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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8

제주 속의 작은 "산소 같은 파라다이스"

제주 여행 시작하던 첫날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친구가 빌려준 차를 몰고 [한림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이곳에 수학여행을 온 기억이 잠깐 났습니다. 그런데 기억나는 것은 오직 제주도식 초가집 하나뿐이었답니다. 아쉽다. 기억이 나질 않네? 그래도 어딜 가나 식물원에는 꼭 가야 직성이 풀려 저는 식구를 데리고 식물 낙원이라고 생각된 [한림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한림공원에 차를 주차하니 생각 외로 사람이 적어 놀랐습니다. 몇 대의 관광버스가 있었는데 단체 관람객들은 어느새 공원 안으로 들어가버려 한가한 이 풍경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들 셋에 어른 둘, 한 식구가 이동하니 입장료도 뭉텅 빠져나가 버렸습니다. 아직 환전하지 않은 상태였고, 아직 한국 돈에 길든 상태가 아닌 첫날이었답니다. ..

스페인 고산에 센세이션 일으킨 한국에서 가져온 물건

광복절 휴가 잘 보내셨나요? 여기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답니다. 몇 차례 인터넷이 끊기는가 하면, 몇 차례 기온이 뚝 떨어져 산에서 익어가는 산딸기가 익지 않고 멈춰버려 아이들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습니다. 한 일 주일만 있으면 산딸기를 따 먹을 수 있을 텐데...... 이 일 주일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저러나 우리는 한국에 다녀온 후, 채소밭에 늦은 감이 있었지만 새 모종을 심었습니다. 오이와 호박, 고추 등등 7월에 심었는데 한 달이 훌쩍 지나 글쎄 엄청난 양의 채소를 우리 식탁에서 맛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신기해요. 채소가 한 달만에 그렇게 부쩍 자란다는 것이...... 어제는 오이를 이십 여개를 따왔습니다. 우리 쌍둥이 딸 누리가 오이를 보더니, "으음, (혀를 내밀며 맛있다는 제스쳐..

5년 만에 친정집 방문, 우리 결혼 반대하시던 부모님이 변했어요

아름다운 제주를 떠나기가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한 일 년은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일었지요. 그런데 우리가 간 시기가 날씨가 아주 좋아서 제주의 일 년이 다 이 날씨만큼 좋지 않다는 현지 친구의 말을 새겨듣고 이제 우리 가족은 드디어 친정식구들을 보기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아이들만큼이나 신난 남편이 그런데 웬일인지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아이들이 한국 할머니, 할아버지를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얼굴 생김새가 달라 낯설어하면 어떻게 할까?"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이 스페인에서 태어나 한국 식구를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랍니다. 첫째는 8개월에 한국 방문을 했지만, 워낙 어렸던 때가 5년이 흐른 지금이 (기억 있는) 첫 번째 만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사실, 남편만큼 저도 좀 걱정..

관광특구 제주도가 재정비해야 할 문제 하나

화산섬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제주도에 많은 이들이 방문합니다. 제주 인구보다 어쩌면 이 유동인구가 큰 몫을 하는 제주도의 관광 정책도 이런 부분을 상당히 고려하여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편리한 서비스나 박물관, 테마파크, 미술관 등의 안내책자도 잘 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스페인 남편인 산똘님에게는 제주의 여러 시설이 아주 편하고 좋았다고 합니다. 언어로 겪는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말이지요) 그런데 유일하게 눈에 띄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유동인구가 구석구석을 오가며 흘리고 다닐 쓰레기를 생각하니 이런 불편함이 당장 개선된다 해도 과하지 않게 보입니다. 무엇이냐구요? 바로 관광지에서 보기 드문 쓰레기통 설치하기입니다. 쓰레기통요? 아니, 한국에서 쓰레기통을 공공장소에 설치하지 않는 이유를 몰..

