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자연

스페인 고산, 가을을 맞는 아이들

산들이 산들무지개 2019. 9. 2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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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갑자기 찾아온 태풍 '타파'로 한국에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했답니다. 

무사히 피해 복구되었으면 하고요, 스페인에서도 심한 폭우로 큰 피해를 보게 되었는데, 한국이나 스페인 두 나라 모두, 어서 무사히 일상적인 날로 돌아갔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가을은 어떨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는, 우리가 사는 스페인 고산의 가을 날씨는......

전형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랍니다. 

특히 폭우가 많이 내리지요. 

일 년 내내 비가 내리지 않다가 가을만 되면 

고산 평야에 물이 꽉 찰 정도로 많이, 사정없이 내린답니다. 


그래서 저도 폭우, 장마...... 그런 자연재해에 꽤 신경이 쓰인답니다. 

그런데 올해는 어찌 되었는지 우리가 사는 고산에 폭우가 내려주지 않았답니다. 

아마도 지구 이상기후 현상으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발렌시아에서는 엄청나게 뜨거운 고온이 지속하다가 폭우가 왕창 내렸는데 

이곳에서는 그냥 선선한 따름입니다. 


 


그래도 자연은 또 가을에 맞춰 변하고 있더라고요. 

복분자인가요? 우리 고산에서는 가을에 이 열매가 익어요

아이들은 신나게 손가락에 새카만 산딸기즙을 묻히면서 열심히 따 먹었습니다. 



우리 집 호두나무에서는 또 호두를 땅에 뚝뚝 떨어뜨리고요. 



올해는 운이 좋아 폭우도 내리지 않고 하늘이 파랗습니다. 

하지만, 가끔 몰아치는 천둥-번개에 깜짝 놀랄 때도 있답니다. 

폭우에서 안심하지 말라고 채찍질하는 듯도 했어요. 



아이들은 열심히 또 들판에서 뛰어놉니다. 



수확하고 빈 들판은 이제 아이들과 양 떼의 몫이지요. ^^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 

그리고 신나게 목초지 찾아 떠도는 양 떼들......




오늘 보니, 아이들이 더 큰 것 같았어요. 

여름 내내 한국 여행하면서 정신없이 지나가다 보니, 

이렇게 아이들이 훌쩍 큰 게 오늘에서야 느껴지더라고요. 



저 푸른 하늘처럼 청명하게 맑게 컸으면 좋겠네요. ^^



이곳에서는 야생 포도도 가을에 익어갑니다. 

새가 와 쪼아댄 흔적이 있지만, 그래도 먹을 만 하답니다. 



아이들은 올해도 포도를 따다가 저렇게 가을을 즐긴답니다. 



"아~~~ 셔~~~~!" 

아! 시다고 침이 막 흘러나옵니다. 

보는 저도 막 침이 흘러나오더라고요. 



자연이 준 선물......

역시 가을에는 크게 느낍니다. 

(가을에는 버섯도 채취하기 때문에 매우 즐겁다는......)




아이들은 조금 더 자란 새끼고양이와 함께 뛰어놀기도 한답니다. 



새끼고양이 다섯 마리가 졸졸 아이들 따르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다음에 영상으로 준비하면 보여드릴게요) 



매일 학교 다녀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새끼고양이와 노는 일인데......

4-5주 정도 된 듯한 새끼고양이가 아이들 오는 소리만 들어도 막 뛰쳐나오더라고요. 

(아마, 개냥이들인 듯......^^) 



요즘 날씨가 무척 쌀쌀해졌네요. 

날도 금방 저물고, 이제 따뜻한 난로에 손을 쬘 날이 금방 올 것 같아요. 



4개월 된 티크레톤(Tigreton).  

아직 어린 녀석인데 새끼고양이 때문에 인기가 끌어지지 않다고 옆에서 얼씬거립니다. 

나랑 같이 놀자~~~



아이들이 가을 안에서 빛나는 하루였고, 

가을이 우리에게 주는 게 얼마나 많은 날인지 느낀 하루였습니다. 

이 가을 다 가기 전에 어서어서 버섯도 채취하러 가고 즐겨야겠습니다. 


여러분도 편안하고 기분 좋은 일들 많기를 바라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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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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