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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200미터 6

폭우 대비, 자연에 사니 이럴 수밖에 없지..

이번에 발렌시아 지방에 폭우가 내려 크게 걱정했답니다. 얼마나 순식간에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지 이제야 실감하게 된 사건이랍니다. 우리가 사는 해발 1200m 많이 내린다고 해도 이렇게 많이 내린 적은 없었지요. 시간당 몇천 리터가 쏟아졌다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지요!!! 남편이 하는 소리가...... "스페인에서는 비도 내리는 방법을 모르나 봐~~~" 너무나 안타까워 이런 소리까지 했답니다. 휴교한 곳도 많았고, 물에 잠긴 곳도 많았고, 정말 아찔했답니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도 날씨가 엄청나게 흐렸지요. 비가 많이 내릴 줄 알고 철저히 또 대비했답니다. 지붕도 고치고, 지붕 나뭇잎도 다 걷어내고...... 스페인 고산도 가을의 문턱에서 습기가 많아집니다. 이제 버섯의 계절이 왔습니다. 비가 내리기..

뜸한 일기/자연 2019.09.18 (10)

스페인 고산의 꽃밭 & 일상

햇살이 포근한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입니다. ^^요즘 이곳에는 또 꽃이 천지를 이루고 있답니다. 매일 저녁 산책하러 나가는데 그냥 대지 내음과 햇살이 환상적으로 감각을 자극합니다. 얼마나 좋은지......! 아이들도 산책하는 이 시간을 즐기더라고요. (매년 같은 풍경이지만 또 다른 풍경, 같은 일상이지만 또 다른 일상) 아이들은 커가고 우리 부부는 더 늙어가는 게 다른 느낌이지요. 어느덧 아기 티를 벗은 아이들이 성큼성큼 앞을 걸을 때는 참, 가는 세월 못 막는다는 말 실감합니다. 올해도 꽃밭에서 꽃구경해야죠~~~ 우리의 연중 행사 꽃 속에서 꽃(아이) 찾기!!! 숨바꼭질과 같은데 숨는 곳은 꽃밭! 그렇게 꽃 속에 숨은 아이들이 행복한 추억을 쌓아 가는 날입니다. 카메라 빌려주니 사진도 찍고......

뜸한 일기/자연 2019.06.05 (7)

뜻밖의 스페인 국민 야외 활동, 제주 소년이 반하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안면을 트고 친분을 유지해오던 지인이 이번 부활절 방학, 우리 가족이 사는 해발 1,200m의 비스타베야에 잠시 방문하고 가셨답니다. 맥주 마스터 보리스 씨와 그의 아드님이 다녀가셨습니다. 개인사에 대해서는 여기서 잠시 중단하고......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보리스 씨의 12세 아들인 제주 소년에게 스페인의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우리는 이곳에서 꽤 국민활동이라 여길 수 있는 일을 계획했답니다. 바로 암벽등반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회망과 사는 환경에 따라, 지역에 따라 이 활동이 국민활동이 될 수 있을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스포츠 매장에서 일반인도 쉽게 암벽 등반용 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도 꽤 대중적으로 유지되는 스포츠가 되겠습니다. 스페인 스포츠 매장의 글을 읽어보시면 ..

집 나간 칠면조는 어디에?

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가지고 있는 사진도 없고 제 기억을 더듬어 우리 부부가 겪은 일련의 일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건 당일 하루 전 이날은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에는 눈이 내렸습니다. 세찬 바람과 함께 빠른 속도로 눈이 쌓였지요. 칠면조가 도망갈 일에 대한 일면의 상상도 없던 이 날, 우리 가족은 집 안에서 맛있는 야채튀김과 생선튀김을 해먹었죠. 집 밖에는 눈이 엄청나게 쌓여 가고 있었고, 우리 가족은 야생의 동물에 대한 일면의 미안함 없이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딴따라 즐겁게 눈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눈이 쌓인 추운 겨울, 야생 동물들은 갑작스러운 자연의 변화에 몸을 움츠리며 눈을 피하고 있었..

뜸한 일기/자연 2016.03.04 (27)

생 트러플 그대로~ 향까지 훔쳐 보관한다구요?

해발 1,200m의 스페인 비스타베야는 높은 위치에 있어 그런지, 병충해가 적어 감자가 특산물 중의 하나랍니다. 이곳 사람들은 나무뿌리에서 나는 특별하고도 시커먼 트러플(Truffle, 서양송로버섯)을 까만 감자라고 불릴 만큼 감자에 익숙해져 있답니다. 그래서 이 고산평야에서 나는 까만 감자, 트러플도 병충해 적기로 유명하지요. 참고> 트러플(Truffle)은 영어식 이름이고, 한국어로는 서양송로버섯입니다. 스페인에서는 Trufa, 까딸란과 발렌시아어에서는 Tofona, 이탈리아어는 Tartufo, 프랑스어는 Truffe입니다. 앗~! 이런 트러플 소비에 있어 단점은, 1. 값이 비싸다. 2. 보관 기간이 아주 짧다. 3. 아무 데서나 나지 않는다.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한국에서 트러플 붐이라는..

멜론으로 만든 아빠의 즉흥 인형극

겨울이 혹독한 해발 1,200m의 스페인 비스타베야 고산평야에서는 월동준비를 하는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월동준비라 하여 가을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준비하는데요, 그래도 가을에 하는 일도 있답니다. 나무 장작 난로에 불을 피우기 전, 반드시 굴뚝 청소를 해줘야 하는 일이 그 일 중의 하나랍니다. 물론, 그 후에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굴뚝을 청소해줘야 숯과 진이 쌓이지 않고 난로의 불이 활활 잘 타오를 수가 있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산똘 맥가이버 아빠는 오늘도 지붕에 올라가 긴 청소 기구로 쓱싹쓱싹 굴뚝을 청소합니다. 물론 청소 후에는 이렇게 시커멓게 변하기도 한답니다. 물론, 사진에는 시커먼 부분이 잘 포착되지 않았는데요, 굴뚝 청소 후에는 이렇게 우리를 놀리려고 시커..

뜸한 일기/가족 2015.10.1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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