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에는 추위가 막 몰려왔습니다.
아침에는 눈발이 휘날리다가 잠시 멈췄는데요, 정말 몸으로 실감할 정도로 추위가 현실로 다가왔답니다.
하지만 우리 [참나무집] 식구들은 계절에 적응하면서 이 추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오늘도 따뜻한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가요? ^^
앗! 산들무지개는 요즘 사진 및 영상 촬영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블로그 운영하면서 저도 모르게 사진에 취미를 들이고
한국 잡지에 송고하는 날에는 글과 사진이 실린다는 사실에 참 뿌듯했답니다.
게다가 인쇄된 현실 잡지는 또 얼마나 근사하게 보이던지요!
하지만 이제 백수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해요.
요즘 잡지 송고가 없어지고 있으니......! ㅠㅠ
그래도 산들무지개는 이 취미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하하하하! 핑계지만, 고프로를 새로 하나 장만했답니다.
사라의 액션캠을 가지고 필리핀 여행 갔다가 폭망한 것 때문에 마음에 걸려
요번에 제대로 된 액션캠을 하나 구입하고 요즘 테스트를 하고 있답니다.
썩~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새 장비이니 기분 좋게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산똘님한테 뜬금없이 갑작 인터뷰를 하고 말았답니다.
"한국인 아내가 갑작스럽게 제안해서 당황하는 일은 뭐야?"라고......
그랬더니 남편이 하는 말이......
"식사 메뉴로 밥 먹자고 할 때!"
아니, 이 사람이! 결혼한 지 16년이 지났는데도 이 의미를 아직도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고요?!!!
"아니, 밥 먹자고 할 때 도대체 어떤 메뉴인지 잘 모르겠다고....!
밥하고 뭘 같이 먹는다는 거야? 밥만 먹는다는 거야?
밥 먹을 때도 달걀 줄까?
물어볼 때도 당황스러워~~~" 이러는 겁니다.
하긴,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는 밥 먹자는 행위 안에 다 뭐든 포함돼 있다는 것 같아요.
밥, 국, 반찬 등......
그런데 스페인 사람인 남편에게는 오직 밥만 머릿속에 각인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밥 먹자' 그러면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 게 정상인 것 같습니다.
비록 한국인 아내와 16년 결혼 생활을 했어도.......
도대체 어떤 반찬이, 어떤 형태로 음식이 나올지 상상이 되지 않으니...... 그야말로 마술의 밥 메뉴인 것이지요. ^^
반면, 아이들은 얼마 살지도 않았는데, 아빠보다 더 이 '밥 먹자'라는 의미를 잘 알아듣는답니다.
"엄마, 오늘은 뭘 먹어?"
그러면 저는 메뉴 상관없을 때......
"우리 밥 먹을까?" 하고 물어봅니다.
그러면 우리 세 아이들은 불만 없이 그래요.
"네~!!! 오늘 밥 먹어요!!!!!!"
하하하! 그렇게 잘 받아들인답니다.
반면, 남편은 아직도 이 한국식 매직 메뉴, '밥 먹자'를 잘 이해를 못 합니다.
"제발, 밥 먹을 때 뭐와 함께 먹을지 가르쳐주면 안 될까?"
그럽니다.
그러면...... 어떤 날에는......
"불고기 반찬? 생선 반찬? 오징어 반찬? 각종 튀김 반찬?" 등으로 첨가하여 말해주기도 하죠.
그래서 남편하고 대화할 때는 '밥 먹자~'라고 하면 무지 당황한답니다.
스페인에는 단품 요리가 거의 다 차지하잖아요?
그래서 한국식 식탁이 여전히 어려울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다양한 반찬을 밥과 잘 먹어야 훌륭한 식사가 되는 걸 남편에게 열심히 설명해줘도
여전히 잘 모르는 걸 보면, 역시 스페인 사람이구나 싶답니다. ^^;
그렇게 해서 오늘도 남편이 여전히 새로워하는 한국식 음식 문화를 알게 돼 저도 참 새로웠네요. ^^
밥과 함께 하는 한국식 아침 식사.
산똘님은 그래도 이런 아침 식사를 무지 좋아하더라고요.
허접스럽게 먹는 것보다 좀 더 든든하게 먹는 게 좋다고 말이지요.
특히 미역국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며 말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고프로 촬영은 잘했나요? 라고 물으시는 분들은 위해......
제가 준비한 영상 보시길 바랍니다.
해발 1,200m 스페인 고산의 잔잔한 일상을 다룬 영상입니다.
항상 행복 가득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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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
김산들 저
스페인 해발 1200미터의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에서 펼쳐지는 다섯 가족의 자급자족 행복 일기세 아이가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향해 함성을 지르며 뛰어나간다. 무슨 꽃이 피었는지, 어떤 곤충이 다니는지, 바람은 어떤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아이들은 종종 양 떼를 만나 걸음을 멈춘다. 적소나무가 오종종하게...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로 검색하시면 다양한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전국 서점에도 있어요~~~!!!
e-book도 나왔어요~!!! ☞ http://www.yes24.com/Product/goods/72257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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