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가족

아빠의 희생이 돋보였던 크리스마스 놀이 동산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8. 12. 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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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이렇게 후다닥 지나가 버리고 마네요. 또 한 해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드니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흐르다니......!


또 나이가 드니 어쩐지 20대에 느끼지 못한 어떤 "깊음"이란 느낌도 알게 되고요. 동시에 '마무리'하는 자세에 대한 생각도 자주 드는 세월입니다. 미리미리 마음 잡으면서 부끄럼 없는 생활이 되도록 노력한답니다. 


요즘은 날씨가 추워지고 날도 짧아지니 괜스레 마음이 안으로 움츠러드네요. 하지만, 아이들 셋을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정말 정신이 없는 날들입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매일매일 글 올리는 일이 참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피곤하다 보니, 다음날로 미루고 또 미루니......)


할 이야기는 아주 많은데 그걸 풀 시간이 없어 여러분께 소개해드리지 못한 에피소드와 여행담이 무지무지하게 많은데 말입니다. (하긴, 요즘은 전체적으로 다음&티스토리 블로그 플랫폼이 하강세라 그런지, 아무리 열심히 써도 피드백이 없어 더 보람이 없을 수도 있네요, 특히 여행담과 정보 분야는 ㅠㅠ) 


이렇게 혼자 하소연하면서 달력을 보니 벌써 성탄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오늘 오후에는 아이들 학교에서 성탄절 축제도 하고요...... 


발렌시아 시청 앞에도 예쁜 크리스마스트리와 성탄절 마켓, 놀이기구 등이 설치되어 그 분위기가 후끈후끈하더라고요. 



 

 


우리가 발렌시아 시내를 돌아다닌 때는 12월 초였습니다. 

거리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었고, 공공장소마다 아기 예수상을 장식한 벨렌(Belen)이 있었습니다. 

물론, 골목골목 성탄절과 상관없는 벽화도 간혹 볼 수 있었고요.



아기 예수 탄생일을 기념하는 조형물 형상을 판매하는 곳이 성황리에 장사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무지무지하게 비싸더라고요. 



시청 앞 꽃가게는 언제나 예쁜 꽃이 판매되고 있었고요. 



시청 앞 크리스마스트리와 마켓도 분위기를 들뜨게 했습니다. 


우리 부부가 막 벨기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때여서 아이들에게 미안하여 

애들 데리고 아이스링크도 다녀왔습니다. 




발렌시아 시청 앞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아이스링크입니다. 

아빠가 희생하여 아이들 셋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브뤼셀 여행 중 숙소 욕조에서 넘어져 크게 다친 상태였어요. 

아~~~ ㅠㅠ 욕조에서 넘어지다니!!! 굴욕이다 싶지만,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아이스링크에 들어가 아이들을 보살피기로 했는데..... 



아......! 우리 남편도 그냥 엉덩이를 쿵~하고 넘어졌네요. 

멀리서 보던 저는 아이쿠!!!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유유히 웃음을 잃지 않고 다가오는 남편. 

"아~~~ 아프다. 몸이 늙으니 생각처럼 말을 안 듣네!" 

그 민망함은 어쩔 수 없지요. 



반면 큰아이는 어찌나 유연하던지! 

쌩~하고 달리는 폼이 김연아 저리가라입니다. 



얘는 쇼트트랙 시켜줘도 잘할 것 같았어요. 

어찌나 빠르던지!!! 

쇼트트랙을 위해 태어난 아이 같기도 했어요. 




큰아이는 신나서 군중 사이를 요리조리 헤치면서 즐겼습니다. 



사라는 아직 이 기술을 익히지 않아 아빠와 함께 트랙을 돌면서 연습합니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떼고 앞으로 잘 나아가더라고요. 

여러 번 넘어졌지만, 벌떡 일어나 또 나아가는 것이 오뚜기가 따로 없었습니다. 



넘어져 엉덩이가 다 젖었는데도 신나게 언니, 오빠들 따라 흉내를 내더라고요. 




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빠와 함께 먼저 트랙 거치대 잡고 돌더니...... 



저렇게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가더라고요. 

그런데 누리는 사라와 달리 무척 신중한 타입이라 속도를 내지 않고 그렇게 걸어(?)가면서 앞으로 나가더라고요. 



한 번도 엉덩방아를 찧지 않았다고 좋아하는 누리. 

얼마나 신중했으면 남들 다 넘어지는 곳에서 한 번도 안 넘어졌느냐 말입니다. ^^



아빠는 ㅠㅠ
아이스링크 제한 시간 45분 + 15분 여유시간 합쳐 1시간 가량 아이들과 함께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즐겼는데요, 하하하! 하는 말이, "지옥의 시간" 

얼마나 자주 넘어졌는지, 몸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처절히 느끼면서 빨리 끝내고 싶어도 끝낼 수 없었던 자신의 운명에 대항하지도 못하고...... 그렇게 허허 웃기만 합니다. 

"허허허!" 실성한 듯. 
"빨리 끝내고 나갔으면 좋겠다."
옆에서 듣던 아이들은, 
"안 돼~! 더 타자!!!" 

이렇게 아빠의 희생으로 성탄절 추억 하나 더 쌓았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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