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자연

스페인 아이들이 자연에서 여름을 맞는 방법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9. 6. 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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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그동안 편안히 잘 지내셨나요? 

덕분에 우리 가족도 한국 여행 준비하면서 아주 잘 지내고 있답니다. 

스페인 해발 1200m 고산에서는 드디어 아이들이 방학을 맞았습니다. 

여름을 맞은 아이들이 숲으로 방학 캠프를 떠났습니다. 


스페인 아이들이 자연에서 어떤 캠프를 하는지 여러분께 보여드릴게요. 

물론, 스페인 사람인 남편이 직업상 이런 행사를 하기 때문에 저도 편히 아이들을 데리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산똘님 직업에 대해 어떤 분이 오해하셔서 짤막하게 소개 하자면요, 

스페인은 한국과 다른 형태의 자연공원이나 국립공원의 직업이 있습니다. 

한국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안 된답니다. 

산똘님은 산림 감시원이 아닙니다. 

산림 감시원이 얼마나 좋은 직업인데...... 

어떤 분이 제가 남편 직업이 부끄러워 산림 감시원이 아니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ㅠㅠ 

제발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받아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매일 해명하는 것도 피곤합니다. 




스페인은 화재 감시원, 산림 경찰(혹은 산림 감시원), 그리고 자연공원이나 국립공원에서 전체적인 일을 보는 홍보 기술 교육 요원이 있습니다. 대부분 공무원이나 화재 감시원과 홍보 기술 교육 요원은 준공무원입니다. 화재 감시원은 순찰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화재를 감시하고요, 산림 감시원은 순찰차를 타고 다니면서 산림을 보호하고, 여러가지 상황을 보고합니다. 또한, 자연을 훼손하는 이에게 벌금을 부과하거나 공원 내 일시적 화재 예방을 위해 화덕 등을 사용하는 이들에게도 벌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직업 특징이 비슷하면서도 확연하게 구분되는 일을 합니다.  


남편은 자연공원에서 홈페이지와 여러가지 자연공원 동식물에 관한 보고서도 작성합니다. 게다가 자연공원 시설에 대한 연구와 파손된 물건이 있는지 없는지 매일 살펴보고 보수 내용을 상부에 올립니다. 또한, 홍보 사무실 관람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나눠줍니다. 여러 행사에 참여하거나 자연공원에 대해 교육을 합니다. 행사를 주관하고 학교, 경찰, 교도소, 장애인, 지역, 정치 단체 등의 방문에 여러 가지 주제로 강의를 합니다. 

 

이제 어느 정도 오해가 풀렸나요?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 자연공원에서 주관하는 가족 캠프에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비스타베야 마을 학교에서도 여러 가족이 참여해 1박 2일 가족 캠프를 했는데요...... 

시원하고 푸른 숲에서 하는 놀이와 행사가 아주 즐거웠답니다. 



해발 1200m 숲이라 지중해 연안보다는 훨씬 선선한 페냐골로사 자연공원 숲입니다. 

이곳에 텐트를 칠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텐트 사용과 부대시설 이용은 무료이지만 발렌시아시의 환경부에 신청을 하고 허락을 받아야만 가능하답니다. 

 


자, 이제 우리도 텐트를 칩니다. 

매년 동네 아이들이 함께 텐트에서 잔다고 우리 집 대형 텐트를 쳤습니다. 

아이들이 신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누리가 저기서 뭘 들고 막 달려오더니 절 깜짝 놀라게 합니다. 

다름 아니라 숲에서 발견한 말라비틀어진 뱀.

무슨 사연 때문에 죽은 지는 모르지만 저렇게 화석처럼 굳은 뱀이 누리 손에 들렸습니다. 

 


가만 살펴보니 독사네요. ㅠㅠ

헉?! 누리야! 넌 정말 강심장이다. 

저는 아직도 뱀이라면 적응 못 하겠던데...... 누리는 정말 대단합니다. 



숲에 모인 여러 가족들. 비스타베야 가족 외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멀리서 온 가족도 많았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숨은 그림 찾기 형태로 그룹을 이루어 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놀이로 푼 이벤트가 재미있었습니다. 



남편과 남편 동료가 먼저 자연공원의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룹을 이루어 흩어져 문제를 풀거나 놀이를 합니다. 

부모들은 각각의 장소에 숨어 있다가 아이들 그룹이 오면 문제를 내거나 함께 놀이를 제안합니다. 




이름 모를 꽃! 꽃 이름 찾아봐야겠어요. 

요즘 한창 이곳에서 피는 꽃입니다. 



저기 멀리 한 부모가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그렇게 달려가 문제를 풀고 숲을 지나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는 새의 어미가 되어 아기 새에게 먹이 주는 훈련을 합니다. 

입에 숟가락을 물고 작은 솔방울(먹이)을 옆의 사람에게 전달하여 마지막으로 아기 새에게 주는 놀이입니다. 



이곳에서는 여러 새 울음을 듣고 알아맞히는 놀이를 합니다. 




이곳에서는 독수리처럼 날아 땅에 떨어진 작은 물건을 찾아내는 놀이입니다. 



이곳에서는 멧돼지가 되어 멧돼지의 하루를 재연하는 곳입니다. 



멀고 먼 스페인이라는 나라에서는 이렇게 아이들에게 자연 교육을 합니다. 

덕분에 N 에너지가 급상승합니다. 



이곳에서는 두더지가 되어 눈을 감고 목적지까지 가는 놀이를 하고요. 



눈으로 볼 수 없으니 저 끈을 잘 잡고 목적지까지 가야만 한답니다. 




여러분이 잘 관찰하셨듯이 스페인은 자연에 가급적이면 인공적인 인조물을 설치하지 않는답니다. 

되도록이면 자연 그대로로 두려고 하지요. 그래서 설치해도 나무나 기와, 벽돌 등 자연에 흡수(시야적으로 안정된 아름다움)가 잘 되는 재료를 이용하여 시설을 설치합니다. 

어떻게 보면 빈약해 보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사람의 손이 덜 타서 편안한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제작년에는 데크길도 다시 흙길로 만들어놓았더라고요. 



이번에는 다람쥐처럼 폴짝폴짝 뛰어 도토리 찾는 놀이입니다. 

그렇게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 놀면서 숲의 자연 에너지 마시면서 여름을 맞이합니다. 



저녁이 되어 각자가 준비해온 음식을 펼쳐놓고 함께 나누면서 저날 저녁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 근처 숲 산책도 나갔고요. 

오랜만에 인터넷 없는 숲에서 마음껏 자연을 만끽하니 정말 좋더라고요. 

저도 이번에는 사진기 많이 내려놓고 이웃과 이웃 아이들과 함께 마음껏 즐겼답니다. 

이렇게 여름을 맞아 숲에서 가족 텐트 행사를 함께 하니 정말 시원했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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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전국 서점에도 있어요~~~!!!


e-book도 나왔어요~!!! ☞ http://www.yes24.com/Product/goods/72257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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