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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몽 6

살아도 살아도 극복할 수 없는 국제부부의 입맛 차이

어제 마을 빵가게에서 사 온 빵 하나를 먹다 우리의 심각한 입맛 차이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스페인 사람인 남편은 아주 맛있게 입맛 쪽쪽 다시면서 이 빵을 먹었는데요, 글쎄 한국인인 저는 입술이 따가울 정도로 아파, 먹는 걸 포기할 정도로 힘들었던 빵이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요? 이제 차근차근 여러분께 스페인인과 한국인의 입맛 차이가 어떤지 설명해드릴게요. 제 블로그를 자주 접해보신 분들은 이미 눈치를 채셨을 수도 있고, 처음 오신 분들은 한국의 매운맛 때문에......? 라며 어림짐작 하실 수도 있답니다. 결론적으로는 네, 맞습니다! 매운맛 때문에 남편은 극복하지 못해 힘들어하고요, 저는 다름 아니라 스페인의 이 맛 때문에 극복할 수 없어 죽겠더라고요. 그것은 스페인의 짠맛!!! 스페인 가정식은 ..

스페인 이웃이 남편에게 고맙다며 가져 온 것

여러분, 요즘 어떻게 잘 지내시나요? 저는 그만 목감기에 걸리고 말았네요. 조심한다고 했는데, 지난주 온 식구가 목감기 걸려 골골대고 있을 때도 혼자 살아남아 뒷바라지를 했는데 그만 그 덫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내 지혜롭게 견뎌내려고 합니다. ^^; (그게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일단 그렇게 컨디션이 나쁘지 않으니 가능할 것 같아요.) 그러나저러나 오늘의 이야기는? 글쎄 이웃이 선물을 가져온 이야기입니다. 선물이라고 해봤자, 시골에서는 도시와는 다르게 집에서 만든 음식이나 술, 꿀 같은 것이 최고의 선물이지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스페인 시골도 후한 인심이 남아도는 곳입니다. ^^* 그런데 우리 집에 가져온 그 선물은....... 으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조금 놀라..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가져가는 선물

가기 전 이틀, 아침 일찍 일어난 스페인 고산의 [참나무집] 가족은 한국에 가기 위한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이곳이 아주 깊은 고산이라 선물을 마련해야 하는데, 가게도 없고, 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도시 나가는 중간중간 마련한 선물을 쭉 펼쳐봤습니다. 아! 아직 더 구입해야 할 품목들이 많구나, 먼저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시댁이 있는 도시 거쳐 한국으로 가니, 일단은 발렌시아에 가면 나머지 부족한 부분을 구입하자고 생각했답니다. 트렁크를 여니 우와, 여행하는 기분이 막 듭니다. 아이들도 신났는지 연신 엄마, 아빠 근처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트렁크 안에 필요한 물건들을 차곡차곡 일단 쌓아보자, 하면서 정리하다 우리가 가져가는 선물을 한 번 여기서 다 모아봤습니다. 아이들이 누군가와 함..

육지 하몽보다 비싼 스페인의 '바다 하몽'?

스페인의 국민 음식, 우리나라에서는 '하몽'이라고 알려진 이 '염장 건조한 생햄'을 여러분은 이미 아실 겁니다. (참고로 '하몽'은 Jamón이란 스페인어 표기와 발음으로 보아 '하몬'으로 읽으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한국인에게 이미 널리 대중화된 이유로 상상하기 쉽게 '하몽'으로 표기해봅니다.) 누구나 한 번쯤 이 염장한 돼지 다리에 관한 존재를 들어봤고, 드셔봤으리라 생각합니다. 혹은, 한 번쯤 맛보고 싶은 음식...... 뭐 그 정도로 말입니다. 스페인 생햄은 돼지 종류에 따라 다양한 가격과 품질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데요, 사실은 이 생햄의 역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베리아 반도에 이미 하몽을 능가하는 '바다 하몽'이 있었답니다. 바다 하몽? 상상할 수 없는 바다 하몽인가..

집에서 직접 염장 건조한 하몽을 먹기까지

지난번,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편, [스페인 맛에 빠지다] 방송을 위해 우리 고산 평야의 이웃은 똘똘 뭉쳐 스페인의 전통적인 "라 마딴사(La matanza, 돼지 잡는 날)" 행사를 했습니다. 이날에는 돼지를 잡아 스페인식 소시지, 순대, 실온 저장고기 등 다양한 형태의 고기 저장을 하는데요, 보통 이런 날 빠질 수 없는 고기 저장이 바로 그 유명한 '하몽(Jamón, 스페인산 생햄)이 되겠습니다. 이날에도 우리는 하몽을 만들었답니다. 그런데 하몽은 염장하여 건조하는 기간이 기므로, 그 결과는 바로 볼 수 없답니다. 최소한 6개월이 지난 후부터 먹을 수 있다는데요, 상태에 따라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답니다. 요즘 한국에서도 하몽을 직접 만들어, 수입하지 않고 공급받을 수 있다는 소..

스페인 남편이 저장실에 달아놓은 이 음식, 살벌하네

오지화되어가는 스페인 고산의 우리 집에는 음식 저장실이 굉장하답니다. 혹시나 한 사건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 가령 폭설이나 폭우로 고립되는 경우가 생길 때 말입니다. 그럴 경우에 대비해 여러 가지 저장 음식 및 대비&대용 음식을 비축해놓는답니다. 그런데 어제인가요? 평소에 없던 어떤 뭉뚝한 것이 저장실에 걸렸습니다. 음식을 꺼내려고 왔다 갔다 하다가 부딪치기 일쑤인 이것이 너무 불편했답니다. 저는 산똘님이 또 무슨 실험을 하기 위해 갖다놓은 어떤 물건인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내 어깨에 뭉뚝한 이것이 부딪칠 때마다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아플까? 아휴! 이런 복잡한 곳에 이 뭉뚝한 것을 왜 달아놨지? 하면서 좀 불편해했는데요, 오늘 드디어 이것의 정체를 알았습니다. 정말 못 말리는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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