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하는 봉사일, 참 큰 보람을 느껴요
뜸한 일기/자연

휴우우우! 이제야 집에 도착해 저는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1달 일정의 환경 자원봉사 일을 하고 있는데요, 아침 9시 30분에 시작하여 오후 3시 즈음에 끝난답니다. 오늘은 이웃의 세 마을 아이들이 다 자연공원에 놀러 와 같이 활동하느라 지금에서야 끝났네요. 오후 5시......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오는 중에 피곤했는지, 우리 쌍둥이들은 차에서 잠이 들었네요. 얼마나 신 나게 놀았는지 피곤한가 보구나 싶답니다. 


앗! 제가 하는 일이 궁금하다고 하신 독자님께 제 소식을 오늘은 전할게요. 


저는 10월 한 달, 스페인 고산에서 4명의 동료와 함께 환경봉사활동을 합니다. 



어떤 봉사 활동이냐구요? 


1. 이곳의 산과 들로 다니면서 역사로 기록해야 할 중요한 자산들을 문서화하고 있습니다. 큰 나무나 샘, 우물 등 상태를 점검하고 기록합니다. 나무의 둘레, 크기, 상태, 등을 세세하게 정보 분석하여 문서로 만듭니다. 


2. 이런 샘이나 우물 등은 이곳에서 아주 필요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화재 시 어떤 곳에서 물을 찾을 수 있는지 긴급하게 헬리콥터나 소방서에 알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일단 중요한 것이 우리의 산림을 보호하는 것이잖아요? 그래야 산소도 많이 나오는 깨끗한 지구를 살릴 수 있잖아요? 


3. 이 지역을 방문하는 등산가나 버섯 채취자, 목축업자에게 정보를 알립니다. 

어떤 곳이 보호 식물군이며, 어떤 곳에서는 버섯 채취를 할 수 없으며, 어떤 곳에서는 동물의 배설물, 오물을 버릴 수 없는지...... 등등을 알려 드립니다. 


4. 또한, 우리가 가는 곳마다 관광적 가치가 있으면 하나의 루트를 창조해 GPS 등록, 새로운 방문자를 유혹합니다. ^^



요 네 가지가 요즘 제가 하는 일이랍니다. 외국에 나와 살면서, 이 지역을 도울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저도 이곳에 속한 한 일원임을 알게 되었고, 이런 일원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참 좋네요. 게다가 지구 환경 보호에도 도움을 주는 일을 하니까 더 좋고요. 


그럼 사진으로 보여드릴까요? 



요즘 우리의 스페인 고산의 버섯 상황을 위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특별한 종의 버섯인가, 이곳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버섯인가, 독버섯인가, 뭐 이런 저런 버섯 종류를 문서화하고 (물론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므로 버섯 전문가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정보를 습득한답니다.) 버섯 채취자에게 특별한 주의를 시킨답니다. 




산과 들로 다니면서 루트를 GPS에 표시합니다. 깃발 있는 곳은 특별한 나이 많은 나무를 표시한 것이거나 특별한 보호 조치가 필요한지 표시를 해둔 것이랍니다. 또한, 이 루트는 관광객이 다니기에 쉬운 길로 관광화해도 될 것 같은 부분을 최종적으로 문서로 만듭니다. 



이렇게 지도와 컴퓨터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거나 표시되어도 중요한 의미가 없는 샘이나 우물 등을 찾아 나섭니다. 찾는 도중 물론, 쓰레기는 필수로 줍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안티프래킹 반대 운동도 했고요. 위의 사진은 페냐골로사 정상에서 찍은 안티프래킹 데모입니다. ^^

이 비스타베야 평원은 지하에 큰 암반이 있어 그 암반을 두두두두두 수압파쇄기법을 이용해 가스를 찾는 집단이 생겨 그것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이 수압파쇄기법은 무거운 금속을 암벽 사이에 투입해 다른 성질을 이용해 암반에 금이 생기게 만들어 가스를 획득하는 기법으로 미국에서 아주 경제적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 미국 프래킹을 스페인에서 수입해 지금 가스를 찾고 있다네요. 아이고, 그 가스 찾는 일이 아주 큰 환경 파괴를 하니 모두가 가만히 있지를 못했던 것이지요. 


참고로 비스타베야는 핵운반물질이 이 지방을 지나가지 못하도록 법으로 약 30년 전에 정해놓은 친환경 마을이랍니다. 



땅을 두두두두두 뚫고 암반을 약하게 하여 지질 이상을 오게 하며 생물학적 위험에 처하게 하는 프래킹이 이 스페인 고산에도 왔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일을 하면 할수록 얼마나 지구가 아름답고 이 땅이 얼마나 소중한지 참 아끼며 보살피며 가꾸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문서로 만들어 후대에 전해줄 수 있는 어떤 기록이 있다는 것도 참 좋고요. (제가 그 역사를 만드는 일원이라 생각되어 참 보람이 됩니다.)


외국에서 이방인으로 사는 느낌보다 적극적으로 사회 일원이 되어 공헌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참 큰 의미로 다가온답니다. 지구 환경 보호는 지루하지도 않고 재미없는 것도 아니며, 나날이 갓난아이가 새 세상을 보며 놀라는 그런 놀라움으로 다시 보게 된답니다. 


