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가족

아빠 생각하며 먹은 아침 식사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8. 12. 20.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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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문제를 주던 우리 암탉들이 결심했는지 드디어 알을 낳기 시작했습니다. 

어휴~~~ 말을 마세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음에 자세히 영상과 함께 이야기하고요. 

요점은 글쎄 우리 암탉들이 3개월 전부터 알을 낳기를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전부~ 다~ 시위라도 하듯 말이지요. 

하긴, 시위하는 날이 추워지는 일조량이 적어지는 계절이었기에 우연으로 

알을 낳지 않은 계절과 겹쳤을 수도 있답니다. 

(닭은 일조량이 적으면 알을 낳지 않거든요

그래서 양계장에서 밤낮으로 환하게 불을 켜두지요. 알 많이 낳게 하기 위해서...)




드디어 저 날, 우리는 닭장에서 알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3개월 만에 알을 낳아줘 얼마나 고마웠는지......



아이가 하는 소리가 


"엄마, 나 트러플 갈아올린 달걀 후라이가 먹고 싶어~!" 그럽니다. 


트러플(truffle)? 그 귀한 서양 송로버섯? 세계 3대 진미라는? 

네~!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은 트러플이 나는 곳이기 때문에 

시즌만 되면 이렇게 어렵지 않게 구해 먹을 수 있답니다. 


역시, 트러플 먹어본 아이라 아이 입에서도 트러플 먹고 싶단 소리를 하네요. 




마침, 며칠 전 우리 집에 놀러 온 친구 크리스토발이 준 트러플이 있기에 아침 식사로 해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 주말에는 아빠와 누리가 집에 없어 큰아이, 셋째 사라 그리고 저 

이렇게 세 모녀만 맛있게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프렌치토스트 준비하고요. 



적당히 잘 익힌 달걀 후라이도 준비합니다. 



그 위에 트러플 솔솔 갈아 넣고 빵으로 쿡~ 찍어 먹으면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아이도 자기가 알아서 갈아 먹습니다. 



따뜻한 흰밥에 쓱싹 비벼 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 위의 영상에 트러플 올린 아침식사가 자세히 나옵니다. 확인해보세요~



갑자기 아침 먹다, 아이가 하는 말......


"아빠도 이 아침 식사 먹고 싶어 할 거야. 우리 다 먹지 말고 아빠 남겨주자." 


생각이 참 기특하여 그랬어요. 


"그래, 아빠 오면 맛있게 요리해서 대접해줘야겠어." 


그렇게 반은 남겨두고, 우리 세 모녀는 아빠를 기다렸답니다. 


아빠가 돌아와 상하기 쉬운 트러플을 남겨뒀다며 걱정하다가 제가 당신 주려고 일부러 남겨뒀다고 했더니 

좋아서 입이 귀까지 찢어지더라고요. 


남편이 좋아하는 비빔밥 만들어 트러플 갈아 대령했더니......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제 유튜브 채널 찾아오셔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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