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자연

폭우 대비, 자연에 사니 이럴 수밖에 없지..

산들무지개 2019. 9. 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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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렌시아 지방에 폭우가 내려 크게 걱정했답니다. 얼마나 순식간에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지 이제야 실감하게 된 사건이랍니다. 우리가 사는 해발 1200m 많이 내린다고 해도 이렇게 많이 내린 적은 없었지요. 시간당 몇천 리터가 쏟아졌다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지요!!! 


남편이 하는 소리가......


"스페인에서는 비도 내리는 방법을 모르나 봐~~~


너무나 안타까워 이런 소리까지 했답니다. 휴교한 곳도 많았고, 물에 잠긴 곳도 많았고, 정말 아찔했답니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도 날씨가 엄청나게 흐렸지요. 

비가 많이 내릴 줄 알고 철저히 또 대비했답니다. 

지붕도 고치고, 지붕 나뭇잎도 다 걷어내고......




스페인 고산도 가을의 문턱에서 

습기가 많아집니다. 이제 버섯의 계절이 왔습니다. 



비가 내리기 전 한바탕 도로에 자갈흙을 뿌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길을 다진다며 시에서 기계 동원하여 길을 보수해주더라고요. 



그런데 산똘님은 느닷없이 근처 마른 우물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땅 두꺼비를 발견했다면서 말이죠. 



비가 내려 물이 차기 시작하면 갈 곳이 없다면서 두꺼비를 구조합니다. 

물이 차서 허우적대다 죽을 수도 있다면서 말이지요. 

저는 두꺼비가 물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구조한 두꺼비를 인계합니다. 



풀어주기 전, 아이들과 함께 관찰할 목적으로 말이지요. 



구조된 두꺼비



이렇게 큰 두꺼비 또 오랜만에 보네요. 



아이가 옆에서 크기를 재면서 관찰하더라고요. 




눈과 입, 코, 등, 분비물 등 소소한 관찰을 한 후 풀어줬습니다. 



폭우 대비해서 이 녀석도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다행으로 비는 걱정만큼 그렇게 많이 내리지는 않았답니다. 

하루는 천둥번개를 동원하더니 그다음 날에는 이슬비가 내려줬답니다. 

천장의 비는 새지 않았고...... 무사히 또 가을비를 보내줬습니다. 



비 온 다음 날 땅이 굳는다고......

마지막 길 보수 작업을 위해 기계가 와서 눌러줬습니다. 

이렇게 또 매끄러운 길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스페인 시골에서는 시멘트나 아스팔트 길을 만들어주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환경을 생각하여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3, 4년 간격으로 보수해주는 걸 보니 그래도 아이들이 흙길에서 놀 수 있겠구나! 

다행으로 생각됐습니다. 

물론, 차는 엉망이지만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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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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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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