맨날 환경 보호 어쩌고저쩌고 여러분, 지루해 보일 수도 있는데요, 실제는요? 아주 재미있고 보람차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여러분도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응원의 공감 꾸욱

제가 힘이 팔팔 나서 환경 보호 아주 잘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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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있는그대로 2014.10.18 16:10 URL EDIT REPLY
자손에게 물려줄 뿌듯한 봉사셨네요 ㅎ 민간봉사가 일케 체계적인 시스템이라 더 놀랍구요.국립환경 연구소같이...깐깐함이 절실한 이곳입니다. 어제 판교에서 또 인명사고가 났거든요.ㅠㅠ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0.19 01:44 신고 URL EDIT
아! 저도 판교 사고 기사로 좀 갸우뚱했어요. ㅠ,ㅠ

그러나저러나 이곳은 봉사활동도 후원해주는 곳이 있어요.
화재감시 교육도 해주는 곳도 있고, 마을 시청에서는 차 대여하여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주지요. ^^
역시, 뭐든 투자하고 보호하고 남기는 것......
체계적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뒷바침해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더 편하지요. ^^
luna 2014.10.18 20:28 URL EDIT REPLY
산들님은 정말 날아다니는 슈퍼우먼 이시네요.
정말 자연을 아끼고 지켜려는 마음을 넘어 실천하시는 산들님! 짝짝짝 응원을 보냅니다.
죠기 아주 화려한 버섯들은 독버섯 이겠지요. 아주 화려하고 예쁜 버섯은 거의 독이 있잖아요.
저는 올해 버섯채취는 꽝됐고 볼레뚜 한박스 사서 냉동 시켜놓은것으로 퉁쳤답니다.
무당벌레 참 오랜만에 보는데 푸르름과 같이 아주 눈부신 풍경 입니다.

어제부터 담쌓기를 시작했는데 오오 이거 정말 중노동이네용.
ㅎㅎ 초보답게 연장이란 연장은 다 장만해서 의욕에 넘쳐 시작했건만... 그랴도
의지의 루나답게 돌을 쌓을 밑바탕 구덩이를 다파놓을동안 까로 바퀴 공기주입 하러간
곰아저씨 나타나지도 않고 흙나르고 돌나르고 큰돌을 망치와 끌로 깨느라 에고고고.....
정문 몇미터 쌓는데도 이난리인데 아직도 답도 없는 담쌓기 어찌해야 쓰까나요.
점심에 파에야 해먹고 또다시 나서야 할거인디...휴ㅠㅠㅠㅠㅠ 입니당.
몇년전 타라고나에 출장 가있는게 안스러웠는지 자기 아들은 노동계급이 아니니 혹사
시키지말고 자기가 월급을 줄터이니 돌아오게 하라고 내속 뒤집던 시엄니 그말이 절실히
다가오는 어제였습니다. 여자인 나보다 더 치리리 일을 못하니 우리 엄마가 아버지한테
늘상 하시던 말이 생각나네요....댓글에 달수 없는 ㅎㅎㅎ 그말은 상상에 맡겨 봅니당.
모두들 고 식겁할 이여사의 폭탄 발언을 맞추시는 분은 복받으실 거여용. 호호호호호~~~~~~!!!
BlogIcon 산들이 산들무지개 | 2014.10.19 01:48 신고 URL EDIT
아! 루나님....

이제 담쌓기를 하시네요? 그런데 초보자들 담 쌓는 것 쉽지가 않을텐데요...
레로이 메를린 잡지에 담 쌓는 법, 등 다양하게 가르쳐주는 포예또 있을 거에요. 그것 조금 참조하시면 쉬울 수도 있을 듯 해요. ^^

아.... 제가 산들 양 16개월이었을 때, 플라센시아 다녀온 듯해요.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최근 가만히 생각해보니 갔다온 것 같아요. 근처의 국립 공원에도 갔었고.... 그런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요. 거기서 독수리도 보고.... 댐도 있었나? 땡벌에게 쏘이기도 하고.....

신기하죠? 한번 사진을 찾아봐야겠어요.
제가 어제 산똘님이랑 이야기하다 번뜩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당시 아이 키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어딜 갔는지 생각도 못하네요.
확실한 것은 엑스트레마두라 라 베가인가.... 갔다왔다는 것....
BlogIcon 비단강 2014.10.19 17:07 신고 URL EDIT REPLY
역시 산들이님.
영화 <아바타>에서, 지구에 필요한 자원 확보를 위해서
현지 행성을 무차별로 파괴하는 지구침략자들에 저항하여 그곳을 지켜내는 주인공들...
모든 상황 정리되고 다음 장면
"짜~~잔" 산들이님 얼굴 오버랩^^
지구나무를, 그곳 천년된 참나무를 지켜내는 산들이님 참 훌륭하십니다.

그 외진 시골마을에도 이런 분야까지 활동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웍크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한국 현실과 대비 되어 부럽고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BlogIcon 탑스카이 2014.10.19 18:19 신고 URL EDIT REPLY
산들님이 좋아하실듯한, 더불어 좋은 봉사활동 내용에 아무것도 안한 제맘도 뿌듯해지네요.
^ ^
루어매니아 2014.12.04 23:05 URL EDIT REPLY
저 아름다운 곳에 가스채취라니....목숨을 걸고서라도 투쟁해서 지켜야죠. 미국이 요즘 쉐일가스채취로 재미좀 본다더니 이젠 다른나라까지 거기에 동참하나보군요.
@@ 2015.04.11 20:33 URL EDIT REPLY
진짜 좋은 아이디어 인것 같아요. 산의 자연을 관광객에게 알릴 수도 있고,,, 일단 저렇게 문서화를 해놓으면 나중에 보호할때도 좋고, 이용할때도 좋고

서양사람들의 이런 구체적이고 생산적인 아이디어는 정말 좋더라구요.

진짜 의미있는 일이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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