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스페인 고산의 비스타베야 마을
산 조안 데 페니아골로사 학교에 아이들을 데려다 주는 비 내리는 아침이다.
학교 가기 전 사진 한 방~~~
아이들도 좋다고 웃어준다.
일단은 비가 내리니 좋잖아.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위의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봤다.
비가 오면 안개로 덮이는 고산
가을도 지나가고......
이제는 긴 겨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밤새 내린 흰 눈이 오는 비에 녹아내린다.
일단 집으로 가자.
태양광 전지가 바닥났지만, 그래도 따뜻한 집이 그래도 최고이니까.......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 참나무도 비가 반갑구나.
사실 우리도 너무 반가워.
비가 오면 빗물 받아 쓰는 우리 집 물탱크가 빵빵해지니 말이야.
그까짓 태양광 전지 며칠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아.
세상은 갖고 싶다고 모두 다 갖는 세상은 아니니까......
부족함을 느끼면서 살아야 나도 이 마음의 움직임을 살펴볼 수가 있거든......
따뜻한 아침 커피를 마시다 남편이 남겨둔 쪽지를 발견했다.
자기가 일하는 자연공원으로 오란다.
그곳에는 아직도 전기가 들어오니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단다.
오랜만에 남편 일하는 모습도 볼 겸, 그곳으로 향했다.
남편이 잘 왔다면서 반긴다.
"빨랑빨랑 글 써! 여기도 곧 전기가 바닥 날 거야."
그래서 글을 썼다.
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 글과 그 다음 글은 산똘님 직장에서 작성한 것으로 예약 발행이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읽고 있는 이 순간, 우리 가족은 비 내리는 저녁을 어둠 속에서 보낼 듯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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