건조하고 추운 기후이지만, 하늘과 가까워 그런지 가끔 우박과 소나기가 내립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우박은 이곳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하지요. 오죽 그랬으면 산 후안 성자의 날에 이곳 주민들은 소원을 비는 민간요법(?)인 행위도 한답니다. 예를 들면 새벽에 일어나 발코니에서 와인 세 잔을 올려 축복하는 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알게 모르게 농가마다 전해지는 작은 이벤트가 있는 듯합니다. 이번 우박은 봄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우박이라 좀 당황했답니다. 보통은 여름에 찾아오는데...... 어쨌거나 어젯밤 잠자리에서 듣는 천둥 번개 우박 소리에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겸허히 자연의 경고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나가 보니...... 애지..

저녁에 갑자기 쏟아져 내린 스페인 고산의 우박

2개월 내내 비가 올뚱말뚱하더니...... 어제저녁에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 번개 동반한 우박이 내리기 시작했답니다. 우와~!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날씨는 정말 변화무쌍합니다. 올여름에는 진짜 끈질기게 비가 내려주지 않아 모든 게 말라 죽는 듯하더니 어제는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더니 갑자기 우박이 우두두 소리를 내면서 떨어지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유난히 올여름 태풍 소식이 많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스페인 고산에서는 비가 전혀 오지 않아 또 걱정했답니다. (그나저나 태풍 '마이삭' 소식에 저도 걱정이네요. 모두들 무탈하시죠?) 해가 지고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더니 이렇게 우박이 한차례 떨어진 후, 큰 빗방울이 뚝뚝 떨어져 홍수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하늘에서는 번개가 그칠 줄 모르고요. ..

파란 하늘, 아이들이 쑥쑥 자란다

여러분, 그동안 편안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정신없이 지냈답니다. 산똘님이 계속 주말에 집을 비우면서 제가 아이들 봐줬는데, 남편의 몫이 빠지니 정말 일이 많았답니다. 그 와중에 잡지 원고 송고도 해야 했고..... 눈이 충혈될 정도로 정신이 없었네요. 그런데 왜 산똘님이 자꾸 주말에 빠졌냐고요? ^^* 남편이 취미('취미'라고 쓰고 이제는 '전문인'라고 말한다)로 하는 수제맥주가 승승장구하는지....... 이번에도 수제 맥주 대회에서 상을 거머쥐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상 타러 그곳으로 향했던 것이지요!!! ^^ 축하, 축하!!! 그런데 매번 갔다 올 때마다 선물로 수제 맥주 기념 반팔티를 저에게 선사합니다. (ㅜ,ㅜ 난감하네~~~ 하지만, 집에서 편안하게 잘 입고 있답니다.) 그렇게 안부를 알려드리면서..

여름마다 어마무시하게 변하는 스페인의 여름 날씨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스페인의 여름 날씨입니다. 며칠 전, 지중해 해변의 스페인 제3 도시, 발렌시아에 다녀왔습니다. 여름인데 햇볕은 쨍쨍하고 뜨거워 죽는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이게 뭐야? 아하~! 그늘에서는 선선한 게 천국이 따로 없었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오후에 야외활동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구나! 했답니다. 그래서 스페인 사람들은 뜨거운 낮을 피하여 밤에 야외 테라스에서 다들 시간을 보내는구나 싶었답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여름만 되면 희한한 날씨가 변덕스럽게 찾아오기도 한답니다. 한국에 사는 동안에는, 제 생애 딱 한 번 이런 날씨를 경험했는데요, 스페인에서는 해 년마다 이런 날씨를 경험합니다. 다름 아니라 바로 마구 떨어져 내리는 '우박'이랍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

아빠 없는 날, 스페인 고산에 내린 우박과 비

아빠는 뮌헨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네 모녀는 주말도 평소와 다름없이 지냈는데요, 특히, 월요일에 있을 수업을 위해 점토를 재활용하는 작업을 아이들과 함께했습니다. 해발 1,200m의 청청한 스페인 고산의 가을 하늘은 높고, 햇볕은 따뜻하고 아주 좋은 날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글쎄 천둥 번개 날벼락을 동반한 비가 엄청나게 내렸답니다. 비만 오면 다행이지만, 이 날은 우박까지 함께 왔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인터넷 무선 안테나가 고장나 이렇게 포스팅을 올리지 못했답니다. 얼마나 놀랐던지...... 갑작스럽게 날벼락 맞는 기분이 바로 이런 기분이란 걸 느끼게 해 준 날이랍니다. 그럼 그날의 이야기를 한 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을 느긋하게 먹고 아이들과 함께 점토 재활용 작업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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