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자연

봄이 되니 또다시 찾아온 손님들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9. 5. 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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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산 해발 1200m 비스타베야 평원을 누비는 우리의 양치기, 라몬 아저씨는 또다시 봄 맞아 양 떼를 몰고 들판을 거닐고 있습니다. 


라몬 아저씨는 새벽에 빵집을 운영하셨는데요, 올해부터 목축업에만 전념하기로 하셨답니다. 

그래서 요즘 한가해져 아주 좋아하십니다, 시간이 남아돈다고 말이지요. 


빵집은 이웃 마을에서 이사 온 두 형제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데, 빵이 참 맛있더라고요. ^^



그래서 이번에는 양 떼와 유유히 오셔서 아주 오래 머물다 가셨답니다. 



또다시 몰려온 우리의 봄 손님들...

하지만...... 


우리 집 화단의 예쁜 꽃을 위해 온 식구가 나가 이 손님들을 맞아야 합니다. 




요즘 한창 예쁘게 피어오르는 야생 카네이션 



아기 양이 엄마 따라 졸졸 울어대는데 얼마나 귀엽던지요! 



오후의 햇살 받은 양 떼의 털 좀 보세요~~~

살이 오른 듯 포동포동합니다. 

스페인에서 자주 보는 양의 모습이랍니다. 



그 와중에 염소도 끼어서 풀 찾아 정신이 없었습니다. 

녀석들이 연한 잎이 막 오른 풀 먹느라고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제지하지 않으면 화단의 꽃까지 다 먹을 심보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양을 친다고 저기서 번쩍 뛰고, 여기서 번쩍 뛰는 게...... 

양 떼나 아이들이나 얼마나 웃기던지요! 



하지만 양들은 아이들을 잘도 피해 여린 잎만 골라 뜯어먹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질 즈음인데도 집에 갈 생각을 않습니다. 

그렇게 우리 집에서 속속 솟아오르는 풀을 뜯어먹습니다. 


"이렇게 양이 뜯어먹지 않으면 이곳은 잔디구장처럼 그렇게 매끈하지 않지! 얘들은 잔디 깎는 전문 직업인이지!" 


라몬 아저씨가 이런 말씀을 하시네요. 


옆에서 듣던 남편도 같이 거듭니다. 


"그러게 말이에요. 양치기 직업이 없어지는 날에는 큰일이네요. 양이 이 고산평야에 기여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에요. 양 떼가 사라지는 날, 이곳은 풀이 정글처럼 숲을 이룰 거예요. 자연 생태계에 많은 변화가 생겨날 거예요." 




그렇게 양치기 아저씨는 양을 몰고 다시 목축장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이제 비스타베야 양치기는 3명 밖에 없습니다. 

불과 5년 전만해도 8명이었는데...... 



그날 밤 저녁 하늘에 보름달이 올랐습니다.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달이었지만 얼마나 빛났는지...... 

낮에 본 풍경이 저녁까지 이어지는 듯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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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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