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도 숲으로 버섯 산행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
우리 가족도 그렇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숲으로, 들로 약간의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나갑니다.
집에도 소량으로 기르는 버섯이 가을 되니 또 자랐습니다. 여기가 어디냐고요?
바로 여러분이 친근하게 여기는 [참나무집] 가족이 사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평야입니다.
밖에서 놀던 아이들도 버섯을 찾아와 엄마에게 보여줍니다.
"엄마! 이거 야생에서 나는 엉겅퀴 버섯이야."
이제는 보는 눈이 제법 좋습니다.
"그래, 맞다. 오늘 저녁에 해 먹자!"
버섯 찾다 말고, 사마귀도 관찰합니다.
스페인 사마귀나 한국 사마귀나 비슷비슷하네요. ^^
어떤 날에는 들판으로, 숲으로 들어가 버섯을 채취합니다.
땅을 유심히 보고 다니던 아이들이 저기서 소릴 지릅니다.
"엄마! 여기 버섯 무리가 있어~!"
가보면 아니나 다를까, 풀 속에 묻힌 버섯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요즘 양송이버섯과 레보욘 등 다양한 버섯이 나고 있답니다.
앗! 버섯 산행에 나선 날, 우리는 한국에서 좋은 인연으로부터 선물 받은 바구니를 사용했답니다.
저런 바구니를 선물 받을 줄 상상도 못 했답니다.
사연은 그랬어요. 아직 차를 빌리지 못한 상태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두리번거리고 있었는데
어느 분이 목적지까지 차를 태워다 주셨어요.
가족이 참 화기애애하여 보기 좋다고 하시면서 말이지요.
그렇게 헤어졌는데 글쎄 며칠 후, 정말 우연히 같은 장소에서 그분을 다시 만났답니다!
너무 반가워 서로 선물을 교환했는데, 그분이 주신 선물은 바로 이 바구니였답니다.
인연이 소중하여 한국에서 스페인까지 저 바구니를 모셔왔답니다. ^^
양송이버섯
그런데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실 우리 집에는 느타리버섯도 자라나고 있었답니다.
비 온 후라 버섯이 3, 4일 사이에 부쩍 자라나더라고요.
물론 소량으로 재배해서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얼마나 흐뭇한지요!!!
올해는 어떻게 이 소중한 버섯을 해 먹을까?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나무통에서 자라나는 버섯......
부식토를 채워줬는데 부식토에 균이 많이 옮아 버섯도 싱싱하게 자라나네요.
잘 자라난 느타리버섯을 조심히 자릅니다.
올해는 잘게 잘라서 태양에 쫘악~ 말려 겨울에 먹기로 했습니다.
겨울에 불려 볶음을 해서 먹어도 괜찮겠고, 국에 끓여 먹어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나머지 야생 버섯은 잘 마늘과 함께 볶아서 먹기로 했고요. ^^
그런데 버섯 나는 계절은 정해져 있어서 또 산책하러 나갑니다.
버섯도 채취하고 산책도 하고...... 자연 학습도 하고......
아이들에게 사진기를 빌려주니 사진을 찍네요.
개구리도 찍고, 돌멩이도 찍고......
심심하면 또 이렇게 버섯도 채취하고 말입니다.
올해는 사라가 적극적으로 버섯을 찾아 나서더라고요.
그렇게 우리 가족은 요즘 버섯 산행과 산책으로 이 자연을 즐기고 있답니다.
집에 돌아오니 우리 블랑키따가 반겨줍니다.
여러분의 가을은 어떤가요?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요, 하루하루 편안한 일 가득하길 바랍니다.
화이팅~!!!
Copyrightⓒ산들무지개 all rights reserved
♥ 블로그에서는 하지 않은 맘껏 수다방 ♥
☞ 스페인 고산평야의 무지개 삶, 카카오스토리 채널로 소식 받기
♥ 산들무지개의 책도 구경해 보세요 ♥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저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전국 서점에도 있어요~~~!!!
e-book도 나왔어요~!!! ☞ http://www.yes24.com/Product/goods/72257013
'뜸한 일기 > 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인 고산, 계절이 급격히 변하는 요즘에는... (12) | 2019.10.31 |
---|---|
꼬물이는 정말 귀여워 (4) | 2019.10.12 |
스페인 고산, 가을을 맞는 아이들 (15) | 2019.09.24 |
폭우 대비, 자연에 사니 이럴 수밖에 없지.. (10) | 2019.09.18 |
스페인 아이들이 자연에서 여름을 맞는 방법 (13) | 2019.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