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 하늘이 환상적입니다!
아래 사진은 아침 7시에 찍은 사진인데, 한국의 새벽 같은 느낌이지요?
스페인은 중부유럽 시간대를 쓰기 때문에 독일에 비해 아침이 늦게 온답니다. 그만큼 낮이 길다는 소리이기도 하고요.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오면서 요즘 아침저녁도 활발하게 시작하고 있어요. 개학이겠다, 요즘 문을 여는 시설들도 새로운 활동과 강의로 활기차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아이들이 태권도를 다시 시작했고, 산드라와 사라는 음악학교 기타반과 피아노반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수영 등록을 마쳤고, 산똘님도 체력을 되살리기 위해 필라테스에 등록했답니다. 나이 들면서 체력 키우는 일이 아주 중요한 일이 되었답니다.
아침 하늘의 달과 샛별, 너무 동화 속 같은 장면이라 우린 함성을 질렀어요.
"우와! 예쁘다!"
하지만, 우리 집에서는 가을을 맞이하기 위해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답니다. 바로 간이 수영장을 치우는 일!
3년 전 여름에 이곳에 이사 오자 마자, 바로 설치한 간이 수영장! 올해로 세 번째 사용했습니다. 군데군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질 정도로 지저분해졌지만, 한 해 또 사용하려면 깨끗이 닦고 청소하고 말려서 잘 접어 보관해야 합니다.
수영장 이용객인 아이들은 첫 해부터 이 수영장 이용을 위해 땅도 평평하게 다듬는 작업도 하고요, 조립할 때마다 아빠를 도와 설치하곤 했지요. 이번엔 해제할 때도 아빠를 도와야만 내년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사춘기 세 아이들이 아빠를 도와 물도 없애고 바닥에 낀 이끼도 제거하면서 간이 수영장을 청소합니다. 그런 후 바람 잘 통하는 테라스에 잘 펴서 건조시켜 줍니다.
마지막엔 이렇게 잘 개서 상자에 넣어 보관합니다. 탈크나 실리카 가루 등을 뿌려서 달라붙지 않게 두면 좋다고 매뉴얼 보관법에도 있네요. 이렇게 올해도 수영장을 폐장하고 가을을 맞이합니다. ^^
이 가을, 수확하는 기쁨처럼 매일 좋은 열매가 맺히는 일상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포시팅에서 또 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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