제주의 진정한 가치를 배워가다

제주에 도착한 한-서 참나무집 가족은 제주를 보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답니다. 그런데 솔직히 도착한 며칠 동안은 제주가 제주로 (어쩐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가족이 이곳저곳 기웃거렸던 제주도의 명소는 다름 아니라 테마 파크들이었답니다. 아이들이 있어 일단은 근처의 테마파크를 선택하며 이동했는데요, 어쩐지 사람을 알아갈 때 겉모습만 훑어보고 생각은 모르는 느낌이 나는 낯선 곳으로 느껴졌답니다. 화려하게 입은 옷과 엑세사리로 제주가 제주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죠. 그러다 점차 제주의 깊은 곳까지 들어가면서 제주를 드디어 알아간다는 마음이 일었습니다. 특히 제주라는 섬과 그곳 자연의 민 얼굴을 대하면서 그 확신은 더 크게 일었습니다. 스페인 발렌시아 북서부 페냐골로사 산에서 일하는 자..

외국인 남편과 친해지기 위한 친구들의 놀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동안 블로그에 집중할 기회가 없어 꽤 오랜 시간이 흘러가 버린 것 같아요. 그만큼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 버리고 한국에서의 시간은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겠죠? 제주에서 본 많은 느낌을 어서 쓰고 싶어 안달이 날 지경인데 아직 그것이 가능하지 않아 이렇게 기다릴 수밖에 없답니다. 재미있게도 제주에 머무는 동안 친구가 찾아와줘 또 큰 추억을 쌓았네요. 20대에 만나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변함없이 대하는 친구들에 아주 행복했답니다. 산똘님도 그 동안 쭉 봐왔는데 이번만큼 더 가까이 느낀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확실한 우리의 추억을 쌓았다고 할까요? 부산에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찾아온 친구와 제주에서 정착해 사는 친구...... 어느날 우리는 만두를 해먹기로 했습니다. 성산포 2박 ..

제주에서 비 오는 날 가볼만한 학습 공간

​제주는 매력 덩어리임은 확실합니다. 처음에는 한국이면서도 생소한 제주 시골이 친근하면서도 낯선, 들뜬 기분을 주더니, 조금 지나 바다로 산으로 들어가 보니 이곳은 며칠만으로 다 볼 수 없는 곳임을 확연히 느꼈습니다. 게다가 제가 머무는 '힐링하우스'도 참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와 머무는 내내 편안했답니다. 이 힐링하우스는 저희가 이곳을 떠난 후, 자세한 후기담과 함께 '제주에서 한 달 살아보니......'라는 제목으로 올리겠습니다. 처음 2주는 참 날씨도 좋고 완벽하리 만큼 하늘과 바다가 잘 조화를 이루어 야외에서 활동하는 즐거움을 200퍼센트 주었습니다. 그래서 자연과 함께 했답니다. 그러더니 바람 불고 비 오는 제주의 모습도 보고 가라는 하늘의 뜻이었는지 두 번에 걸쳐 흐린 모습도 보여주었답니다. 아..

어린 세 딸과 함께한 장거리 비행기 여행, 아주 길었던 하루

안녕하세요? 저희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은 장장 22 시간의 비행기 장거리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제주도에 안착했습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제주도까지 대기 시간 합하여 22시간, 하루를 꿀꺽 삼키고 무사히 아름다운 제주도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왔는데도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지 아이들은 한국 같지 않다고 합니다. 왜냐구요? 아마도 지금 저희가 머무는 곳이 스페인 고산의 우리 집과 같이 닭장도 있고, 채소밭도 있는 시골집이라 그런가 봅니다. ^^* 아! 먼저 양해부터 구하겠습니다. 제가 블로그 포스팅 올리는 글과 사진은 단순작업 밖에 할 수 없어 특수효과를 낼 수 없답니다. 사진 사이즈를 줄이거나 아이콘을 넣거나, 글자색을 알록달록하게 하거나..... 뭐 그런 기능을 할 수 없어 사진이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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