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한 일기/자연

스페인 폭우, 우리가 사는 고산에 성큼 다가 온 겨울 풍경

산들무지개 2020. 11. 1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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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폭우로 요 며칠 매우 큰 재앙을 맞았답니다. 

다행히도 우리가 사는 해발 1,200m의 스페인 고산에는 다른 해와 달리 그렇게 심한 폭우가 내리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렌시아 지중해 연안에 사는 친구들 경험담을 들어보니 정말 상당한 비가 내렸더라고요. 


3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한 해에 내릴 양보다 더 많이 내리는 곳이 스페인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발렌시아 음유시인 라이몬도 이런 소릴 했어요. 


"우리나라는 비도 내리는 법을 잘 몰라요.

적게 내리면 너무 적게 내리고

한번 많이 내리면 너무 많이 내린다고요."


어떻게 보면 한국도 그런 것 같기도 한데, 한국보다 더 과장되게 내리는 곳이 이곳이 아닌가 싶어요. 

건조한 지중해 기후에 비가 적절히 잘 내려주면 좋으련만 정말 열정적으로 내리다가 마는..... 에헴~


어쨌거나 스페인 친구가 보내준 사진을 보면...




자신이 일하는 사업소에 이렇게 물이 꽉~~~ 찼다고 해요. 


다음 영상에서는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고속도로를 꽉 채운 물~ 폭포처럼 반대편에서 흘러들어오는 모습...

정말 놀랍습니다. 세상 어디나 물 피해는 이런 모습이겠지요?



자세한 모습은 다음 영상에서 확인해보세요.

영상 초반부에 사실적으로 나온답니다. 



산들무지개 영상 채널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놀러 오세요~




작년에는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 스페인 고산의 우리 집도 꽤 고생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충분히 대지를 적시듯 내려줘 정말 다행이었어요. 

안개가 더 자주 낀 날이라 시야는 우울했지만, 그래도 비가 내려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됐답니다. 



밤에는 아이들과 부엌에 모여 앉아 오손도손 시간을 보냈답니다. 

다름 아니라 태양광 전지를 아껴야 해서 말이지요. 

현대판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이 우리 집 식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비가 멈추고 잠깐 해가 방긋 얼굴을 내비쳤습니다. 

3일 내내 구름 낀 날씨가 이렇게 화창하니 산똘님은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역시 스페인 사람답게 흐린 날은 참을 수 없어 합니다. 




마당 화단에는 국화가 여름 가뭄을 이겨내고 꽃을 피웠어요. 

가뭄 내내 화단에 물을 줬는데도 사하라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과 기온으로 

이겨내지 못하고 반은 말라 죽었는데 말이지요. 



그래도 이겨내어 환한 꽃을 피워 참 좋았습니다. 

곤충도 우리도 이 꽃이 참 반가웠네요. 



저녁이 되니 또 서쪽 하늘에서 구름이 몰려왔어요. 



겨울이 점점 다가오는 중이라고 알립니다. 

이제 낮은 더 짧아지고 밤은 더 길어지는 시간...



여름 가뭄에 이겨내지 못한 이 참나무가 내년 봄에는 싹을 틔웠으면 좋겠네요. 



겨울이 이제 곧 다가오니 월동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앗! 며칠 전에 김장도 했는데......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은 됐다는 사실......


여러분~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요, 항상 건강 유의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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