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블로그는 다름 아니라, 이 블로그를 쉼터라고 생각하며 같이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키우는 것이랍니다. 저는 공감 많이 받는 인기 블로거가 되고 싶지도 않고, 더 유명해져서 블로그에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소소하게 하루하루 이야기를 써가면서 현재 이 순간을 느끼는 그런 소통을 하고 싶답니다. (비록 가끔 공감 눌러 주세효~하고 독촉을 하기도 하지만, 좀 읽어주세요, 라는 의미로 받아주시면 될 것이고용, 애교투.)
어떤 분은 방송에도 출연한 인기 블로거야, 그래서 좀 거만해! 하실 수도 있으시나......
사실, 솔직히 말씀드려, 이곳(스페인 고산)은 아무도 인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 전혀 유명세 탈 기회가 없습니다. 그런데 좀 외롭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
인기 전혀 없어요. 그냥 온라인에서 추측만 하실 뿐...... 정말이에요.
그래서 제 꿈이 있다면 이 블로그가 소통의 블로그가 되어 방문객도 편하게 이야기 같이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랍니다. 독자님이 댓글을 달고 서로 소통하시는 그 모습이 얼마나 좋은지요. 다른 블로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훈훈함이 있는 블로그가 되는 것이 제 소원이랍니다. 그러니 다들 댓글 다는 것에 주저치 마시고, 달아주세요!
지난 한 달 저에게 예상하지 못한 선물이 도착했답니다.
이것도 하나의 소통의 결과라 생각하니 그저 전율이 일 뿐이랍니다.
맨날 선물 받고 자랑하는 블로거라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지만, 그 사랑이 너무 아름다워 이렇게라도 포스팅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어요. 감사를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을는지......
(제 컴퓨터가 고장 나 찍어둔 자료 화면이 별로 없지만, 어떻게서든, 남아있는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지방 방송, 중앙 방송이 울고 갈 수다의 여왕, 루나님이 한국에 다녀오시면서 제게 급하게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셨어요. 냉장 물건이 있어 상하면 안 되니 얼른 주소 달라며 급하게 재촉하시니, 저도 얼떨결에 주소를 알려드렸는데요, 도착한 물건에는, 우와! 상상도 못 했던 아이들 핀이나, 멸치, 고춧가루(이번 김장에 아주 유용하게 썼어요.), 궁중한차, 등등이 있었어요. 그에 못지않게 한국에서 서로 연락하신 노을님의 선물까지 말이에요. ㅠ,ㅠ
감동 그 자체였답니다. 일단 두 독자님이 제 블로그를 통해 아셨으니 말이에요.
또 하나는 노을님이 일하시는 "하늘너울보금자리공동생활가정"의 식구분의 정성 어린 선물 때문이기도 했답니다.
이 카페에 가시면 식구분들의 다양한 일상을 보실 수 있답니다.
그리고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위기의 감정 상태에서 힘들었던 시절, 제게 정말 큰 도움이 되어주신 재영님께서 보내주신 아이들 이름 스티커였답니다. 손수 일부러 글자체를 찾아 온라인 주문하여 이렇게 만들어주셨는데 아이들이 보자 환성을 질러댔습니다. (이것도 컴퓨터 고장으로 다 날아갔는데 운이 좋은 것이 구글 포토에서 몇개는 건졌다는 것이지요.)
초기부터 편지를 주고받으며 이렇게 소통을 해오고 계신 독자님이 참 좋네요.
재영님의 소소한 손글씨와 아이들의 스티커, 언제나 사랑으로 넘쳐나 저를 기쁘게 한답니다. ^^
요즘 흔하지 않은 손글씨 편지, 참 좋아요. 마치 연애편지 받는 것처럼 말입니다.
또 하나의 선물은 저 멀리 지구 반대편이라 느껴질 수 있는 페루에서 온 선물이었어요.
[페루의 적묘]님 블로그 아세요? http://lincat.tistory.com
☆ The space of Redcat ☆을 운영하고 계신 적묘님 선물이었답니다. 코이카 단원으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그 먼 곳에서 페루 학생들에게 우리의 한글을 가르치고 계신 선생님이시랍니다. 언제나 아름다운 사진으로 감성을 깨우쳐주는 사진작가시기도 하지요. ^^
제가 적묘님과 소통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참 어려운 일을 헤쳐나가면서 하고 있는 그 모습이 아름다워서입니다. 타지에서 그 나라 말 하나도 모르면서도 (지금은 그 나라말 아주 잘 하십니다.^^) 한글을 가르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또한, 한국 아닌 오지(?)와도 같은 나라들, 비록 오지가 아니더라도 정신적으로 그렇게 다가올 수 있는 곳에서 하루하루 의미를 찾는 일상을 이겨나가는 모습이 참 좋았답니다. 마치 제가 인도에 홀로 있을 때의 그 모습이 느껴졌답니다. ^^
이렇게 보이지 않는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글 하나 하나에서 느껴지는 그 소통이 우리를 가깝게 했답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앗! 저도 조만간 무슨 이벤트를 해야하겠어요! 고산에서 날리는 선물로 말이지요.)
사실, 이렇게 포스팅하고 나니, 제 블로그 들어오시는 한 분, 한 분이 다~ 소중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일일이 감사 표현을 못 했던 부분(미처 늦어져 답글 못 단 부분)도 있었는데요, 이 자리를 통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님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꾸벅~!!!
앗! 지난번,
2014/11/20 - [스페인 이야기] - 스페인에서는 시댁 갈 때에도 '이것'을 챙겨요.
이 글의 마지막 사진의 주인공은 누구인가의 정답을 이야기 하자면......
바로 이 아이가 되겠습니다.
바로 누리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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