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빵~ 터지는 행동, 웃프다

요즘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는 곧 폭우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고 일기 예보가 전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도 비에 대비해 지붕과 집 안팎을 살펴보고 있답니다. 

스페인은 봉쇄령이 주에 따라 내려지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 모른답니다. 하루 확진자가 수만 명이 나오니 정부에서도 어쩔 수 없이 강력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시민들은 지난봄의 봉쇄령 이후 또 한 번의 시련 때문에 좀 힘들어하더라고요. 특히 자영업자들은 더 그렇습니다. 

그러나저러나 스페인 고산은 여전하답니다. 

코로나 전이나 이후나 찾아오는 사람 드물고, 계절마다 변하는 변화에 적응하며 대비해나가는 일은 여전하답니다. 단지, 코로나 때문에 친구나 이웃을 만날 수 없어 더 고립된 느낌이 들기도 하답니다. 올해 우리 마을 아이들은 할로윈 파티도 못 하고 집에서 분장하며 알아서들 보냈답니다. 우리 집 아이들도 그렇고요.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할로윈을 보냈다고 아이들이 시무룩해 하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에게 참 미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좋은 세상을 위해 어른들이 더 노력해야 하는데, 이렇게 됐다는 것에 어서 빨리 좋은 해결책이 나왔으면 싶은 소망이 일었답니다. 

산드라의 할로윈 분장(한쪽 얼굴이 없는 특수 분장을 했다네요. 하하하😅)

누리의 할로윈 분장 (반지의 제왕에서 흑마 타고 다니는 무시무시한 나즈굴이라네요)

사라의 할로윈 분장(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마법사 사루만이라네요)

하지만 이렇게라도 즐길 거리가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덕분에 해맑은 아이들 모습 보니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남편이 아이들보다 더 해맑은 행동을 해서 정말 많이 웃었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가는 우리 부부의 모습에 서로 애처로운 마음도 들기도 하고요. 이런 웃기고도 슬픈 느낌을 요즘은 웃프다라고 하더라고요. 😅

 

다름 아니라 재작년부터 돋보기안경을 쓰기 시작한 남편이..... 요즘에는 안경 없이는 정말 글을 보고 읽을 수가 없답니다. 그렇게 시력이 저하되어 집에서 쓸 안경, 직장에서 쓸 안경, 차에서 쓸 안경 등 여러 개 나눠 두고 쓰고 있답니다. 게다가 가격이 저렴하니 여러 개 사두면 마음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네요.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없으니 손이 가기 쉬운 곳에 놓아뒀는데요, 오늘은 책상 앞에서 뭘 읽는다면서 글쎄...... 글쎄...... 돋보기안경을 쓰는데...... 

자기가 안경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 위에 또 안경을 쓰는 거예요!

아이고~~~ 이렇게 건망증도 심해지고 

우리 왜 이렇게 되는 거죠?

남편이 안경 위에 안경을 쓴 모습이 얼마나 웃긴지......!

한편으로는 이제 나이 드는 연습을 더 해야 한다며 스스로 타이르기도 하고......

남편도 자신의 모습이 웃겨 웃음을 멈추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우리는 늙어가는 거죠~~~

넘나 웃긴 남편 덕분에 오늘은 빵~ 터지며 웃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여러분께도 이 모습 보여드리려고 사진도 찍었어요. 

그럼 사진 보시고 여러분도 함께 웃으며 편안한 시간 보내자고요.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화이팅!!! 😆

돋보기안경 쓴 줄 모르고 또 안경을 쓴 산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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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저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전국 서점에도 있어요~~~!!!

e-book도 나왔어요~!!! ☞ http://www.yes24.com/Product/goods/72257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